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이 체계적인 자전거 트래블 캐리어, 토픽 팩고X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새로운 자전거 트래블 캐리어 출시 소식을 접하면 드디어 자전거여행 시즌이 시작되는 것을 체감한다. 자전거를 포장해서 비행기나 배에 실어 운송시켜야 하는 먼 거리를 갈 때 주로 사용하는 트래블 캐리어, 크기는 어쩔 수 없지만 무게와 이동이 만만치 않고, 비용 대비 싣고 가는 동안 내 자전거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을지 등의 의문이 들어 망설여지게 된다.
하지만 포장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택하게 되는 게 트래블 캐리어이기도 하다. 그만큼  안전 포장 시스템이 트래블 캐리어의 핵심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토픽(Topeak)이 '안전'을 쟁점으로 둔 체계적인 포장 시스템의 트래블 캐리어 팩고엑스(PAKGO X)를 출시했다. 캐리어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문제점을 일부 해소시켜 더욱 관심을 끄는 토픽의 새로운 아이템이다.
그에 따라 자전거를 포장하는 과정이 귀찮은 것이 아니라, 흥미로운 과정이 되게 한 것이 토픽이 노린 궁극의 목적으로 보인다.

세심한 포장 시스템을 갖춘 토픽(Topeak)의 자전거 트래블 캐리어, 팩고엑스(PAKGO X)


이동이 편리한 경량의 하드케이스

트래블 캐리어는 보통 소재에 따라 하드케이스, 소프트케이스 두가지로 나뉜다. 팩고X는 폴리카보네이트 쉘의 하드케이스다.
중고가의 일반 여행용 캐리어 소재로 주로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PC)는, 일반적인 플라스틱 소재로 생각하면 안된다.
항공기, 방탄용 유리, 건축자재, 전자제품 등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과 같은 범용으로 사용되는 것 보다 내구성, 내충격성, 내열성, 투명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꼽힌다.
충격에 강한 반면, 무게는 가벼워 충격에 예민한 자전거와 각종 용부품, 무거운 장비 등을 한꺼번에 넣어야 하는 자전거 트래블 캐리어용으로 적합하다.

캐리어에는 4개의 다방향성 바퀴가 있는데 좌우 너비가 넓은 가로가 아닌, 세로형으로 세워 이동시키는 직립형이다. 번잡한 곳에서 이동시 가방에 치이거나 좁은 통로로의 이동 등 활동 공간에 제한 받는 것을 줄이기 위함이다. 가로로 세우면 상단에 두 개의 손잡이가 위치하게 된다. 차에 실을 때 편리하도록 사선 방향으로 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포장이 가능한 자전거 크기 제한이다. 최대 700c 로드바이크, 26x2.35의 MTB를 최대 규격으로 한다. 휠베이스 112cm(44”), 프레임 너비 최대 120cm 내 허용 가능하다.
최대 적재 무게는 17kg이다.

하드케이스로의 신뢰성과 함께 경량화를 추구한 자전거 트래블 캐리어, 토픽 팩고X

소비자가격 : 950,000원
무게 : 9.7kg(보호 커버 미포함)

팩고X는 폴리카보네이트 쉘의 하드케이스다.

좁은 통로나 번잡한 곳을 다닐 때 편리하도록 직립형으로 세워서 끄는 방식이다.

다방향성 바퀴가 4개



양측면에 고무 받침대

팩고는 최대 700c 로드바이크, 26x2.35의 MTB를 최대 규격으로 한다.

자전거 트래블 캐리어 토픽 팩고X 소개 영상
동영상 원본 : https://youtu.be/BWGTpuSGZd0


TSA 잠금 장치로 이중 안전 확보

가방에는 보안을 위한 번호 잠금 키가 있다. 캐리어에 잠금 장치쯤이야 뭐가 대수인가 싶겠지만, TSA 번호키라는 점에서 가산점을 주고 싶다.
TSA(Travel Sentry Appoved) 잠금 장치는, TSA(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미국 교통 보안청)에서 인증한 잠금장치로, 출입 보안 검열시 승객 개인 짐의 자물쇠에 손상을 주지 않고 TSA 마스터키로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검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비행기를 이용 시 테러 및 운반 위험에 대비해 공항 내에서는 수상한 수화물을 임의로 검색을 실시하는데 승객의 짐을 임의로 열어 확인할 수 있다. 이럴 경우는 보안청이 소지한 마스터키로 열 수 있는 TSA 잠금장치를 사용하는 가방이라면 깨끗하게 열어 확인 후 원상태로 잠그지만, 그 외에는 열쇠를 부수어 검색을 하게 된다. 
이처럼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채택된 것으로, 특히 미국 또는 미국령의 국가에 입국하거나 경유하는 일이 있는 여행자들은 자주 검색을 하기 때문에 따로 구매하기도 한다.

TSA(Travel Sentry Appoved) 잠금 장치로 보안 확보.
공항 내 보안검색대에서 강제 검문 시 유용하게 사용된다.


스탠드에 세워서 안전+꼼꼼 포장

자전거 캐리어는 자전거가 가방 내부에서 최대한 아무일 없는 듯 고정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 고가의 제품에 채택되는 것이 고정형 스탠드다. 분리가 불가능한 내장형과 탈착 가능한 외장형이 있는데, 팩고에는 외장형 스탠드가 설계됐다. 가방을 열면 중앙에 장착돼 있는 스탠드를 꺼내 접이식 다리를 세우고 자전거 프레임을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우선 페달과 앞바퀴를 먼저 탈거한 후 스탠드에 고정하는데, 바텀브라켓 하단 부분과 포크 간의 간격에 맞게 고정 위치를 이동시킨다. 앞 포크가 위치할 곳에 허브 규격에 맞는 일반 QR 스큐어와 100x12mm 액슬, 110x15mm 액슬에 맞는 해당 어댑터를 선택해 체결한다. 바텀브라켓 하단이 닿는 곳에 고무 홀더를 올려놓은 다음, 프레임을 스탠드 위에 세우면 된다. 바텀브라켓 고무 홀더는 리어 휠과의 간격이 25mm이하인 경우 홀더 방향을 바꾸어 장착 가능하다.

이후 과정은 스탠드 위에서 이뤄진다. 뒷바퀴와 핸들바, 시트포스트 탈거를 순서대로 하고, 프레임과 구동계 보호를 위한 커버를 씌운다. 핸들바는 앞 포크 사이에, 시트포스트는 시트스테이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데 전용 고정 스트랩으로 오차 없이 깔끔하게 고정시키는 방식이 흥미롭다. 
구동계 커버가 포함되어, 체인 및 구동계 보호 뿐 아니라, 다른 가방을 넣었을 때 구동계의 오일이 묻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뒤 허브에는 130x5mm와 135x5mm QR과 12mm 쓰루액슬 규격 어댑터가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휠을 휠백에 넣고 자전거와 함께 가방 속을 채우면 된다. 뒤 휠의 카세트가 위쪽을 향하게 넣고 캐리어의 왼쪽 칸에 넣는다.

모든 포장과정에 필요한 도구는 기본 사항으로 제공된다. 꼼꼼한 포장을 위한 완전 구성품으로 프레임 스탠드, 휠 백 2개, 구동계 커버, 허브 규격 어댑터 & 체인 홀더, 바텀브라켓 고무 홀더, 헤드셋 스페이서, 시트포스트 커버, 프레임 패드, 포크 패드 등이 있다.

가방을 열면 중앙에 탈착 가능한 스탠드가 있다.

포장 방법은 스탠드의 접이식 다리를 펼쳐 세우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자전거를 세우기 전에 바텀브라켓 고무 홀더를 스탠드 위에 올린다.


리어 휠과의 간격이 25mm이하인 경우 홀더 방향을 바꾸어 장착 가능하다.

레버를 열어 휠베이스에 맞게 간격 조절.

앞 포크 고정을 위한 QR 스큐어와 100x12mm 액슬, 110x15mm 액슬에 맞는 어댑터가 기본 구성된다.

스탠드 위에 세운 후에 뒷바퀴 탈착과 간단 정비도 가능하다.

뒷바퀴 탈거 후 쳐져있는 체인이 움직이지 않도록 허브 규격에 맞는 어댑터와 체결되는 체인 홀더에 걸어둔다.


130x5mm와 135x5mm QR과 12mm 액슬의 뒷허브 규격 어댑터가 제공된다.

프레임 보호를 위한 폼도 기본 구성품이다.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왼쪽 포크와 다운 튜브를 제외하고 모든 프레임에 씌운다.

구동계 커버를 씌우고 체인까지 스트랩으로 고정시킨다.


핸들바 분리, 스페이서까지 제거해 고정시킨다.

스페이서를 대신할 노란 스페이서를 씌우고, 핸들바와 고정시킬 스트랩형 커버로 덮는다.

핸들바는 헤드와 포크 사이에 위치하도록 하고 상,중,하단을 각각의 스트랩으로 고정시킨다.

왼쪽 포크 커버겸 핸들바 고정 스트랩으로 하단 고정.

다운튜브 커버겸 스텝 고정 스트랩으로 중간 고정.


시트포스트는 분리해서 전용 커버에 넣고 시트스테이 사이에 위치시킨다.

상단은 3개 스트랩으로 고정하고, 하단에는 구동계 커버의 벨크로와 맞붙여 고정시킨다.


2개의 휠백에 각각의 휠을 넣는다.



왼쪽 칸에 앞바퀴, 카세트가 안쪽을 향하게 넣는다.

스탠드를 가방에 고정.

하단 홀더를 홈에 체결하면 된다.


최대 적재 무게는 17kg이다.

용부품 수납을 위한 양쪽 하단에 망사 포켓 2개.

전체 크기는 127(높이) x 85(너비) x 35(폭)cm

소형 SUV 차량에 적재 가능하다.


국적기 위탁 특수 수하물 운송 기준, 최대 크기 규정에 준한다.

대한항공 예 : 세변의 합이 109인치 이내

자전거 포장 과정 #!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jYv9C5fIOP8

자전거 포장 과정 #2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vJb1z1rVYo0


공간활용과 세심함을 한번에 챙긴 토픽 팩고엑스의 포장 시스템

고가의 자전거 투어링 캐리어를 구매 또는 대여할 때는 그만한 대가를 바라는 법이다.
최소한 안전과 편의성이다. 분리된 자전거가 가방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지 않는 상태가 되도록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는지, 이동과 제품 사용에 대한 불편함을 최소화했는지 등이다.
팩고엑스는 가방안에서의 작은 마찰이나 흔들림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느껴질 정도로 꼼꼼한 포장 방식을 선보인다. 프레임을 포함한 각 부위들이 지정석이 정해진듯 안정된 위치와 구조로 고정된다. 특히 핸들바와 시트포스트 등 빈틈을 잘 활용한 포장 방식 덕분에 기타 용부품을 넣고도 비교적 여유롭게 가방문을 닫을 수 있게 한 것이 공간활용과 세심함을 한번에 챙긴 특징으로 보여진다.


관련 웹사이트
하이랜드스포츠 : http://www.hlsc.co.kr/
토픽 : https://www.top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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