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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라이즈드 에픽 프로, 더 빠르고 부드럽게 달린다.
2017-08-18   박창민 기자

XC 레이스는 더욱 다양한 코스와 빨라진 스피드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 탓인지 월드컵 XC 레이스에서 하드테일 바이크는 크게 줄어들었고, 듀얼 서스펜션과 29인치 휠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포디엄을 점령해 가는 실정이다.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는 이와같은 변화 속에서 기존 에픽(EPIC) 시리즈의 큰 변화를 결정했고, XC 레이스 라인업은 에픽과 에픽 하드테일 두가지의 머신이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그 중에서도 듀얼 서스펜션 시스템을 장착한 '에픽'은 더욱 가벼워진 프레임과 더욱 빠르고, 진보된 브레인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부드러운 라이딩을 만들며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고 있다.


에픽, 더 가볍고 똑똑하고 빠르게

이번 시즌 변화된 에픽의 슬로건은 "Lighter, Smarter, Faster"이다.
더 가벼워지고, 똑똑해지고, 빨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정식 출시 후 애니카 랑바드 선수에 의해 XCM 월드챔피언십 우승과 케이트 코트니 선수를 통한 U23 월드컵 XCO 우승으로 그 성능을 증명해 보였다.
최근 XC 레이스는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듀얼 서스펜션 머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 스페셜라이즈드는 기존 에픽을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한 레이스 머신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고, 프레임에서 500g 이상의 무게를 줄이며 라이딩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레이스의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프레임 무게만 500g 이상 경량화하는 큰 변화가 에픽에 적용되었다.

경량을 위한 첫 단계 피봇 제거

이번 에픽이 기존 엑픽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게 된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체인스테이에 위치한 서스펜션 피봇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 피봇은 FSR(Future Shock Rear) 시스템의 중심이 되었던 기술이지만, 스페셜라이즈드는 고유의 FSR을 버리더라도 경량화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성능 향상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와같은 혁신을 단행한 것이다. 이로써 리어 트라이앵글에서만 500g 가까운 경량을 만들 수 있었고, 더욱 강성 높은 체인스테이가 완성되어 페달링 효율성도 높아지게 되었다.
하지만, FSR 피봇이 없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바빙은 업힐 스피드가 중요한 XC 라이더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래서, 더 똑똑한 브레인샥을 통해 이것을 상쇄하고자 했다.

올뉴 에픽은 체인스테이에 위치한 피봇 링크를 제거하였다.
이로써, 경량화와 강성 높은 페달링의 첫 단추가 끼워진 것이다.

지면에 더욱 민감해진 똑똑한 브레인

스페셜라이즈드 에픽을 에픽답게 만드는 가장 큰 것은 다름 아닌 '브레인(BRAIN)' 서스펜션 시스템이다. 컴프레션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능력인 브레인은 일반적인 페달링 중에는 락아웃 상태를 보이지만, 지면에서 충격을 받는 순간 샥이 오픈되며 부드러운 라이딩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와같은 브레인 시스템은 '브레인 2.0'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리어 피봇이 사라지며 바빙에 취약할 수 있는 에픽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보완하도록 했다. 기존에 시트스테이에 장착되었던 브레인 센서가 드롭아웃으로 위치가 변경되어 지면에 대한 충격을 가장 빠르고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게 변경된 것이다.
이 브레인 시스템은 새롭게 변화된 리어 트라이앵글과 함께 작동되어 효율적이면서 부드러운 주행을 만들었고, 월드챔피언과 월드컵 우승을 통해 그 성능을 증명했다.

체인스테이의 피봇이 사라지며 발생될 수 있는 바빙을 잡기 위해 브레인은 2.0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더욱 똑똑해졌다.

드롭아웃으로 위치를 옮긴 브레인 센서는 지면 충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5단계로 민감도 조절이 가능하다.

29인치 휠, 과감한 다운힐과 업힐에 강한 지오메트리

29인치 휠에 대한 믿음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스페셜라이즈드는 꾸준한 지오메트리 개발을 통해, 29인치로 커진 휠의 돌파력을 유지하면서 뛰어난 컨트롤까지 이어지도록 개발해왔다.
그리고, 더 길어진 리치와 더 낮아진 헤드튜브 각도, 커스텀 포크 오프셋, 그리고 29인치 휠이지만 짧은 체인스테이와 공격적인 시트포스트 각도 등으로 그 성능의 균형을 찾았다.
에픽은 이런 지오메트리와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해진 노면의 최근 XC 레이스 코스에서 더 빠르게 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29인치 휠과 함께 돌파력과 뛰어난 컨트롤의 균형을 찾은 올뉴 에픽


제품 이미지

듀얼 서스펜션 시스템의 자전거가 다소 복잡한 형태를 가진다는 편견을 깨듯이 올뉴 에픽은 간결한 스타일로 XC 레이스 머신을 만들어냈다. 가벼워진 무게만큼이나 가벼워 보이는 디자인이 매력이 될 수 있다.

스페셜라이즈드 에픽 프로

에픽 프로 시리즈는 FACT 11m 카본을 적용하였다.
기존 에스웍스와 동일한 카본으로 경쟁력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스램 이글 12단 10-50T 카세트로 싱글 체인링과 함께 폭넓은 기어비를 만들어냈다.

카본 휠과 그립톤 컴파운드로 그립력이 좋아진 패스트트랙(Fast Track) 타이어

트루바티브 카본 크랭크암과 32T 체인링이 기본 장착된다.

락샥으로 새롭게 발표된 브레인 리어샥

락샥 SID 브레인 포크. 42mm 오프셋이 적용되어 29인치 휠에서도 뛰어난 스티어링을 느낄 수 있다.

스램 레벨(Level) TLM 브레이크

물통케이지 상단 아일렛에 스페이서를 적용해 물통과 서스펜션 피봇과의 클리어런스를 확보했다.

3개의 물통케이지 아일렛을 이용해 물통케이지+SWAT 공구통을 장착할 수 있고, SWAT을 장착하지 않을 때는 물통 케이지의 높이를 라이더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다.

리어샥의 오토 새그 버튼.
에어를 충분히 넣은 후 라이가 올라탄 상태에서 노브를 풀고 눌러주면 적당한 새그값의 리어샥 에어 세팅이 완료된다.

리바운드 조절 노브

포크의 브레인 민감도 조절은 하단 노브를 이용해 할 수 있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스페셜라이즈드 에픽 프로 (Specialized EPIC PRO)
프레임 FACT 11m 풀카본. 148mm 부스트.
포크 RockShox SID Brain. 110mm 부스트. 100mm 트래블
핸들바 스페셜라이즈드 Mini-rise 7050 알로이, 720mm
스템 스페셜라이즈드 XC, 6도
시트포스트 스페셜라이즈드 알로이, 30.9mm
안장 바디지오메트리 페놈 익스퍼트, 티타늄 레일, 카본 베이스
변속레버 SRAM X01 Eagle, 12단
변속기 SRAM X01 Eagle
브레이크 레버 SRAM Level TLM
브레이크 SRAM Level TLM
카세트 스프라켓 SRAM 1295 Eagle, 12단, 10-50T
체인 SRAM X01 Eagle
크랭크셋 Truvativ Stylo, 카본, 24mm 스핀들
B.B SRAM GXP
휠셋 Roval Control Carbon
타이어 FastTrack, GRIPTON 컴파운드. 29x2.3(앞), 29x2.1(뒤)
실측 무게 10.7kg (M 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7,500,000원



테스트 라이드 by 이창용

이창용 선수의 테스트 라이딩.
"29인치 휠과 듀얼 서스펜션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XC 레이스 바이크"

스페셜라이즈드 에픽의 시승을 위해 평소 라이딩을 하던 익숙한 싱글코스를 선택했다. 평소에는 27.5인치 휠 사이즈의 자전거를 타고 주행하던 곳이기 때문에 좀 더 주행 성능을 비교하기 좋다고 생각했다. 
에픽에 처음 올라탔을 때 느낌은 29인치 휠을 사용한 자전거가 갖고 있는 포지션의 어색함이 없었다. 마치 27.5인치 휠을 사용한 자전거와 크게 차이점이 없다는 느낌이었다. 움직임도 민첩했고, 페달을 밟았을때 느껴지는 가속감도 빨랐다.

29인치 휠의 어색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설계

브레인 서스펜션 시스템은 락샥의 기본적인 기능에 브레인의 잠금 기능이 추가된 느낌이었다. 락아웃 상태에도 락샥의 일반적인 잠금상태처럼 약간의 움직임(새그)이 발생했다.

업힐에서 29인치 휠과 브레인 서스펜션의 장점이 잘 들어났다.
커진 바퀴는 업힐에서 만나는 장애물도 부담없이 통과했고, 27.5인치를 탔을 때는 앞바퀴를 살짝 들어줬던 나무뿌리도 별다른 동작 없이 페달을 굴리는 것 만으로 통과가 가능했다.
그리고 가속력도 좋아서 평균 주행 속도가 빨라졌다. 또한, FSR 링크가 사라진 풀카본 스윙암 덕분에 가벼운 무게와 링크에서 발생하는 비틀림이 없어져서 페달링 강성도 만족스러웠다. 앉아서 페달링 시에 스윙암의 비틀림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업힐에서 만나는 장애물도 부담없이 통과하면서, 브레인으로 바빙의 단점을 최소화.

풀서스펜션 자전거라면 업힐에서 접지력 향상이라는 유일한 장점을 보여주지만, 그 반대로 바빙이라는 엄청난 손실을 가져온다. 그래서, 업힐을 할때면 서스펜션의 잠금장치를 잠그는 동작을 취해야 한다.
사실 업다운이 연속으로 반복되면 그 동작마저도 라이딩에 방해가 된다고 느껴 잠금장치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 브레인 서스펜션을 장착한 에픽은 그 두가지 모두를 해소시켜 줬다. 잔잔한 업힐에서는 잠금상태를 유지해서 바빙을 제어하다가 나무뿌리와 같은 요철구간에서는 순간적으로 잠금이 해제되면서 뒷바퀴의 충격을 흡수해 바퀴의 접지력을 유지시켜준다.
특히, 업힐을 하다보면 쉽게 넘기 힘든 요철에서 바퀴가 걸리면서 순간적으로 회전이 멈추게된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더의 무게중심은 뒤로 이동하게되고, 리어샥이 주저 앉으며 앞바퀴가 들려 라이딩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 브레인 서스펜션은 주저 앉는 현상을 잡아줘서 중심이 흐트러지는 걸 줄일 수 있었다.
업힐에서 경쟁을 해야하는 XC경기에서는 바빙제어와 접지력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업힐 중 만나는 요철에서도 회전력을 멈추지 않게 하는 브레인

다운힐에서 29인치 휠과 풀서스펜션이 주는 장점은 나를 몇번이고 당황하게 만들었다.
코너 앞에만 가면 브레이크를 잡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전보다 진입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었다. 29인치 휠과 풀서스펜션의 장점이 합쳐져 거친 노면의 충격도 몸으로 전달되는 양은 적었고, 그렇기 때문에 속도감이 둔해져 더 빠른 속도로 내리막을 주행하게 된 것이다.
이후 체감 스피드에 익숙해지자, 코너링 뿐 아니라, 연속으로 등장한 큰 단차에서도 거침없이 앞바퀴를 밀어넣어 보다 과감하고 빠르게 통과할 수 있었다.

다운힐에서 주체하지 못할 만큼 스피드를 낼 수 있는 29인치 휠과 풀서스펜션의 장점

코너에서는 29인치 휠의 단점이 살짝 느껴졌다. 더 커진 코너링 반경을 이기기 위한 원심력 때문에 무게중심의 이동을 좀 더 많이 해야 했고, 핸들을 누르고 있는 팔에 힘이 들어갔다. 이 부분은 내가 27.5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어색하게 느꼈을 것이고, 그보다도 진입속도가 그전보다 빨랐던 부분도 한몫 한 것 같다. 이 부분은 라이더가 자전거에 적응한다면 해소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연속된 코너에서는 일반 풀서스펜션 자전거보다 민첩하게 움직였다. 보통 풀서스펜션 자전거라면 코너에서 압력에 의해 서스펜션이 주저앉았다 올라오는 시간을 기다려 줘야 한다. 하지만 브레인 서스펜션은 압력에 의해 주저앉는 현상을 잡아줘서 조금 더 빠르게 방향전환이 가능했고, 스윙암은 빠르게 따라왔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원심력을 이용해 자전거를 좀 더 빠르게 세울 수 있는 힘을 받았다.

에픽은 풀서스펜션이 가질 수 있는 단점들을 많이 덜어내고 장점을 잘 살린 모델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리모트가 사라진 핸들바는 깔끔해지고, 라이더는 샥을 잠그는 행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코스에 집중할 수 있다. 마치 싱글 크랭크를 사용하면서 변속 트러블에서 해방된 듯한 그런 개운한 느낌이기도 했다.
라이딩을 하면 할수록 빨라지는 주행 속도에 몇번이고 같은 코스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에픽은 풀서스펜션이 가질 수 있는 단점들을 많이 덜어내고 장점을 살린 모델이다.

다만, 브레인 서스펜션을 처음 접하는 라이더라면 브레인만의 특유의 느낌에 적응을 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잠겨있던 샥이 충격을 받아 작동을 할때 '톡'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느낌은 브레인 강도조절 밸브를 통해 본인의 라이딩 스타일에 맞는 셋팅값을 찾아 적응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우리나라에서 XC 바이크는 여전히 하드테일이 대세다. 대회 코스의 대부분이 비교적 평탄하고 급경사 업힐 코스가 많기에, 가볍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가 선호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게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낸 올뉴 에픽이라면 어떨까? 업힐에서 오히려 좋은 접지력을 보여주고, 다운힐에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면, 라이딩이 더 재미있고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이제 XC 라이딩의 세대교체가 확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단단한 하드테일의 가벼움을 느끼고 싶은 라이더라면 '에픽 하드테일'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보다 도전적이고 빠른 스피드의 라이딩을 원하다면 '에픽'을 선택하고 싶을 것이다.

The All-New Specialized Epic 
(https://www.youtube.com/watch?v=Ro1pI741grs)



관련 웹사이트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 : https://www.specialized.com/kr/ko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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