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스캇의 지분을 인수하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포츠 의류 기업인 (주)영원무역이 스캇 코퍼레이션(Scott Coporation, 이하 스캇)의 주식 50.1%를 인수하며 실질적인 대주주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영원무역의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보았다.

영원무역이 스캇의 지분 50.1%를 인수하며, 대주주가 되었다.


대주주가 되었지만, 경영은 지금과 동일할 것

세계적인 자전거 기업인 스캇을 국내 기업이 인수했다는 소식은 매우 큰 의미를 담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업은 아직 자전거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지 않을 뿐 아니라, 영원무역이 자전거 전문 기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영에 있어서는 현재의 비아트 자우그(Beat Zaugg) 사장이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같은 인수 절차는 오랫동안 지속 되어온 두 회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였고, 이 후로도 그 신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원무역의 스포츠 브랜드 사업확대로 해석

이번의 스캇 주식 매입은 사업 파트너로, 영원무역이 지금까지 진행해온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사업확대의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영원(Youngone), 골드윈(Goldwin), 에이글(Aigle), 브로드피크(Broad Peak) 등의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스캇(Scott)이라는 자전거 브랜드가 추가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스캇은 다른 브랜드와 달리 기존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투자'의 목적이 더 큰 것이다.

스캇의 경영은 지금과 변화가 없으며, 비아트 자우그 사장이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더욱 성장하는 스캇을 만나게 될 것

영원무역의 투자는 2가지 결과를 만들었다. 첫째는 영원무역의 새로운 사업 영역의 확대이고, 두번째는 스캇의 운영자금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스캇은 제법 큰 개발 및 운영 자금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개발 및 투자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전거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개발 투자가 필요하고, 스캇은 이런 부분에 다소 자금부족을 겪어왔으며, 이번 영원무역의 투자를 통해 그 부분이 크게 해소되었다.
하지만, 영원무역의 제품 개발 특성이 '다품종'보다는 '소품종 전문화'에 더욱 가까운 편이어서, 앞으로 스캇의 제품군이 더 늘어나는 것보다는 전문성과 경쟁력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스캇노스아시아의 역할은 큰 변화가 없을 것

스캇코리아에서 스캇노스아시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일본 및 북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국내 스캇 지사는 당분간 변화없이 현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3년 스캇제팬을 설립하였던 스캇노스아시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아시아 물류기지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고, 앞으로 아시아 시장 확대로 앞장서는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팀과의 교류 긍정적으로 추진

스캇은 IAM Cycling, Orica-GreenEdge 등 2개의 프로팀을 후원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프로팀의 무대가 대부분 유럽에서 열리기 때문에 그 선수들의 국내 초청이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일본과의 협의를 통해 아시아 투어 초청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스캇을 통해 국내 선수들의 프로팀 입성에 대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데, 적당한 선수와 기회가 된다면 영원무역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인 자전거 산업에 아주 작은 영향력을 미치는 계기가 된 것"이라며 스캇노스아시아 서영노 부장은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글로벌한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영원무역이 자전거 산업에도 점차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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