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51, 걷기도 힘든 비바람
에디터 : 강수정


2004년 8월 13일(금)

현재위치 : 킹스턴 SE(Kingston SE)
이동거리 : 74.35km
누적거리 : 3,555km
평균속도 : 20.5km/h
최고속도 : 28km/h
숙박장소 : 킹스턴 캐러밴파크 캐빈


간 밤에 비바람이 치는 소리에 잠을 설쳤는데 하루 종일 흐리고 가랑비가 내리다가 결국에는 굵은 소나기가 내렸다. 우린 우울한 마음으로 하늘만 봤다.

오전 11시경에 목적지 킹스턴SE(Kingston SE)에 도착할 무렵 잠시 비가 그쳤고 짐을 풀고 타운을 보러 나갔다. 호주의 빅시리즈 중에 빅랍스터가 있었는데, 호주 사람들은 큰 것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걸어 다니기가 쉽지 않아서 금새 숙소로 돌아왔지만 이곳의 풍력 발전기는 정신없이 돌아가니, 이곳 사람들은 그걸로 위안이 될 것 같다.

빅랍스터(big robster). 호주 사람들은 큰 것을 좋아한다.

오늘은 빨래도 하고 짐을 정리를 하려고 온사이트밴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아저씨는 30달러인 온사이트밴 가격에 캐빈을 쓰게 해줬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창문이 삐지직 소리를 내며 깨질 것처럼 바람이 심하게 불기 시작하더니 장대비가 내렸다. 밤새도록...
원래 이 계절에는 이렇게 비가 안 오는데 올해는 정말 이상한 날씨라고 한다. 우리가 호주에 와서겠지...

킹스턴 SE에 유명한 등대. 잠시 날이 개어서 타운을 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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