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45, 여기서 자전거 여행은 그만 두기로 했다.
에디터 : 강수정


2004년 8월 7일(토)

현재위치 : 애들레이드(Adelaide)
이동거리 : 44.73km
누적거리 : 3,212km
평균속도 : 20.8km/h
최고속도 : 38km/h
숙박장소 : 캐논 스트리트 백패커 더블 룸


오늘은 이동 거리가 많지 않고 큰 도시에 들어 가느라 짐을 조금 깔끔하게 보이도록 정리를 하느라 아침 늦게 출발 준비를 하는데, 우리 건너편에 묵었던 매튜와 아드리안도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애들레이드(Adelaide)는 큰 도시라서 그들과 같은 숙소에 묵을 확률도 거의 없었고 몇일 전에 정한대로 우린 버스를 타고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작별의 선물로 부채를 주고서 출발했다.
여행 잘 하라고..

워낙 가까운 거리라서 애들레이드까지는 금방 올 수 있었다. 날씨도 제법 좋았고 퍼쓰(Perth) 이후 처음 만나는 도시다. 애들레이드 중심에는 토렌스 호수가 우리의 한강처럼 흐르고 오래된 건물들과 많은 사람들, 자동차 그리고 수 많은 각국의 여행자들, 퍼쓰 이후 처음 보는 우리 외의 아시아인들.
몇일간 내린 폭우로 토렌스 호수는 범람을 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퍼쓰를 출발하여 45일만에 처음으로 도시에 들어왔다.

값싸고 커다란 닭다리 튀김에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는 지도를 보고 백팩커가 모인 곳을 찾아가서 방을 잡고 걸어서 쇼핑몰에 가서 여유있게 장을 봤다. 쇼핑센터와 많은 사람들을 보니 이곳은 별천지라는 생각 뿐이다.

어쨌든 우리는 호주의 서쪽 도시에서 동쪽의 첫 번째 도시인 애들레이드까지 횡단에 성공을 했다. 이제 비 맞고 가는 여행이 지겨워 그만 둘 생각이지만, 은근히 신이 난다.
지긋지긋한 비도 이젠 안녕, 따뜻한 숙소, 먹을거리 볼거리는 사방에.
내일부터 뭘하지?
바로 브리즈번으로 가서 해수욕이나 할까?
40일이나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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