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라이딩과 폴딩, 오리바이크 서파즈 AR9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영국의 포뮬러 1 엔지니어 출신인 존 화이트(Jon Whyte)의 디자인으로 탄생된 오리바이크(ORi Bike)는 스타일과 기능성을 갖춘 폴딩 미니벨로다. 오리바이크는 16인치 라인업에 속도를 더 느낄 수 있는 20인치 서파즈(SURPAZ)가 추가되고, 카본 프레임과 전동 구동계가 적용된 모델까지 새롭게 출시되는 등 꾸준하게 개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오리바이크 라인업.

20인치 서파즈(SURPAZ) 모델의 알루미늄 프레임 모델 AR9.
소비자가격 : 1,550,000원


독특한 스템

오리바이크가 다른 폴딩 미니벨로와 다른 점을 하나 뽑자면 바로 스템이다. 보통 포크 스티어러에서 쭉 이어진 곳에 스템과 핸들바가 장착되다보니, 일반 미니벨로는 작은 바퀴와 더해져 조향성이 민감해 적응이 필요한 편이다.
오리바이크는 핸들포스트가 중간의 긴 스템에 연결되어 있어 16인치 또는 20인치의 작은 휠이어도 조향성이 안정적이다. 미니벨로를 오랜 기간 타지 않았던 기자도 20인치 휠의 서파즈 AR9의 조향감은 일반 자전거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거기에 스템의 존재로 지오메트리도 풀 사이즈 자전거와 비슷해 미니벨로를 타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핸들포스트는 높낮이가 조절가능해 피팅과 라이딩 포지션에 도움이 된다.
핸들바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 스템에는 스템 랙을 장착할 수 있어 포크 랙과 함께 많은 짐을 싣고 다닐 수 있어 기능적이다.

핸들바가 스템에 직접 물리지 않는 독특한 구조의 오리바이크. 지오메트리와 핸들링에서 미니벨로답지 않은 느낌을 준다.

스템 랙에 장착한 3WAY 백.



제품 이미지

오리바이크의 서파즈(SURPAZ)는 16인치의 다른 모델과 다르게 20인치(406) 휠을 장착해 속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카본(CR)과 알루미늄(AR) 모델이 있다. AR9의 프레임은 6061 알루미늄 합금을 하이드로포밍 처리를 하고, 포크도 동일한 소재로 접히는 자전거이지만 단단한 라이딩 느낌을 받는다.

검은색 메인 컬러에 레드로 포인트를 준 프레임.

하이드로포밍된 6061 T6 알루미늄 프레임.

주행성을 위한 20인치(406) 휠셋.

52T 싱글 크랭크.

시마노 소라 뒷변속기와 11-26T 카세트.

알리비오 변속 레버와 텍트로 브레이크 레버. 핸들포스트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앞 브레이크는 캘리퍼 브레이크이지만 뒷 브레이크는 V 브레이크이다.




폴딩 방법

비행기 안전벨트에서 영감을 얻은 Instant Rebound Catch(IRC)는 오리바이크 폴딩의 핵심이며, 직관적이고 힌지없는 구조는 부드럽고 편하며 소음없는 라이딩을 보여준다.
폴딩 시 앞바퀴의 퀵릴리즈를 풀어줘야 하는 단계가 추가되지만 프레임에 앞바퀴를 고정시켜 폴딩 후에 안정적으로 거치되고, 컴팩트한 폴딩 크기로 보관공간이 적다. 짐받이를 추가하면 전용가방을 장착할 수 있고, 보조바퀴가 있어 폴딩한 채로 이동이 수월해진다.

비행기의 안전벨트 처럼 레버를 들면 잠금이 풀리는 Instant Rebound Catch (IRC)는 폴딩의 핵심이다.

1. 핸들바를 반시계 방향으로 180도 돌린다.
2. IRC 레버를 들어올려 뒷바퀴를 접는다.
3. 앞바퀴 고정 QR을 풀어 뒷 디레일러 앞에 있는 고정 홈에 삽입해 고정시킨다.
4. 시트포스트와 핸들바를 접으면 폴딩이 완료된다.

컴팩트한 폴딩 크기에 짐받이를 장착하면 폴딩한 채로 이동이 가능하다.



스펙

AR9는 9단 변속시스템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구동계의 스펙이 약간 변경됐다. 이번 모델이 티아그라(TIAGRA) 뒷 변속기였지만 티아그라가 10단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시마노의 알리비오(ALIVIO) 쉬프터와 소라(SORA) 변속기로 교체됐고, 가격은 동일하게 155만원이다.

구동계의 변화 외에는 이전 모델과 비슷한 스펙을 보여주고 있다.

AR9의 폴딩 페달 포함 실측무게는 11.22kg이다.


결론 - 컴팩트한 폴딩 미니벨로, 풀 사이즈 라이딩 느낌

오리바이크의 AR9는 폴딩 미니벨로의 기본과 20인치 휠셋의 속도감, 각종 편의 액세서리를 갖추고 있으며, 독특한 스템은 풀 사이즈 라이딩 느낌과 기능성을 겸비하고 있다. 스템에 대한 외관상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나 기능적인 면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매력포인트이다. 
핸들바가 다소 높고 멀어서 키가 작은 라이더에게 AR9은 크게 느껴 질 수 있다.

오리바이크의 특징은 스템으로 인한 라이딩 느낌과 폴딩 미니벨로에서 느끼기 어려운 단단한 라이딩 느낌이다.


구매 포인트 아쉬운 점
- 20인치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오리바이크
- 독특한 스템으로 안정적인 조향성
- 다양한 액세서리 제공으로 높은 활용도
- 풀 사이즈 바이크와 비슷한 지오메트리
- 헤드를 조금 더 낮출 수 있도록 했다면 좋을 듯 하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www.cephas.kr
오리바이크 : http://www.oribik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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