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와 승차감을 모두 높이다, 셀레이탈리아 SP-01 안장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안장은 승차감과 주행성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인체의 중심에 위치한 엉덩이가 직접 닿는 곳이므로 딱딱할수록 지면으로부터 전달되는 충격과 진동의 범위가 커진다. 그러나 충격흡수가 좋아질 수록 무게가 늘어나고 페달링이 불편해지며, 그로 인한 파워손실, 접촉 면적이 넓어짐에 따른 혈액 순환 등의 문제는 주행 성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고민거리다.
효과적인 충격 흡수와 페달링 파워 전달, 양립하기 힘든 두가지 조건을 좀 더 효율적으로 성립시키기 위한 고민은 많은 안장 개발사들의 끊임없는 연구과제이기도 하다. 또 무게와 크기, 인체공학적 디자인도 포기할 수 없는 항목이다. 이처럼 고성능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제품이 선보여지는 가운데, 셀레이탈리아(Selle Italia)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제품을 출시해 라이더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셀레이탈리아의 집약된 기술력으로 탄생된 새로운 안장, SP-01 시리즈다.

셀레이탈리아의 집약된 기술력이 탑재된 SP-01.


승차감 향상을 위한 서스펜션 링크 무브먼트

SP-01 안장을 처음 대면하는 순간 기존과 극명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두 갈래로 갈라진 후면 형태다. 마치 독립된 두개의 날개 같다. 이는 SP-01의 대표 특징으로 페달링 시 골반의 움직임에 따라 안장의 좌우측과 후면이 상하로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골반과 주변, 허리 등에 까지 근육의 움직임을 좀더 유연하도록 대처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후면보다 측면의 움직임이 좀 더 유연하다. 안장은 단단하지만 좌골을 부드럽게 지탱하여 근피로도가 쌓이는 것을 일부 해소시킴으로써 편안한 라이딩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안장의 후면이 분리되고 하단 프레임을 받치면서 레일을 연결하는, 서스펜션 링크 무브먼트 시스템

독립된 날개의 형태는 하단 구조물을 통해 성능이 발휘된다.
후면 프레임을 받치면서 레일을 연결한 구조로  '서스펜션 링크 무브먼트(Suspension link Movement)'라 불린다. 셀레이탈리아의 새로운 기술력을 설명할 수 있는 구조로, 말그대로 움직임에 따른 서스펜션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안장은 프레임 후면에 연결된 레일 링크가 무게 중심에 중점을 둔 형태인데 반해, SP-01의 링크는 중앙에 집중되었지만 분리된 형태다. 따라서 양측 날개의 유연성이 손으로도 구부러질 만큼 높다. 
이는 노면의 충격과 진동을 분산시켜 승차감을 개선시킨 것으로 장거리 라이딩 시 그 체감 효과는 더욱 커진다. 특히 장시간 과감한 페달링이 연속될 때 안장통과 골반 주변이 경직되는 것을 일부 감소시켜 비교적 안정감 있는 주행감을 제공한다. 


페달링 시 골반의 움직임에 따라 안장의 좌우측과 후면이 상하로 미세하게 움직여 근피로도를 낮추고, 충격과 진동을 분산시켜 승차감을 높인다.

일반적인 안장과 달리, 레일을 기준으로 안장이 양쪽으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서스펜션 링크 무브먼트 시스템 위에 프레임, 패딩, 외피 순으로 구조가 이뤄져 있다.

두 개의 독립된 날개로 승차감을 올린 셀레이탈리아 SP-01
영상 원본 : https://www.youtube.com/watch?v=p7B4-_cXtNM


풀카본레일부터 티타늄 레일까지 선택

SP-01은 최상급인 테크노 슈퍼플로우(Tekno Superflow)부터, 킷 카보니오(Kit Carbonio), 슈퍼플로우(Superflow) 세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각 모델은 레일과 서스펜션 소재, 프레임 소재의 차이점이 있다. 동일하게 회음부 압박을 줄인 슈퍼플로우 구조로 중앙의 컷아웃이 넓고 긴 형태로 나 있는 것을 기본 플랫폼으로 두었다.
 
테크노 슈퍼플로우는 로드 퍼포먼스 레이싱을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레일과 서스펜션이 일체형이다. 하이 테크 카본기술이 적용된 풀카본으로 이뤄지며, 프레임 역시 카본 소재로 제작돼 매우 가볍고 높은 페달링 강성을 제공한다.
라이더의 제한 몸무게는 최대 90kg이다.

킷 카보니오는 카본에 세라믹으로 코팅된 카보케라믹 레일이 적용된다. 강성을 살리면서 장착 부위에 대한 스트레스와 스크래치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서스펜션과 프레임은 일체형이며, 카본 30% 포함된 나일론 폴리머 소재다. 탄성이 높아 진동을 한번 더 걸러내는데 도움을 준다.
 
슈퍼플로우는 경량의 티타늄 레일이 채택되고, 카본이 30% 함유된 나일론 폴리머 프레임이 적용된다. 

공통적으로 낮은 두께의 탄력적인 패딩이 삽입돼 있다. 외피는 피브라텍(Fibra-Tek) 소재로 내구성을 높였다.

풀카본 레일의 테크노 슈퍼플로우(Tekno Superflow)

무게 : 130g(L3 기준)
소비자가격 : 580,000원

하이 테크 카본 기술이 적용된 풀카본 레일과 서스펜션 링크.

링크와 레일은 일체형이며, 프레임도 카본이다.


단단한 페달링 강성과 경량을 제공한다.

카보케라믹 레일의, 킷 카보니오(Kit Carbonio)

무게 : 165g(L3 기준)
소비자가격 : 400,000원

카본에 세라믹으로 코팅한 카보케라믹 레일이다.

서스펜션과 프레임이 일체형이며 탄성이 좋은 나일론 폴리머 소재다.


후면 프레임이 두꺼운 편이다.

티타늄 레일의, 슈퍼플로우(Superflow)

무게 : 205g(L3 기준)
소비자가격 : 300,000원

카본보다 무겁지만 승차감이 더 좋은 것이 특징인 티타늄 소재의 레일

프레임과 서스펜션은 나일론 폴리머 소재로 강성을 높였다.

공통된 특징으로는 회음부 압박을 줄인 슈퍼플로우 구조로 중앙 컷아웃이 길고 넓다.


패딩의 두께는 얇은 편으로, 레이싱에 적합한 형태다.



장거리 라이딩의 승차감을 개선하다

중장거리 라이딩을 할 때 충격 흡수에 도움이 되도록 쿠션이 비교적 두꺼운 편의 안장을 선택하기도 한다. 당장은 푹신해서 편안할지 모르나, 쿠션에 의해 압박 받는 면적이 넓어져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한 저림과 뻐끈한 증세를 경험하기도 한다.
SP-01의 독립된 날개와 서스펜션의 구조는 레이스의 스피드와 장거리 라이더에게 필요한 조건을 동시에 제시한다.
가볍고 단단하지만 골반의 움직임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지면에 의한 충격과 진동을 어느 정도 분산시켜 전체적인 피로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 넓고 긴 중앙홀이 회음부 압박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어 비교적 편안한 승차감을 갖게 한다.
스피드와 편안함을 동시에 원하는 라이더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MBS코퍼레이션 : http://www.elfama.com/
셀레이탈리아 : https://www.selleitalia.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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