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의 새로운 에어로 로드바이크, 트랜소닉
에디터 : 김수기 기자
후지바이크(Fuji)는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 로드바이크로 SST가 존재하고 있지만 이보다 공기저항을 더 줄인 트랜소닉(Transonic)을 새로 발표했다. 이제 많은 브랜드가 에어로 로드바이크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올라운드와 엔듀런스에 에어로 로드바이크라는 카테고리를 하나씩 추가하는 추세에 발맞춘 것이다.

강성을 기반으로 한 에어로 로드바이크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고, 후지바이크는 트랜소닉(Transonic)을 발표해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된다.


후지의 새로운 로드바이크

후지바이크는 트랙 자전거인 트랙 엘리트와 TT 자전거인 노르콤 스트레이트를 제작한 경험을 집약해 만든 에어로 로드바이크 트랜소닉(TRANSONIC)을 출시했고, 2014 TDF에서 넷앱 엔듀라(NetApp Endura) 팀이 사용했다.
본지를 통해서 소개됐던 트랜소닉은 국내에서 후지바이크의 공식수입처인 신기그룹이 지난 9월 2015년 신제품 세미나에서 공개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국내 라이더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넷앱 엔듀라 팀은 트랜소닉과 함께 알타미라, 노르콤 스트레이트를 팀카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 넷앱 엔듀라)


풍동 실험을 거쳐 입증된 에어로 효과

트랜소닉은 윈드 터널에서 풍동실험을 거쳐 300와트로 40km 주행시 SST보다 65초, 알타미라보다 55초 빠르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풍동 실험의 결과에서 에어로 디자인의 SST보다 알타미라가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줬다는 것이 재미있다. 이런 트랜소닉의 에어로 효과는 프레임 형상, 다이렉트 마운트 브레이크, 시트포스트 등에서 얻어진다.
특히 헤드튜브 부위와 다운튜브의 형상은 바람저항과 와류를 없애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트튜브는 뒷휠을 감싸는 듯한 디자인이고, 다이렉트 마운트 방식의 브레이크는 에어로 효과와 정비 편의성을 높인 사용자 친화적인 선택이다. 특히 프로투어 선수가 사용할 경우, 경기 중 브레이크가 밑에 있다면 달리면서 정비를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시트스테이가 하나로 모이는 부위에 일체형처럼 디자인되어 공기저항을 줄인다.
시트포스트는 날렵한 디자인이면서 웨지 클램프 방식으로 체결해 저항을 줄이는 데 한몫했으며, 케이블은 프레임 내부로 수납된다.

풍동 실험을 통해 300와트로 40km 주행시 SST보다 65초, 알타미라보다 55초 빠르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시마노와의 협업을 통해 트랜소닉에 맞는 다이렉트 마운트 브레이크를 개발해 적용시켰다. 다이렉트 마운트의 장점은 무게를 줄이면서 포크 또는 시트스테이에 바로 장착되어 제동력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포크 상단이 뒤쪽으로 살짝 파여 있어 브레이크의 공기저항을 줄였다.


에어로 디자인 시트포스트 전면이 거칠어 시트포스트가 흘러 내리지 않도록 했다.

브레이크 케이블 및 시트 클램프 등을 최대한 납작하게 만들었다.



SST에 버금가는 강성

트랜소닉의 1번대 버전은 C10 ultra high-modulus 카본을 사용하며, 이는 SST와 동일한 카본으로 가벼움과 강도(strength)를 위해 선택됐고, 후지는 에어로 효과와 더불어 페달링 강성을 위해 프레임 형태도 신경을 썼다. 페달링 강성을 위해 다운튜브도 횡단면이 넓고, 체인스테이도 오버사이즈이면서 비대칭 형태를 갖고 있다.

트랜소닉의 강성과 경량, 에어로 디자인을 모두 고려하여 개발되었다.

SST와 동일한  C10 ultra high-modulus를 사용해 페달링 강성을 높였다.




제품 이미지

시마노 전동 구동계 Di2와 호환되며, 배터리는 시트튜브 내부에 수납되고, 프레임 손상을 막기 위해 크랭크 안쪽에 체인 캐처가 있다. 독특한 시트튜브의 모양으로 휠베이스가 SST보다 짧아 빠른 순발력을 보여준다.

시마노 듀라에이스 쉬프트 레버.

52/36T 듀라에이스 크랭크 셋.

11-25T 듀라에이스 스프라켓.

Press-Fit 30 BB. 체인 캐처가 내장되어 있어 체인이탈을 막아준다.

Oval 950F 하이림 클린처 휠셋과 Vittoria Rubino Pro Slick 타이어.

Oval Concepts R700 안장.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후지바이크 트랜소닉 1.3 (FUJI Transonic 1.3)
프레임 C10 ultra high-modulus carbon
포크 FC-330 carbon monocoque
핸들바 Oval Concepts R910
스템 Oval Concepts 713
시트포스트 Transonic aero carbon
안장 Oval Concepts R700
변속레버 Shimano Dura Ace 9000
변속기 Shimano Dura Ace 9000
브레이크 레버 Shimano Dura Ace 9000
브레이크 Shimano Dura Ace 9010 direct mount
스프라켓 Shimano Dura Ace 9000, 11-25T
체인 Shimano Dura Ace
크랭크셋 Shimano Dura Ace 9000, 52/36T
B.B Praxis conversion
휠셋 Oval 950F, 클린처 타입
타이어 Vittoria Rubino Pro Slick
실측무게 7.22kg (S/M 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5,200,000원



업힐 순발력이 괜찮은 에어로 로드바이크

"에어로 로드바이크이지만 업힐에서 순발력있는 라이딩 느낌을 느꼈다. 뒷삼각이 작고, 굵고 넓은 체인스테이로 페달링 강성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트랜소닉의 에어로 효과를 위한 디자인을 잘 뽑은 것 같고, 시마노 풀 듀라에이스 등 전체적인 부품 밸런스도 나쁘지 않지만 휠셋의 등급이 높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정민혁 프로는 테스트 소감을 전했다.

정민혁 프로와의 라이딩 테스트.

업힐에서도 빠른 순발력을 보여주어 에어로 로드바이크로서 강성까지 겸비한 트랜소닉.



결론 - 에어로와 강성의 트랜소닉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후지는 SST와 노르콤의 노하우를 트랜소닉에 접목시켜 강성과 에어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거기에 하이림이 기본 사양이지만 7.2kg 대의 무게로 무겁다고 볼 수 없는 경량화에도 신경을 썼다. 
경량 올라운드 알타미라, 스프린트를 위한 SST, 에어로다이나믹을 앞세운 트랜소닉으로 후지바이크는 로드바이크 라인업을 구성해 다양한 성향의 라이더의 손맛에 맞는 자전거를 공급하게 됐다. 국내에서도 점점 에어로 로드바이크에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선택할 모델이 많지 않아 트랜소닉의 등장은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이고,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된다.

다운힐은 물론 업힐에서도 좋은 느낌을 주는 후지 트랜소닉.


구매 포인트 아쉬운 점
- 에어로다이나믹 로드바이크
- 강성과 경량에 대한 만족할 결과
- 다이렉트 마운트 브레이크
- Di2 지원 프레임
- 풀 듀라에이스 구동계
- 시마노에 적합하게 개발된 브레이크로 스램 브레이크 사용이 불가하다.

Fuji Transonic Launch Video


관련 웹사이트
후지바이크 트랜소닉: www.fujibikes.com/transonic
신기그룹: http://synkeyb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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