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액션캠, 4K 촬영으로 화질을 압도하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SD(640x480px) 디지털 시대를 지나 HD(1920x1080px) 화질이 보편화된 요즘, 디지털 영상 경쟁은 HD의 4배 사이즈인 4K로 절대화질에 다가가고 있다. 4K(3840x2160px) 화질은 정지영상으로 보더라도 830만 화소에 가까운 고화질 사진인데, 이것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극적인 화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소니는 올해 4K를 지원하는 FDR-X1000V(이하 X1000V) 모델과 기존 HD를 지원했던 AS100V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킨 AS200V 모델을 동시에 출시하였는데, 이번에는 FDR-X1000V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바뀐 외형의 X1000V

기존 소니 액션캠 시리즈들이 모두 호환성을 가지며 동일한 외형을 가진 것과 달리, X1000V는 더 커진 사이즈와 전혀 다른 인터페이스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기존 시리즈에 비해 커진 크기는 다소 아쉬운 점이지만, 녹화 버튼이 위로 올라가며 더 쉽게 누를 수 있도록 바뀐 것과 외부 배터리 연결 부분이 뒤에 위치하며 트라이포드 장착 중에도 외부 배터리를 쓰기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기본 바디에 트라이포드 연결 아일렛이 기본 장착되어 추가 액세서리 없이 쉽게 관련 액세서리와 연결되는 점도 만족할 만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얼핏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X1000V는 기존 소니 액션캠에 비해 외형의 변화가 크다.

소비자가격
 FDR-X1000VR (라이브뷰 리모트 키트 패키지) : 599,000원
 FDR-X1000V (본체 단품) : 499,000원

상단으로 위치가 바뀐 레코딩 버튼
버튼이 훨씬 부드럽게 클릭되어 좋다.

뒷면은 단순한 커버로 변경되었다.

커버를 열면, 배터리와 메모리 슬롯 외에도 외부 케이블 연결 부분들이 모여 있다.

이렇게 트라이포드를 사용할 때도 외장 배터리를 쉽게 연동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되었다.

하단을 단순화시켜 별도 액세서리 없이 바로 트라이포드에 연결할 수 있다.

외장 마이크 연결

사이드 버튼은 기존과 위치만 변경되었다.

기존 AS100V(아래)보다 더 커진 사이즈로 케이스 관련 액세서리는 호환되지 않는다.

배터리는 기존과 동일한 규격이 적용된다.


F 2.8 밝기의 ZEISS 렌즈

소니 액션캠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광학렌즈로 유명한 자이쓰(Zeiss) 렌즈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조리개의 밝기가 F 2.8까지 지원되는 자이쓰 테사 렌즈는 X1000V에 사용되었는데, 수동 노출 조절이 가능한 기능과 함께 어두운 실내 또는 야간 촬영에도 액션캠답지 않은 좋은 화질을 만들어내었다.
또한,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와 이면조사형 Exmor R CMOS를 활용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만들며 단순한 액션 기록을 넘어 영상 전문 장비로의 활약도 어색하지 않은 기능성을 갖추었다.

F 2.8의 밝은 자이쓰 테사 렌즈

노출보정 기능이 추가되어 더 좋은 영상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바람소니 제거 기능의 마이크

소니 캠코더의 강력한 기능 중에 하나가 바람소리를 제거하는 것이었는데, 그 기능이 이번 액션캠에 적용되어 야외 촬영이 많은 액션캠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외장 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고성능 마이크가 앞 부분에 위치한 소니 액션캠은 상대적으로 바람소리에 약점을 가졌었는데 이번 기능으로 어느정도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소니 액션캠의 마이크는 스테레오 기능에 이어, 바람소리 제거 기능까지 추가되었다.

바람소리 제거 테스트 영상
저속에서 바람소리 제거는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맞바람을 맞으며 고속 주행 시는 기대보다 효과적이지는 못했다.


생활방수 기본 바디와 10m 방수 케이스

지난 AS100V 발표와 함께 소니 액션캠은 기본 바디에 스플래쉬 프루프 기능을 탑재하였는데, 이것은 비가 오거나 물로 씻어내는 정도의 상황에서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는 의미이다.
물 속에서 수중 촬영을 하고 싶을 때는 기본으로 포함된 10m 방수 케이스를 활용하면 되고, 더욱 깊은 수중 촬영이 필요할 때는 60m 다이브 도어(별매 : 29,000원)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케이스는 스플래쉬 프루프 기능으로 비가 오는 날에 사용할 수 있고, 물에 씻을 수도 있다.

기본으로 포함된 방수 케이스는 10m까지 수중 촬영을 지원한다.
더 깊은 곳에서 촬영을 원하면, 60m까지 지원되는 다이브 도어(별매)를 이용할 수 있다.


XAVC S 촬영으로 4K와 고화질 HD 지원

소니의 영상 포맷인 XAVC S는 초당 50Mega 또는 100Mega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로 뛰어난 화질을 열화현상이 거의 없이 만들어낸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고화질 HD 영상과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X1000V 액션캠이다.
기존 MP4 포맷으로 4K가 만들어진다면 사용성이 더 좋겠지만, 단순히 사이즈가 아닌 고화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소니는 이런 방식을 선택하였다.
이런 고화질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50m/s 이상 기록(write) 속도가 지원되는 메모리가 사용되어야 하고, 그 이하의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는 XAVC S 포맷 설정이 지원되지 않는다.
이와같은 속도와 고화질 영상을 이용해 풀HD(1920x1080)에서 120p(초당 12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여, 부드러운 슬로우모션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XAVC S 포맷으로 지원되는 4K 화질
고화질이지만, 고성능 메모리와 고성능 PC가 지원되어야 촬영과 편집이 가능하다는 점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3배 더 강력해진 손떨림보정

소니 액션캠의 장점 중에 하나가 손떨림보정이었다. 이번에는 3세대 손떨림보정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액션에서 기존 AS100V보다 3배 이상의 손떨림보정 효과를 볼 수 있고, 그 결과 핸들바에 장착한 상태에서 촬영된 결과물도 어느정도 그 품질을 보증할 수 있게 되었다.
손떨림보정을 사용할 경우 촬영 화각은 120도로 바뀌게 되고, 손떨림보정을 끄게 되면 170도의 화각으로 자동 변경되는데, 이 기능은 동영상 촬영 화각 조절에 이용할 수 있다.

손떨림보정 테스트 영상 - 핸들바에 장착 후 촬영
손떨림보정을 끄면 170도 화각, 손떨림보정을 활성화하면 120도 화각으로 변경된다.


설정이 더 다양해진 플레이메모리즈 앱

기존 AS100V의 플레이메모리즈 앱(스마트폰 소니 액션캠 어플)의 아쉬운 점은 아주 기본적인 설정만이 앱에서 가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촬영에 필요한 거의 모든 설정을 플레이메모리즈 앱에서 할 수 있게 되어, 그 아쉬움이 해소되었다.
특히, 새롭게 지원되는 노출 보정 기능은 실내 또는 역광 촬영 시 적당한 노출을 수동으로 맞출 수 있게 되어 액션캠에서 기대했던 영상의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그리고, 화이트밸런스 수동 조절 기능도 함께 포함되어 단순한 액션캠을 넘어 영상 장비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X1000V의 플레이메모리즈 앱은 거의 모든 설정을 앱에서 할 수 있게 변경되어, 사용성이 좋아졌다.

앱을 통해 노출보정 뿐만 아니라 화이트밸런스도 쉽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루프 레코딩 기능으로 메모리 용량의 한계에서 벗어나다.

동일한 액션을 촬영하며 액션캠의 레코딩을 계속 이어갈 때, 간혹 성공적인 액션 장면을 메모리 부족으로 레코딩에 실패할 때가 발생한다.
소니는 이런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루프 레코딩 기능을 탑재했는데,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을 넘어서면 앞부분 메모리부터 삭제하며 새롭게 녹화하여 최종 성공 장면을 놓치지 않도록 한 기능이다.

촬영모드에 루프 동영상이 추가되었다.


모션샷 LE와 초당 10연사 촬영

초당 10연사라는 고속 연사 촬영을 지원하는 X1000V는 연사 촬영 기능과 함께 연사로 촬영된 장면을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어주는 모션샷 LE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런 기능을 사용하면 짧은 순간 복잡하게 연결되는 액션을 포착할 수 있고, 보다 흥미로운 사진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초당 10장까지 지원되는 고속 연사 기능

초당 10연사로 짧은 순간의 기록을 빠짐없이 남길 수 있다.

모션샷 LE 기능을 활용하면 최대 9장의 액션을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어 주어, 흥미로운 사진이 된다.


제품 스펙



4K가 부담된다면 AS200V를 선택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소니 액션캠은 4K를 지원하는 X1000V와 4K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능이 동일한 AS200V 모델이다. AS200V는 기존 AS100V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기존 모델처럼 작은 사이즈를 통해 액세서리 호환성이 좋다는 장점까지 갖추었다.
4K 촬영은 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점 외에도 촬영 후 편집을 위한 고성능 PC가 필요하다는 것도 있는데, 이런 부분이 부담스럽다면 HD의 고화질을 지원하는 AS200V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X1000V와 거의 동일한 기능이지만, 4K를 지원하지 않으며 작은 사이즈로 기존 제품들과 호환되는 AS200V


X1000V는 액션캠이라기보다는 영상장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공촬영을 할 수 있는 드론을 사용하거나 여러대의 다양한 화각이 필요한 영상 촬영에 효과적이며, 액션캠이 가진 컴팩트한 장점이 이 제품의 매력이 될 것이다. 하지만, 사이즈가 커진만큼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약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샘플 영상

인터벌 촬영을 이용해 제작한 타임랩스

관찰 카메라로 사용된 X1000V (MP4 포맷으로 풀HD 촬영)
박새들의 호박씨 먹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소니에서 제작한 X1000V 4K 영상


관련 웹사이트
소니 코리아 : www.son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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