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터 O2 & ONE, AG2R 프로팀이 선택한 레이스 머신
에디터 : 김수기 기자

AG2R La Mondiale팀은 올해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ce, 이하 TDF) 팀 종합 2위와 함께 호멩 바흐데(Romain Bardet) 선수가 개인종합 3위로 TDF의 포디엄에 오르면서, 팀 바이크인 팩터 바이크(FACTOR BIKES)는 월드투어 데뷔 무대에서 라이더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는 데 성공했다.  
팩터 바이크의 공식수입사인 윅스인터내셔널은 AG2R La Mondiale 팀 에디션 프레임셋을 출시하면서 AG2R의 팬이 아니더라도 산뜻한 블루 프레임 컬러로 국내 라이더의 눈을 매혹시키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AG2R 팀 에디션은 O2와 ONE 그리고 ONE-S가 있으며, 이번에는 경량 레이스바이크인 O2(오투) 모델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PAN과 PITCH를 이용해 생산하는 탄소섬유

팩터 O2 설명에 앞서 카본에 대해 간단하게 짚어보자. 카본 프레임에 사용되는 카본 파이버, 즉 탄소섬유는 크게 2가지 방법으로 생산된다.
합성고무나 합성섬유의 주원료인 폴리아크릴로니트릴(polyacrylonitrile, PAN)을 전구체로 사용해 열을 가하면 탄소섬유가 생긴다. 팬(PAN) 베이스 탄소섬유는 입상구조를 띄며 흔히 스탠다드와 미디엄 모듈러스 탄소섬유가 해당된다.
또 다른 방법은 콜타르나 원유를 증류하고 남은 흑색의 고형물질인 피치(pitch)를 사용하는 것인데, 피치의 중간상(액체와 결정 중간단계)을 용융방사, 산화, 탄화, 흑연화 과정을 거쳐 탄소섬유를 만든다. 피치 베이스 카본은 결정 구조를 갖으며 하이 모듈러스 탄소섬유로 팬 베이스 카본보다 강성이 높지만 가격이 비싸 우주항공분야나 수퍼카 등에 사용된다. 
팩터 바이크의 경우는, 피치 베이스 카본과 팬 베이스 카본을 강성 및 순응성에 맞게 배치하여 라이딩 밸런스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설계되고 있다.

팩터 바이크는 일반적으로 표현되는 카본원사의 설명 대신 팬 카본과 피치 카본으로 프레임을 설명하고 있다.


RGi 카본 구조 프레임

팩터 바이크의 대표인 롭 기텔리스(Rob Gitelis)는 타이완에서 20여 년동안 유수의 자전거 브랜드 카본 프레임 제작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Fibersim'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카본 레이업이 겹치거나 잉여분이 없도록 제단해 프레임을 제작한다.
그리고 위에 설명한 팬 베이스 카본과 피치 베이스 카본의 특성을 이해하고 특성에 맞게 강성이 필요한 곳은 피치 카본을 사용하고, 순응성을 위한 부위는 팬 카본으로 레이업을 설계해 팩터만의 RGi 카본 구조의 프레임이 탄생한다. 그리고 그들의 카본 레이업의 세부사항은 보안사항에 해당된다.

팩터 바이크는 롭 기텔리스(Rob Gitelis) 대표의 경험과 'Fibersim'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카본 프레임과 부품을 생산한다.


경량과 강성을 위한 심플한 디자인의 O2

팩터 O2는 올라운드 타입의 로드바이크로 스프링 클래식이나 산악지형에서 사용된다. 적절한 순응성을 기반으로 스피드를 유지하며, 강성과 경량에 치중한 기본적으로 업힐 머신으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다.
업힐 머신의 특성은 바로 경량과 강성으로, 위에 설명한 RGi 카본 구조로 라이딩 품질을 높였고, 슬림한 스벨트(Svelte) 포크도 파리-루베와 같은 경기를 치뤄낼 수 있는 터프함을 갖추고 있다. 팩터 바이크는 O2 프레임 무게를 740g으로 밝히고 있어, 업힐 머신으로서 충분히 가볍다.
사실 올라운드 로드바이크는 에어로나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에 비해 단순한 구조를 갖는데, 군더더기 없는 설계를 통해 무게를 줄이면서 강성을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래도 팩터 ONE의 트윈 베인 스플릿 다운튜브(Twin Vane Split Downtube)와 오티스(ONE Total Integration System, OTIS) 포크로 얻는 에어로 성능에 버금갈 수 없지만 캄테일 다운튜브와 단면적이 적은 스벨트 포크로 에어로 성능을 포기하지 않았다.  

팩터 O2 (FACTOR O2) 프레임 킷
사이즈: 46, 49, 52, 54
소비자가격: 620만원 (프레임, 포크, 헤드셋, BB, 일체형 스템 핸들바, 시트포스트, 바테잎, 가민 호환 전용 속도계 마운트, 기타 부품 포함)

팩터 바이크의 정교한 포장 박스.

52 사이즈 프레임 실측 무게는 820g이다.

스벨트 포크의 실측 무게는 317g이다.

O2 프레임은 업힐 머신으로서의 경량과 강성이라는 관점에서 설계된다.

1.125~1.375인치 규격의 테이퍼드 헤드튜브는 짧은 편(52 사이즈 115mm)이다.

다운튜브는 원형에 가깝지만 에어로 성능을 위해 캄테일처럼 앞은 둥글고, 뒤는 직선으로 성형됐다.





BBright 규격의 BB로 30mm 스핀들이 기본이고, 24mm 스핀들을 위한 어댑터가 포함되어, 대부분의 크랭크셋을 장착할 수 있다. 참고로 캄파뇰로 EPS는 호환되지 않는다.

O2의 BB쉘은 페달링 강성을 위해 비대칭으로 설계되어 있다.


납작한 형태의 체인스테이는 프레임 순응성을, 체인스테이는 상하로 길어 측면강성을 높여준다.
O2 프레임은 최대 28c 타이어까지 장착할 수 있다.

카본 드롭아웃.


시트클램프는 탑튜브 하단에 숨겨놓았다.


스벨트(Svelte) 포크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표면적을 극도로 줄인 디자인이며, 1.125~1.375인치 테이퍼 규격이다.

다운튜브와 매끄럽게 이어지며 공기저항을 줄인 포크






프레임에 걸맞는 컴포넌트가 제공

팩터 O2 프레임셋은 620만원으로 다소 높은 가격대에 있지만, 팩터는 최상의 프레임 퍼포먼스에 걸맞는 컴포넌트를 기본 패키지에 포함시켰다.
세라믹스피드(CeramicSpeed)의 헤드셋 베어링과 BB, 블랙잉크(Black INC)의 카본 시트포스트, 통합형 바스템을 프레임 킷에 포함시켰고, 이렇게 세부 부품을 따져보면 여타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블랙잉크 통합형 바스템.


통합형 바스템의 스템 길이는 90, 100, 110, 120, 130mm, 핸들바 너비는 400, 420, 440mm의 옵션이 제공된다.
최초 구매 시 라이더의 조건에 따라 원하는 바스템 규격을 선택할 수 있다.

바스템 하단에 제공되는 가민 마운트를 장착할 수 있다.

인터널 케이블 루팅이 가능한 구조.

핸들바 너비 400mm/스템 길이 100mm의 바스템 실측 무게는 296g이다.

7*9mm 레일 규격을 지원하는 블랙잉크 카본 시트포스트는 0mm와 25mm 셋백 옵션이 제공된다.

350mm*27.2mm 시트포스트의 실측무게는 185g이다.

세심함이 느껴지는 컴포넌트 박스.
바테입, BB, 헤드셋, 가민 마운트, 스페이서, Di2 정션/배터리 홀더 등이 제공된다.

세라믹스피드의 세라믹 BB와 헤드셋 베어링이 프레임 킷에 포함되어 팩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AG2R La Mondiale 팀 에디션 팩터 ONE 프레임

팩터 바이크의 에어로 로드바이크 원(ONE)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갈라진 다운튜브와 오티스 포크 등으로 에어로 성능을 올린 모델이 있으며, 오티스 포크를 일반 포크로 교체된 ONE-S 모델도 팀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관련 리뷰보기)

팩터 ONE (FACTOR ONE) 프레임 킷
사이즈: 46, 49, 52, 54
소비자가격: 680만원
*일반 포크 버전인 ONE-S는 580만원.



51 사이즈 실측 무게는 1,160g이다.

포크 실측 무게는 400g이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ONE의 트윈 베인 스플릿 다운튜브(Twin Vane Split Downtube).



전면부가 조향에 맞춰 움직여 공기저항을 줄이는 오티스(ONE Total Integration System, OTIS) 포크.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튜빙 형태는 시트튜브와 시트스테이도 적용된다.



호멩 바흐데 선수 에디션, 한정판 출시

지난 2017 TDF에서 피레네 산악 스테이지 우승(12 스테이지)과 개인종합 3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호멩 바흐데(Romain Bardet, 27세) 선수의 스페셜 에디션이 한정판 출시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소량 입고될 예정이어서, 그의 팬이라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호멩 바흐데 선수 한정판 에디션



호멩 바흐데 선수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후원팀과 함께 흥행한 팩터 바이크

팩터 바이크는 O2와 ONE, ONE-S, Slick 이전에 2009년 FACTOR001을 시작해 애스턴 마틴과 함께 만든 Factor ONE-77, 2013년 상용화 모델인 Vis Vires 등으로 알려지긴 해도 대중적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브랜드 공식런칭과 함께 UCI 프로팀 'AG2R La Mondiale' 팀이 선택한 것만으로도 큰 이슈가 됐지만, 첫 출전인 2017 TDF에서의 활약으로 올해 가장 흥한 자전거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단순히 후원팀의 성적만으로 이런 이슈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브랜드의 기술과 경험이 밑바탕에 깔려야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프레임의 강성과 경량을 위해 피치 카본을 이용한 RGi 카본 구조, 에어로 성능을 위한 트윈 베인 스플릿 다운튜브와 오티스 포크 그리고 블랙잉크 휠셋과 컴포넌트 등으로 팩터 바이크는 자신만의 기술력과 함께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관련 웹사이트
윅스인터내셔널 : http://www.wixx-intl.com
팩터 바이크 : http://www.factorbik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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