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시작으로 소백, 태백, 설악을 넘어 1300km를 달리는 '백두대간 울트라로드(WP Ultra Road)'가 오는 4월 27일 첫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자신이 스스로 코스를 찾아 다니며 보급 및 숙박을 해야 하는 이 대회는, 194시간(8일 2시간) 안에 완주를 해야 하는 것이 목표다.
워낙 긴 거리와 높은 상승고도가 동시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에 얼마를 가야 할지도 조금 막막한 상황일 수 있다. 그래서, 4월 27일(토) 출발하여 5월 4일(토) 도착하는 8일의 추천 코스를 만들어 보았다.

8일 간의 추천 코스 정리

Day 1 - 지리산

가장 난이도 높은 업힐로 꼽히는 구례 성삼재가 첫 관문이다. 그 뒤로 정령치와 무릉고개 등 5개의 이름 있는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첫날 출발은 오전 10시이기 때문에 120km 정도로 거리를 짧게 잡았지만, 높은 상승고도 탓에 쉽지 않은 라이딩이 될 것이다.

D2 - 덕유산에서 속리산으로

둘째 날의 라이딩은 덕유산을 지나 속리산 입구까지 이어진다. 덕유산의 높이가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난이도 높은 업힐은 크게 없지만, 10개가 넘는 업힐을 지나면서 상승고도는 꽤 얻게 된다. 특히, 중간에 위치한 우두령은 경사도가 높지는 않아도 10km 정도의 긴 업힐이어서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D3 - 속리산과 월악산

속리산과 월악산을 넘어 소백산 입구까지 가는 긴 여정의 날이다. 속리산은 말티재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난이도 높은 업힐이 있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지만, 이화령을 넘어 월악산으로 들어가면 저수령이라는 복병을 만나고, 소백산 입구에서 옥녀봉의 경사도에 놀라게 된다.
후반부가 어렵기 때문에 초반 페이스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D4 - 소백과 태백

소백산을 가로지르는 죽령을 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후로는 남한강 줄기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지만, 소백산 끝 자락에 위치한 마구령은 높은 경사도와 거친 도로 탓에 피로감이 더해진다. 여기를 지나 태백산으로 넘어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도로인 만항재와 두문동재가 기다리고 있다.

D5 - 태백과 안반대기

비교적 단순한 고도표로 큰 2개의 업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댓재에서 삼척으로 내려가는 다운힐은 경치가 워낙 좋아서 지금까지의 고단함에 위로를 준다. 
백봉령과 안반대기를 오르는 2개의 긴 업힐이 쉽지는 않지만, 대관령을 내려가는 다운힐로 마무리 되어 숨을 돌릴 만 하다.

D6 - 오대산과 설악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구간이지만 15km가 넘는 오대산 진고개 업힐로 시작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그 후로, 운두령을 지나면 설악그란폰도로 유명한 구룡령과 조침령이 기다린다. 특히, 조침령은 평균 경사가 10%를 넘기 때문에 4km의 비교적 짧은 업힐임에도 이 날의 가장 큰 복병이 될 수 있다.,

D7 - 설악에서 춘천

설악산 한계령을 올라 소양강 북쪽 도로를 이용해 주행하는 코스다. 한계령 이후 비교적 완만한 라이딩이 이어지지만 춘천에 가까이 가서 배치고개와 배후령 등의 업힐이 연달아 이어지며 쉽게 놓아 주질 않는다.

D8 - 북한강 자전거길

마지막 날은 여유 있게 달릴 수 있는 북한강 자전거길로 마무리된다. 70km의 비교적 짧은 거리와 큰 업힐 없이 도로가 이어지며, 자전거도로 덕분에 수도권의 차량에 대한 스트레스도 거의 없이 달릴 수 있다.

Ride With GPS 컬렉션에서 맵 확인 및 다운로드

백두대간 울트라로드의 전체 코스 및 8개 구간으로 나눈 지도는 라이드위드지피에스(Ride With GPS)의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내비게이션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백두대간 울트라로드 컬렉션 : https://ridewithgps.com/collections/

2월 7일(수)부터 참가 접수

백두대간 울트라로드의 참가 접수는 오는 2월 7일(수)부터 시작된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는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