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힐을 위한 카본 휠셋, 비전 메트론 SL 30 튜블러
에디터 : 김수기 기자

그란폰도 대회가 성장하면서 그란폰도에 참가하는 라이더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그란폰도 시리즈의 그란폰도가 국내에서 열리는 등 그란폰도에 대한 인기는 불붙고 있다. 
그란폰도는 장거리와 계속 이어지는 업힐로 참가자의 멘탈을 시험하는 경기이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라이더가 있는 반면 다음을 기약하는 라이더도 있다. 컷아웃, 회수차량 탑승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극복하고, 다음 대회에서 완주를 목표로 한다면 특히 업힐에서의 시간 단축을 노려야 한다. 업힐 라이딩을 위한 훈련을 병행하면서 장비에서 도움을 받는다면 목표달성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대회 기록단축 또는 완주라는 목표를 위해 가벼운 휠셋으로 기변을 원한다면, 비전(VISION)의 메트론 30 SL 튜블러 휠셋이 힘을 실어줄 것이다.


1,200g 대의 가벼운 무게

비전은 새로운 메트론 SL 카본 휠셋을 출시하면서 30mm, 40mm, 55mm, 81mm 프로파일로 구성했다.
비전은 30mm를 산악 코스, 40mm를 올라운드 형, 55mm와 81mm를 평지나 TT, 트라이애슬론을 위한 휠셋이라고 정의하고, 코스에 맞는 선택기준을 제시한다.
그중 30mm 프로파일을 가진 메트론 30 SL 튜블러는 스펙 상 1,260g의 휠셋으로 업힐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가벼움을 가지고 있다. 올라운드 타입의 메트론 40 SL 튜블러가 1,350g와 비교하면 약 100g 차이 밖에 나지 않지만 업힐에서의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경량화가 중요한 라이더에게 메트론 30 SL 튜블러는 좋은 선택이 된다.

비전은 카본 휠셋인 메트론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하면서 'SL'이 프로덕트 네임에 추가됐다.

메트론 SL은 30mm, 40mm, 55mm, 81mm의 림높이를 가진 휠셋으로 구성된다. 

메트론 30 SL 튜블러 프론트 휠.


메트론 30 SL 튜블러 리어 휠.


메트론 30 SL 튜블러는 업힐을 위한 가벼움을 무기로 하고 있으며, 퀵릴리즈를 제외한 실측 무게는 510g(F), 686g(R)으로 1,196g에 불과하다.


메트론 30 SL 튜블러 구성품.

기본 옵션으로 휠백이 제공된다.


구름성을 위한 P.R.A 허브

비전은 휠셋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독립적인 어드저스트를 사용해 베어링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 구름성을 높여주고 내구성을 높인 P.R.A.(Preload Reduction Assembly) 허브에 구름성과 강성, 경량화를 시도했다.
먼저 P.R.A 허브는 허브 어셈블리와 QR 레버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허브 내부의 베어링에 가해지는 부하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절 볼트가 있어 구름성을 라이더가 설정할 수 있다.
허브 한쪽에 있는 프리로드 조절 나사를 조여 베어링의 구름성을 조절하는데, 너무 조이면 구름성이 저하되고, 덜 조이면 유격이 생긴다.

뒤 허브의 드라이브 사이드 플랜지는 60mm로 커지면서 3 크로스 방식의 스포크 배열이 가능해지고, 밸런스를 위해 좌우 1:2 비율의 스포크로 리어 휠을 생산한다. 그리고 플랜지 간격과 내부 베어링 간격을 넓혀 휠의 밸런스와 강성을 개선했다.
파울(pawls)은 1개의 스프링에서 3개의 개별 스프링으로 변경해 불필요한 저항을 낮췄고, 앞 허브쉘은 디자인이 바뀌어 16g 가벼워졌다.

비전 휠셋에는 P.R.A. 허브가 장착되어 사진 상의 볼트를 푼 후, 간격을 조절한 후 다시 볼트를 잠그면 된다.

비전 P.R.A 조절 방법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4YCtodWV2Yc

뒷 허브도 동일하며, 비전은 한번에 45도 이하로 돌리면서 조정할 것을 권고한다.

뒤 허브의 플랜지 직경이 60mm로 커져 3크로스 방식으로 스포크 배열이 가능해졌다. 
또, 리어휠의 스포크는 드라이브사이드:논드라이브사이드가 2:1 비율로 구성된다.

프론트 휠은 래디얼 방식의 스포크 배열.
프론트 허브쉘은 디자인 변경으로 무게를 16g 줄였다.

에어로 블레이드 스포크.

ABS 셀프 락킹 니플.


측면 부하를 위한 앵귤러 컨택트 베어링(ACB)

비전은 P.R.A 허브의 베어링를 라이딩하면서 받는 측면 부하에도 대응할 수 있는 앵귤러 컨택트 베어링(Angular Contact Bearings, ACB)로 변경했다.
ACB는 액슬과의 베어링 접촉각이 수직이 아닌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스포크에서 전달되는 힘에 잘 대응하고, 휠이 좌우로 움직이는 실제 라이딩에 맞춰 베어링이 부하에 대응할 수 있다. 자전거는 항상 수직으로 달리지 않고, 좌우로 흔들릴 뿐만 아니라 코너링과 같이 눕이는 경우에 ACB은 부드러운 구름성을 보여준다. 
실드 카트리지 방식의 ACB는 앞 허브에 2개, 뒤 허브에 4개가 내장되어 있다.

메트론 SL 시리즈는 앵귤러 컨택트 베어링(ACB)으로 변경되었다.

ACB은 휠이 기울 때 받는 측면 부하에 대응하면서 구름성을 높여준다.



ACB 실드 베어링은 앞에 2개, 뒤에 4개가 내장되며, 뒤쪽의 베어링은 간격을 넓혀 밸런스와 강성을 개선했다.



레이저 에칭 브레이크 라인

카본 휠셋은 고가임에도 알루미늄이 흉내내지 못하는 강성과 가벼움을 갖고 있어 라이더가 선택하는 아이템이다. 이런 장점을 가진 카본 휠셋이라도 습기가 많은 상황에서의 브레이킹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 카본 휠셋 브랜드에서는 이런 제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고, 비전은 브레이크 라인을 레이저 에칭으로 처리해 제동력을 향상시킨다.
비전 메트로 SL 휠셋에는 브레이크 패드가 2쌍이 포함되어 있으며, 스위스스탑의 블랙프린스 브레이크 패드를 권장한다.

비전은 타임 트라이얼과 트라이애슬론 등의 컴포넌트를 개발하면서 전산유체역학(CFD)과 윈드 터널을 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트론 SL 시리즈를 24.8mm 와이드 림으로 설계해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였다.

레이저 에칭으로 처리한 브레이크 라인으로 날씨에 영향받지 않는 제동력을 제공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사용 후에 스위스스탑 블랙프린스 패드로 교체하면 된다.

24.8mm 와이드 림으로 공기역학적 성능을 올린 메트론 SL.



업힐을 위한 30mm 프로파일 휠셋

작년 투르 드 코리아에 참가한 해외 팀과의 인터뷰 중에서 '왜 미들림으로 휠셋을 준비했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TDF나 지로, 뷰엘타와 같은 업힐 등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70%의 산으로 이뤄진 국토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궁금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동에 따른 장비의 양에 제약이 있어 미들림으로 준비했고, TDK 산악코스에도 충분할 것이라고 답했다.

필자는 여기서 휠셋 선택의 팁을 엿봤다.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라이더라면 국내 라이딩에서 미들림을 전천후로 사용하고, 아직 실력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무게가 가벼운 로우림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사실 여벌의 휠셋을 보유해 코스에 맞춰 교환하면서 라이딩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그러기가 만만치 않다.
이제 솔직하게 자문해보자. 자신의 실력으로 가벼운 무게로 업힐에서 줄일 시간이 많을지, 높은 림의 에어로 효과로 줄일 시간이 많을지.
비전 메트론 30 SL 튜블러는 P.R.A. 허브와 앵귤러 콘택트 베어링의 구름성 향상, 디자인과 설계 변경으로 강성 증가와 경량화, 1,200g대의 무게로 후자를 선택하지 못한 라이더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산바다스포츠 : http://sanbadasports.co.kr
비전 : https://www.visiontech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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