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 아르나리오, 에어로 올라운드 로드바이크
에디터 : 김수기 기자

한창 열띤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지로 디 이탈리아의 선수들이 타고 있는 자전거를 보면 코스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에어로 바이크, 업힐을 위한 경량과 강성의 로드바이크, 장거리와 코블 스톤을 위한 인듀어런스 바이크로 로드바이크가 세분화가 이루어진 결과이다.
하지만 월드투어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모든 자전거를 구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그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가벼운 자전거가 킹왕짱이었으나 이제는 에어로 로드바이크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독일의 스톡(STORCK)도 파시나리오(Fasceanrio), 아르나리오(Aernario)에 이어 에어패스트(Aerfast)로 이런 트렌드에 맞춰가고 있다. 그중 아르나리오는 엄밀히 말해 에어로 로드바이크는 아니지만 독특한 형태의 튜빙을 사용해 에어로 효과를 높인 로드바이크이다. 에어로 로드바이크가 부담된다면 에어로 올라운드 로드바이크인 스톡 아르나리오를 눈여겨보자.


Sectional Aerodynamic Shaping

2012년에 출시된 아르나리오는 하나의 특성에 집중하기 보다 모든 특성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린 올라운드 성격의 로드바이크다. 물론 파시나리오보다 무거우면서 강성이 떨어지고, 에어패스트보다 에어로 효과가 낮지만 아르나리오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아르나리오를 개발하면서 나온 개념이 'sectional aerodynamic shaping’이다. 한마디로 수평 단면의 형상을 물방울 형태로 만든 것이다. 보통 UCI의 3:1 기준에 맞추기 위해 버추얼 포일 또는 캄테일(kamm tail)처럼 유선형 뒷부분을 커팅한 튜빙을 사용하지만 스톡은 이런 룰을 피하면서 에어로 효과를 노렸다.

아르나리오의 다운튜브 수직 단면은 뒷쪽이 약간 긴 마름모꼴이지만 지면과 수평하게 자른 단면은 유선형을 띄고 있다.

에어로 효과를 위해 시트클램프를 내장시켰다.


Proportional Tubing

동일한 두께와 직경의 튜빙을 사용한다면 각 프레임 사이즈마다 강성은 차이가 난다. 이는 기대 강성의 차이로 인해 키가 아주 크거나 작은 라이더가 느끼는 강성은 다르다. 스톡은 각 사이즈마다 최적의 강성을 위해 다운튜브, 탑튜브, 시트스테이의 직경과 두께를 달리해 무게를 줄이면서 최적의 강성을 유지시켰다.

아르나리오의 탑튜브와 다운튜브, 시트스테이의 크기와 두께는 사이즈마다 다르다.





스틸레또 카본 포크

마르쿠스 스톡이 1995년에 개발한 풀카본 포크인 스틸레또(Stiletto) 카본 포크는 300g대의 경량 포크로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어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아르나리오는 등급에 따라 330g(베이식), 300g(G1), 280g(플래티넘)의 스틸레또 카본 포크가 적용된다.

스틸레또 330 포크.



제품 이미지

아르나리오는 UD 카본 프레임과 스틸레또 카본 포크가 기본이며, 탑튜브에 슬로핑이 약간 들어간 지오메트리가 적용되었다.
또 기계식과 전동식 모두 지원하는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 내장 시트포스트 클램프, 프레스핏 BB86 등의 사양을 갖췄다.

슬로핑 디자인.

전동식 구동계를 위한 케이블 가이드.

프레스핏 BB 86.




지오메트리


스톡은 프레임셋(프레임+포크)을 기본으로 판매하지만 국내유통사인 기흥인터내셔널은 시마노 105와 울테그라 그룹셋을 적용시킨 완성자전거 패키지를 제공한다.
아르나리오 베이식의 프레임셋 가격은 530만원, 아르나리오 디스크와 아르나리오 G1은 600만원, 아르나리오 플래티넘은 800만원이다. G1과 플래티넘은 같은 몰드로 생산하지만 플래티넘은 카본 소재와 제작 공정의 차이로 100g 이상 가볍다.

*옵션별 가격
Aernario Basic + Shimano105 10s : 5,810,000원
Aernario Basic + Shimano ULTEGRA11s : 6,470,000원
(핸들바,스템,싯포스트-3T Aluminum/안장-Sanmarco Aspide/휠셋-Shimano R500 or RS11(타이어,튜브 포함)

정민혁 프로의 테스트 라이딩

정민혁 프로는 스톡 아르나리오를 실제 사용하고 있으며, 강성과 승차감, 에어로 효과까지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다. "에어로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이림 휠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올라운드 타입이 강하기 때문에 미들림 정도면 업힐과 에어로 효과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테스트 라이딩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가장 좋은 기록이었던 4분 23초와 동일한 업힐을 보여주었다. 경량에 집중한 이자르코 맥스와 비슷한 능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에어로 디자인 뿐 아니라 강성 분포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 정민혁 강사(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의 최근 테스트 기록 (업힐 2km 코스)
업힐 순위 테스트 날짜 자전거 (종류) 라이딩 기록 추가 테스트 참고
1 2015-04-17 포커스 이자르코 맥스 5.0 MCP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23초
다운힐 : 2분 23초
최고속도 : 62.8km/h

2 2015-05-21 스톡 아르나리오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23초
다운힐 : 2분 40초
최고속도 : 67.6km/h

3 2015-04-17 캐니언 에어로드 CF SLX 8.0 Di2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24초
다운힐 : 2분 30초
최고속도 : 56.7km/h

4 2015-05-21 레퍼런스 M1 RED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26초
다운힐 : 4분 19초
최고속도 : 64.1km/h
다운힐 중 타이어 펑크
5 2015-04-17 스캇 솔라스 15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29초
다운힐 : 2분 32초
최고속도 : 63.7km/h

6 2015-02-24 첼로 케인 포스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55초
다운힐 : 2분 40초
최고속도 : 60.5km/h

7 2015-03-26 트렉 에몬다 ALR 5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5분 7초
다운힐 : 2분 30초
최고속도 : 66.3km/h

8 2015-01-27 엘파마 FR1 F9000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5분 11초
다운힐 : 2분 48초
최고속도 : 55.5km/h
강한 바람
영하 3도 추위
9 2015-02-25 첼로 크로노 90 27.5
(산악-크로스컨트리(XC))
업힐 : 5분 14초
다운힐 : 2분 41초
최고속도 : 59.8km/h
(산악체험장)
1분 11초

10 2015-05-21 엘파마 맥스 27.5 D770
(산악-크로스컨트리(XC))
업힐 : 5분 22초
다운힐 : 2분 43초
최고속도 : 64.2km/h
(산악체험장)
1분 10초

(※라이딩 환경 및 라이더 컨디션에 따라 기록에 차이가 있으므로, 기록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스톡의 창업자인 마르쿠스 스톡(Marcus Storck)이 자전거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언급한 것이 데이터 수치에 입각한 스톡 자전거의 우수성이다. 객관적인 데이터가 모든 것을 의미하지 않지만 적어도 비교를 위한 기준이 된다.
아르나리오의 에어로를 위한 독특한 형태의 튜빙(2012년), 최적의 강성과 경량을 위한 튜빙 두께와 직경의 차이(2012년), 경량의 스틸레또 포크(1995년) 등은 최근에 개발된 기술이 아니다. 그만큼 앞선던 자전거를 위한 마르쿠스 스톡의 열정과 기술이 담긴 스톡의 자전거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수 있으나 항상 지갑이 문제다.



관련 웹사이트
와츠사이클링 : http://www.watts-cycling.com
스톡: www.stor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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