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위프트, 실내에서도 실제처럼 라이딩을 시작하자.
에디터 : 이진호 기자

즈위프트(ZWIFT)는 발매 뒤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인도어 트레이닝을 위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실내 트레이닝의 지루함을 실제 라이딩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인터렉티브한 인터페이스가 라이더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알기 쉬운 인터페이스와 설정, 높은 운동효과와 효율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문지식 없이도 효과적인 트레이닝이 가능해 동호인부터 선수층까지 폭넓게 전파됐다.

'남녀노소 집안에서 사이클링을 즐기며 실력과 재미 모두 잡는다' 이 멋진 일을 위해 무엇부터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까. 즈위프트 입문자를 위한 초기 세팅법을 정리해봤다.


즈위프트란 무엇?

2015년 런칭된 즈위프트는 실내 트레이닝이 지루함과의 싸움이라는 것에 착안해, 실제 밖에서 라이딩을 하듯 화면에 코스가 표시되고, 실제 라이딩 환경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해 놓은 것이다.
실내 트레이너를 타는 라이더의 운동 데이터를 변환해 화면에 표시하고, 라이더의 파워나 코스 경사도에 따라 속도가 조정되거나 바람 저항을 덜 받는 드래프팅 현상까지 구현하는 등 현실적 라이딩 감각을 선보여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단순히 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워크아웃(Workout)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준비되었고, 글로벌 커뮤니티를 통해 전세계 라이더와 동반 라이딩이 가능해 지루한 솔로 트레이닝의 단점도 타파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트레이너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소수의 가상 프로그램들이 존재하였지만, 즈위프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업데이트 되고 전세계 라이더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다.

즈위프트는 실내에서도 실제와 같은 라이딩 감각을 구현하여, 실내에서 실제 라이딩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출발을 위한 준비물

바이크를 타고 직접 주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인도어 트레이너가 필요하다. 라이딩 데이터를 얻기 위해 프로그램과 연동되는 인터랙티브 트레이너가 권장되지만, 일반 트레이너를 사용해도 스피드 센서만 부착하면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사용에 문제는 없다.
하지만 역시 트레이닝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경사도에 따라 저항이 조절되는 인터랙티브 트레이너 사용이 가장 바람직하다.

일반 트레이너를 사용하는 경우 휠과 페달에 별도의 스피드/케이던스 센서를 부착하면 되고, 프로그램과 연동되는 인터랙티브 트레이너는 파워측정의 정확도와 오차범위, 저항값과 반응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참고
일반 트레이너에 스피드/케이던스 센서만 사용하는 유저는 저항이 걸리지 않아 경쟁자를 쉽게 따돌리는 일종의 치팅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재차 반복되면 즈위프트 운영자가 이를 인지해 아이디 블럭을 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즈위프트를 위한 준비물 예시.

(인터랙티브) 트레이너와 바이크, 프로그램 구동용 컴퓨터 또는 패드 등이 필수다. 대형 모니터를 사용할 수록 더욱 실감난다.

인터랙티브가 아닌 일반 트레이너는 스피드 센서가 필요하다.

인터랙티브 트레이너는 스피드와 케이던스, 파워 등의 값이 즈위프트와 연동돼 저항이 자동 조절된다. 라이딩을 더욱 현실감 있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터랙티브 트레이너 사용을 권장한다.

여기에 욕심을 더 내자면 심박계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FTP 테스트는 물론, 일반 라이딩 세션에서도 자신의 심폐능력을 확인할 수 있어 훈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최근 출시된 신개념 장비도 주목할 만한데, 와후에서 출시한 키커 클라임(KICKR Climb)과 헤드윈드(HeadWind)는 각종 박람회에서 좋은 반응을 받으며 실내 트레이닝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키커 클라임은 즈위프트 상의 경사도를 실제로 구현하는 제품이며, 헤드윈드는 라이딩 속도와 비례해 기기가 바람을 직접 내보내 실감나는 현장감을 더한다.

여기까지 준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꽉찬 트레이닝 스튜디오를 갖춘 셈. 명심해야 할 것은 무조건 하이엔드만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머니 사정과 트레이닝 목적, 체력 상태에 따라 준비할 때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다.

와후의 스마트 트레이닝 에코시스템.
트레이너 제품군을 조합해 최상의 훈련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와후의 설명이다.

바이크와 트레이너가 준비됐다면 이제 프로그램을 구동시키는 기기를 살펴볼 차례다.
윈도우가 구동되는 컴퓨터부터 맥북, iOS 및 안드로이드 패드 및 스마트폰 등의 디바이스와 호환되고, 통신은 블루투스 또는 ANT+ 규격으로 이뤄지게 된다.

ANT+ 규격으로 통신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동글이 필요하다. 윈도우즈 PC의 경우는 블루투스 LE 통신이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ANT+ 동글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PC에서 동글없이 블루투스 연결을 원한다면 즈위프트 모바일 링크(Zwift Companion) 앱을 다운받아 로그인한 뒤, 동일한 와이파이에 묶인 PC에서 같은 아이디를 사용해 로그인하면 된다. PC와 같은 와이파이(WiFi) 대역에 연결된 휴대폰이 동글 역할을 하게 되는 구조다. 그러나 한 차례 더 통신과정을 거치게 돼 다소간의 딜레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즈위프트의 또 하나의 장점은 기기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윈도우즈 PC 뿐 아니라, iOS와 안드로이드까지 모두 호환된다. 특히 한글을 지원하는 점이 무척 반갑다.

PC용 ANT+동글.


아이디 생성

즈위프트는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회원가입시 7일의 트라이얼 기간을 제공한다. 또는 25km를 달리면 트라이얼은 만료된다. 역시 모든 기능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아이디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프리미엄 아이디 이용료는 한달 14.99불이며 결제를 위해서는 비자와 마스터 등 해외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트라이얼 상태에서 프리미엄 아이디로 변환하는 형태이므로 우선 즈위프트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한 뒤 신장과 몸무게, 국적 등 개인 프로필을 입력시키면 1차 준비는 끝난다. PC인 경우에 프로그램은 회원가입을 한 뒤에 다운로드 받아도 늦지 않다.

인터넷 가입완료 화면.


디바이스 세팅

우선 바이크를 트레이너와 결착해 전원을 올린 뒤 즈위프트 프로그램을 구동시킨다. 앞서 만들어둔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파워/스피드센서/심박계/케이던스/스마트(인터랙티브) 트레이너 등 총 5개의 디바이스 선택지가 화면에 표시된다. 통상 바이크 페달을 1~2바퀴 굴리면 트레이너가 인식되고 해당 트레이너 또는 센서가 지원하는 기능이 화면에 푸른색으로 활성화된다.
스마트 트레이너의 경우, 검색을 누르면 현재 인식시킨 제품이 뜨고, 이를 클릭하면 트레이너가 지원하는 기능이 자동으로 인식된다. 

디바이스 선택화면.
트레이너가 인식되면 각 디바이스 리스트에 푸른색으로 해당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제 당신도 즈위프터!

디바이스를 인식시킨 뒤 '다음' 버튼을 누르면 상단에 라이드 타입과 루트 메뉴가 나온다. 라이드 타입은 FTP 테스트나 일반 라이딩 등 진행할 트레이닝 형태를 말하고, 루트는 말 그대로 코스다. 같은 루트라도 라이드 타입 선택에 따라 인터페이스가 다소 달라진다. 두 항목의 선택을 완료하고 '라이드'를 누르면 드디어 즈위프트 라이더(즈위프터, Zwifter)로 첫발을 내딛게 된다.

디바이스 인식 후 초기화면.
라이드 타입과 루트를 선택하고 라이드를 눌러 실감나는 인도어 라이딩에 나선다.

즈위프트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즈위프트 라이딩 화면.
보유한 디바이스에 따라 파워, 케이던스, 심박, 속도 등이 화면에 구현된다.



관련 웹사이트
즈위프트: www.zwi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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