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타이페이 사이클, 시티바이크 이야기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실용성과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까지 각양각색으로 겸비한 시티바이크들이 전시장의 꽃처럼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미니벨로처럼 아기자기한 형태와 클래식 스타일, 콜라보레이션을 살린 독특한 디자인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색 자전거들에서도 신선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을 일부 볼 수 있었다.
특히 발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전기바이크들이 대부분의 자전거 부스에서 등장하고, 시티바이크를 넘어서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에 이르는 등 다양해졌다.

타이페이 사이클쇼 d&i 전시장에 전기자전거는 단골메뉴가 되었다.

실용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전기자전거

올해 타이페이 사이클쇼의 주축을 이룬 전기자전거는 실용적인 디자인이 가미되어 전기자전거의 경쟁자가 시티바이크가 아닌 스쿠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짐을 실을 수 있는 바스켓이나 짐받이가 기본적으로 장착된 전기자전거는 일상 속의 이동수단으로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이다.
일반 자전거보다 편하고, 스쿠터보다 가벼우면서 공해를 만들지 않는 전기자전거의 발전은 앞으로 효율이 높은 모터와 배터리 개발과 경량화가 관건일 것이다.

장보기, 자출, 나들이 등 가방이나 짐을 많이 옮길 수 있고, 전기자전거라 힘까지 덜 드는 'E3 Metro'

풀 서스펜션으로 안락함을 갖춘 'Panther PS1' 전기자전거는 카본을 사용해 가볍고 독특한 형태의 프레임으로 타이페이 사이클 d&i 어워드를 수상했다.

BH 바이시클이 세운 'Easy Motion USA'의 전기자전거 'Emotion'

스위스의 디자이너가 제작해 다지안상을 수상받았던 Fairly의 eflow 중 시티바이크 스타일 모델.
산악자전거 형은 아이슬란드 투어에 사용되어 그 성능을 입증받았다.

Prima Bike는 페달이 없는 전기스쿠터로 미니멀한 사이즈가 돋보인다.

타이페이 사이클쇼 기사를 몇해 읽어봤다면 이젠 익숙해진 db0의 전기자전거.
이번에는 접이식보다 배터리의 효율과 승차감을 높여 서스펜션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밍사이클(Ming Cycle)의 파나소닉의 리온 배터리(12Ah 36V)가 장착된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뒤 쪽 캐리어에 설치된 Eden 전기자전거.

AEON은 배터리를 앞쪽 캐리어에 설치해 프레임을 일반 자전거처럼 두껍지 않게 했다.

다운튜브에 배터리를 삽입한 전기자전거. 최근 전기자전거들은 일반 자전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외형을 가지려는 것이 특징이다.

고사이클(Gocycle)의 폴딩 미니벨로 형태의 전기자전거. 컴팩트 폴딩, 내장 3단 변속, 체인 커버,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 등의 특징이 있다.

폴딩이 가능하며, 리컴벤트 방식의 타타루가(Tartaruga)는 전동을 이용해 주행성을 높였다.

프레임에 내장된 자가충전식 배터리를 통해 전조등과 후미등을 밝힌다.

국내에서 개발된 전동 스쿠터 트라이비키

트라이비키를 직접 시운전해 보여준 임진욱 대표.
공간이 넓은 공장이나 전시장 같은 곳에서 사무용으로 많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트라이비키의 특징을 전했다.

전기자전거로 유명한 그린트랜스는 전기 스쿠터를 출시하였다.


폴딩 바이크는 여전히 진화 중...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는 퍼포먼스를 위한 바이크라면 시티바이크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위한 바이크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도심처럼 복잡한 곳에서도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폴딩 기술은 여전히 다양하게 개발되고 진화되고 있다. 다양한 폴딩 바이크들을 만나보자.

카본 부품으로 8kg대의 경량화에 성공한 스트라이다. 다음 버전으로 카본 프레임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버디(Birdy)는 20주년을 맞아 최초의 프로토타입을 현대 기술로 개선한 '버디 클래식'을 출시했다.

버디는 2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버전을 개발 중이다.

자이언트 퓨리(fuuri).
여성전용 입문형 미니벨로이며, 프레임 폴딩보다는 단순하게 핸들바를 접을 수 있도록 설계해 보관시 공간을 덜 차지한다.

고성능 폴딩 바이크로 유명한 오리바이크의 카본 모델인 CR1은, 올해 시마노 울테그라 Di2를 설치해 폴딩으로 인한 케이블 라우팅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였다.

메인 프레임이 2번 접히고, 비비쉘에 보조바퀴가 있어 접은 후에도 이동이 편한 미니벨로로 동일한 모델에 전동킷이 장착된 버전도 있다.

신장에 맞게 프레임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미니벨로. 

국내 업체의 싱글 피봇 폴딩 미니벨로 'SPF 1500'은 메인 튜브의 피봇을 중심으로 앞뒤가 겹쳐지게 접히기 때문에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턴(Tern)의 26인치 폴딩 바이크.

Nanoo 폴딩 미니벨로, 접기와 휴대가 편리하고 간편하며, 일반과 전기자전거로 나누어 출시된다.

퍼시픽사이클의 아이에프 무브(IFmove)와 아이에프 모드(IFmode) 폴딩 바이크.
원터치로 간단하게 접을 수 있고, 라이딩 강성이 뛰어난 편이다.

다혼(DAHON) 클린츠(CLINCH)는 폴딩 기능이 다소 불편하지만, 성능에 집중된 모델이다.

클린츠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LOCKJAW 경첩으로 폴딩이 가능하다.
폴딩 시 공구가 필요한 불편함은 있지만, 무게가 가볍고 강성이 높아서 라이딩 성능이 좋다.

다혼의 또 다른 브랜드 BICECO 폴딩 미니벨로

STEPWING, 앉아서 페달을 돌리는 것이 아닌, 서서 풋스텝을 이용해 바퀴를 돌리는 방식이다.

포드(Ford) 자동차와 다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개발된 원터치식 폴딩 미니벨로


생활 밀착형 다용도 자전거들이 늘어난다.

최근 들어 유럽 자전거 업체들의 아시아 진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럽은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처럼 퍼포먼스 스타일도 유명하지만, 워낙 많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있다보니 생활 밀착형 다용도 자전거들이 많은 편이다.
이번에도 짐을 싣고 다니기에 편리하게 개조된 자전거들을 다수 볼 수 있었는데, 다용도 생활형 자전거를 만나보자.

'XTRACYCLE'은 뒤 바퀴의 크기를 줄여 내구성을 높였고, 그 만큼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해 장거리 투어링이나 무거운 짐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짐을 많이 싣거나 아이를 태울 수 있는 시트를 2개까지 올릴 수 있다.

뒤 바퀴 옆으로 짐을 실을 수 있는 트레일러를 부착한 Xtracycle의 제품

MADSEN, 커다란 짐이나 어린아이를 안전하게 태우고 다니기 수월하도록 제작된 제품.

MIT cycle은 캐리어를 뒤가 아닌 앞쪽에 설치하고, 뒷바퀴로 조향을 해 무거운 짐을 실어도 빠르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디어가 활용도를 높이는 시티바이크

생활 속에 사용되는 시티바이크는 다른 어떤 자전거 카테고리보다 '아이디어'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안전을 위한 것이든, 단순한 멋을 위한 것이든 몇가지 아이디어 제품들을 살펴보자.

'illume'는 자가발전 방식으로 충전된 전기로 전조등, 후미등(시트포스트), 방향지시등(핸들바, 시트스테이)을 사용하고, 핸들바 그립에 센서를 부착해 심박 등의 데이터를 ANT+ 기기로 전송시킨다.
특히, 방향지시등이 내장되어 있어서 뒤에서 오는 차량이나 다른 자전거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방향지시등은 왼쪽과 오른쪽 시트포스트에서 시트스테이까지 좌우로 표시되어 있다.

U 락이 내장되어 있는 시티바이크

OBSIDIAN는 탑튜브와 시트스테이를 통합시켜 나무 또는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

Goudrand의 spex는 삼각형이 아닌 원형을 자전거에 접목하여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을 위한 자전거도 부쩍 신제품이 늘어난 편이다.
동일한 디자인으로 페달이 없는 밸런스 바이크부터 20인치 아동용 자전거까지 생산한 Rennard

아이들이 실내에서 타거나 짐을 운반하는 등으로 활용성을 높인 제품

경량으로 개발된 세발자전거

접이식으로 개발된 세발자전거

여성을 위해 개발된 Liv의 트라이브(Thrive)는 성능을 위주로 개발되었다.

벨트 드라이브를 이용하며, 크랭크축에 변속 시스템을 장착한 모델


시티바이크, 컴팩트와 멀티 유즈

시티바이크의 국내 추세를 보면 패션과 합리적인 가격에 치중하다 보니, 생활 밀착형이라기보다는 피트니스용으로 많이 발달된 편이다.
특히 시티바이크를 장보기, 여행, 자출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랙 마운트나 핸들바 바스켓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쓰임새가 제한적이기도 하다.
타이페이 사이클쇼에 전시된 시티바이크의 특징을 요약한다면 컴팩트, 멀티 유즈, 편의성을 위한 변화의 시도다. 생활 속에 자전거야말로 시티바이크 진면목이다. 국내 자전거 여건이 외국과 다르지만 이런 트렌드가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2014 타이페이 사이클, 로드바이크 이야기]
[2014 타이페이 사이클, 산악자전거 이야기]
[2014 타이페이 사이클, 용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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