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계 주요 자전거 축제의 현장 미리보기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전세계 자전거에 열광하는 국가들은 올해도 여지없는 자전거 축제와 크고 작은 전시, 경기 등의 각종 행사를 펼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미 세계적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투르 드 프랑스(Tour The France), 지로 디 이탈리아(Giro d' Italia) 등과 같은 대회와, 유로바이크쇼, 인터바이크, 타이페이 사이클쇼와 같은 전시회 등, 매해 열리는 행사를 포함한 올해의 주요 자전거 관련 축제들은 무엇이 있는지 미리 살펴봤다.

2014년, 세계 주요 자전거 관련 축제 미리보기.


3월 5~8일 - 타이페이 사이클(Taipei Cycle) 전시회

세계 3대 전시회이자, 아시아 최대의 자전거 전시 행사인 타이페이 사이클쇼는 올해 27회째로 지난해와 같은 TWTC(대만세계무역센타) 난강(Nangang)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전시의 경우, 1103개의 참가업체 가운데 26% 정도가 외국 업체였을 뿐 아니라, 아시아 자전거 시장의 관문 역할을 할 만큼 그 위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세계 유수의 브랜드에서 신생 브랜드까지의 다양한 제품을 보기 위한 국내외 방문자들이 많아 인근 호텔은 물론, 항공도 예약이 넘쳐나니 참여를 원한다면 미리 서두르는 것이 좋다.




관련웹사이트http://www.taipeicycle.com.tw/ 


3월 1~10일 - 케이프 어거스 픽 앤 페이 사이클 투어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펼쳐지는 라이프 사이클 위크는 약 35,000여 명이 참가하는 자전거 축제이다. ▶3월 1~2일 MTB 챌린지 ▶3월 6일~8일 라이프사이클 엑스포(Lifecycle EXPO)와 사이클 투어 등록 ▶3월 8일 트리사이클 & 어린이 사이클투어 ▶3월 9일 사이클 투어 ▶사이클 투어 시상식 등이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행사로 진행된다.
MTB 챌린지는 14km & 22km/ 38km & 55km 코스가 있으며, 각각의 입장요금은 다르다. 1991년 창립해 현재 남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라이프 사이클 엑스포는 지난해 약 320개 브랜드와 약 8만 여명의 방문자가 참관했다.
어린이 사이클투어는 0세~6세의 경우 1.7km를, 6~12세까지는 2.5km, 5km, 7.5km와 10km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경주하는 것으로, 별도 참가비가 발생한다.
케이프 어거스의 메인 행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약 95km 코스를 달리는 사이클투어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자전거 대회로 기록되고 있다.




관련웹사이트 : http://www.cycletour.co.za/ 


4월 10~13일 - 시오터 클래식(Sea otter classic)

미국 캘리포니아 몬트레이에서 열리는 시오터 클래식은 레이싱 경기와 EXPO, 그란폰도 등의 다양한 형태가 함께 펼쳐지는 큰 규모의 자전거 축제이다.
1991년 4월 6~7일 프랑크 요한난(Frank Yohannan)과 로우 루돌프(Lou Rudolph)가 개최한 것으로, 당시 350여 명의 선수와 150여 명의 관중이 참여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400여 개의 자전거업체, 1만여 명의 선수들과 6만5천여 명의 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각광받고 있다.
치뤄지는 경기 종목에서 MTB로는 크로스컨트리, 다운힐, 슬라럼, XC숏트랙 등의 경기가 있으며, 로드에서는 서킷, 크리테리움, 로드레이스, 사이클로크로스 등의 경쟁 경기와 비경쟁경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관련웹사이트 - http://www.seaotterclassic.com/ 


5월 9일 ~ 6월 1일 - 지로 디 이탈리아(Giro d' Italia)

이탈리아에서 3주간 펼쳐지는 장거리 로드 대회인 지로 디 이탈리아는 투르 드 프랑스(Tour The France)의 영향을 받아 탄생된 경기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손꼽히는 그랜드투어 경기이다.
경기에서 개인종합우승을 한 선수에게 핑크 저지를 수여하여, '핑크를 위한 경쟁'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매년 5월에 치뤄지는 지로 디 이탈리아는 세계 전역의 언론과 대중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으며, 승리한 선수들은 일약 스타덤에 올라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기도 한다. 

2013년 지로 디 이탈리아 종합 우승을 차지한 빈센초 니발리



관련웹사이트 - http://www.gazzetta.it/Giroditalia/2014/en/  


5월 17~18일 - 삼천리자전거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삼천리자전거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는 국내 산악자전거 경기 중 최고 규모의 경기이다.
동호인과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진행된다. 1500여 명 이상의 참가자와 관람객 포함 3000여 명의 참여하는 규모이다.
대회 종류로는 크로스컨트리(XC), 다운힐(DH), 4크로스(4X), 슈퍼-D, 크로스컨트리 엘리미네이터(XCE) 등 산악자전거 대부분의 종목이 펼쳐지는 국내 유일의 대회이기도 하다.

삼천리자전거배의 다운힐 경기는 국내 최대 규모와 코스를 자랑하기도 한다.



관련웹사이트 - http://www.samchuly.co.kr/


5월 31일 ~ 6월 1일 - 코리아 데모 라이드(Korea Demo Ride)

국내에는 온라인 자전거 매거진인 바이크매거진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전거 시승 행사, 코리아 데모 라이드가 있다.
올해로 3회째인 이 행사는 국내외 정상급 브랜드 40여 곳이 한자리에 모여 시승 행사를 펼치는 것으로 매년 6월 첫째주에 진행된다.
데모 라이드를 통해 한번 쯤 타보고 싶었던 다양한 브랜드의 자전거와 신제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직접적인 구매 판단이 가능해 관심있는 라이더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500여 명 이상의 방문자들이 준비된 500여대의 데모바이크를 시승하며, 국내 최대 자전거 시승 축제의 장으로 그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관련웹사이트 - http://www.koreademoride.com/


7월 2일~6일 - 크랭크웍스 레두 알프스(Crankworx les 2 Alpes)

크랭크윅스 레두 알프스는 프랑스 서부지역 레두 알프스(Les Deux Alpes) 리조트 타운으로 펼쳐지는 프리 스타일 MTB 축제이다.
엔듀로, 슬로프 스타일, 다운힐을 위주로 한 그래비티 경기방식 외에도 단순한 스피드 경쟁, 개인 경쟁 등 다양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경기 외에도 각종 유명 브랜드 전시 및 시승, 음악과 파티 등이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역동적인 축제로 펼쳐진다.



관련웹사이트 - http://www.crankworx.com/  


7월 5일~27일 -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단연 세계 최고의 스테이지 로드 경기인 투르 드 프랑스(TDF)는, 올해로 101회를 맞아 새로운 1회의 의미까지 부여된 대회이다.
프랑스를 한 바퀴 도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금의 경기 방식으로 변천해 온 이 경기의 스테이지는 3가지로 구분되는데, 모든 참가자가 동시에 출발해 대열을 이루던 도중에 출발신호를 받는 '매스 스타트 스테이지(Mass-start stage)', 개별로 출발해 시간을 측정하는 '개인 타임 트라이얼(ITT)', 팀 단위로 출발해 5번째 도착하는 라이더의 기록을 측정하는 '팀 타임 트라이얼(TTT)'이 있다. 
총 3,500km 이상의 전체 구간을 하루씩으로 나눠 대회가 치뤄지며, 각 구간의 라이딩 시간 총합이 가장 빠른 선수가 종합 우승을 차지해 옐로우 저지(Yellow jersey)를 입게 된다. 또 포인트 득점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그린저지를, 산악구간에서 포인트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폴카도트 저지 등을 입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2013년 우승자 크리스 프룸 선수가 파리 개선문을 지나고 있다.



관련웹사이트 - http://www.letour.fr/le-tour/2014/us/ 


8월 8~17일 - 크랭크윅스 휘슬러(Crankworx Whistler)

캐나다 휘슬러에서 탄생된 크랭크웍스 휘슬러는 크랭크웍스 레두 알프스와 유사한 성격의 MTB 축제이자 경기이다.
10일간 진행되는 이 경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프리스타일 산악자전거 스킬을 경쟁하는 고난이도 경기가 펼쳐져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경기에 참여하는 이들도 많다.
축제 동안에는 사진과 영상 콘테스트, 어린이들을 위한 경기 키즈웍스, 다양한 브랜드들의 전시 및 시승, 파티, 주말에는 대중성이 있는 콘서트가 펼쳐지기도 한다.


코리아 바이크 스쿨은 매년 크랭크웍스 휘슬러에 참여하여 여름 캠프를 진행해 오고 있다.



관련웹사이트 - http://www.crankworx.com/  


8월 23일 ~ 9월 14일 - 라 뷰엘타(Lavuelta)

스페인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는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3대 그랜드 투어로 손꼽힌다.
3주간 열리는 이 대회는, 스페인을 일주하며 경주하게 된다. 더운 날씨와 스페인의 아찔한 언덕, 그리고 멋진 풍경이 유명한 대회이기도 하다.
개인종합우승자에게 레드져지를 수여하여, 지로 디 이탈리아의 핑크, 투르 드 프랑스의 옐로우와 구분하고 있다.

작년 개인종합우승자 크리스토퍼 호너



관련웹사이트 - http://www.lavuelta.com/14pr/en/


8월 27일~30일 - 유로바이크(Eurobike)

올해 23회를 맞는 유로바이크는 독일 남부의 호반도시이자 산업도시인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개최된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인터바이크(Interbike), 타이완에서 열리는 타이페이 사이클과 함께 세계 3대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로 각 브랜드의 다음해 신제품을 발표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자전거 신제품 발표 및 무역, 패션쇼와 시승행사, 전시장 근처에서의 캠핑, 콘서트, 참관 브랜드 시상식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줄곧 펼쳐져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압도시키고 있다.
처음 3일간은 자전거 업계 관계자만 입장이 가능하고, 전시 마지막날에만 일반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요금은 유료(예매 시 12 €)이다.
또 올해 유로바이크의 데모 데이(Demo day)는 26일, 오픈 행사는 30일이다. 




관련웹사이트 - http://www.eurobike-show.de/eb-en/index.php


9월 8~12일 - 인터바이크(Interbike)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펼쳐지는 인터바이크는, 유로바이크보다 규모는 작은 편이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자전거 무역 전시회이다.
미국의 자전거 산업을 중심으로 발달돼 있다 보니, 전시는 크게 생활에 사용되는 어반 자전거, 스포츠 자전거, 프로 대회용 자전거 등을 구분하기도 하며, 지난해부터 일반 관람객도 전시 마지막날에 참관할 수 있게 됐다.
전시회가 시작되기 전 2일 동안 미국 볼더시티에서 아웃도어 데모 행사가 먼저 펼쳐져 인터바이크 행사의 시작점을 찍는데, 곧 이어 펼쳐질 인터바이크 전시회에서 소개가 됨은 물론, 출시 예정 제품들을 미리 시승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행사이다. 
데모 행사장에는 산악코스와 포장도로가 연계돼 있는 위치에서 행해지며, 지난해의 경우 약 2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규모의 자전거 시승행사로 진행되는 인터바이크 아웃도어데모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인터바이크 전시장

미국 자전거 산업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을 기회이기도 하다.


관련웹사이트 - http://www.interbike.com/  

9월 19일 ~ 10월 4일 인천아시안게임

4년 마다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올해에 우리나라 인천에서 열리게 된다. 사이클 경기는 육상과 수영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메달이 걸린 종목이기도 하다.
도로, 트랙, 산악자전거, BMX 등의 종목으로 열리며, 우리나라는 주요 종목인 트랙 부문과 타임트라이얼 등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선재 선수와 이민혜 선수의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오는 9월,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11월 - 타이완 자전거 코스프레 대회 & 자전거 일주

매해 11월경이면 타이완관광청에서 자전거 코스프레 대회와 르웨탄 지역에서 자전거 일주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아리산 지류의 도시인 따푸에서 제 4회 자전거 코스프레 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참가하는 자전거 퍼레이드를 가지는 축제로 진행된다.
또 자전거 일주는 르웨탄, 타이루거 협곡 등 주요 자전거 코스를 완주하는 비경쟁 자전거대회로, 완주에 성공한 참가자들에게는 완주증과 완주메달을 수령하기도 한다. 자전거 코스프레, 파티 등과 더불어 각종 행사들이 진행돼 세계 여러 나라의 사이클 선수 및 여행자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된다.   



관련웹사이트 - http://www.tourtaiwan.or.kr/main.asp 


기사를 정리하며..

여기에 소개된 세계 주요 자전거 관련 축제들은 현재 진행되는 모든 대회와 전시, 크고 작은 축제들 가운데 겨우 일부분에 속한다. 다만 그 규모와 인지도가 감히 비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은 명백하다.
물론 한국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있다. 그 중에서 세계적으로, 또는 국내 자전거 매니아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큰 이미지로 부각되는 행사는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해본다.  
훗날 해외 어느 기자가 세계 자전거 축제라는 주제의 기사 소재거리를 찾는다면, 한국의 자전거 행사 및 축제도 떠올리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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