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리더 저지 색상 구분하기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세계 최대의 로드바이크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이하 TDF)의 2015 시즌이 오는 7월 4일(토)에 첫 스테이지를 시작한다.
이미 TDF에 관심을 가진 라이더라면 저지 색상에 대한 이야기 정도는 잘 알고 있겠지만, 새롭게 TDF에 관심을 가져보기로 작정한 라이더들을 위해 간단하게 리더 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투르 드 프랑스 대회 리더들에게 주어지는 저지 색상에 대해 알아보자.
왼쪽부터 폴카도트, 화이트, 옐로우, 그린 저지


옐로우 저지, TDF를 대표하는 색상 '옐로우'

TDF 시즌이 되면 온통 관련된 색상이 노란색(yellow)으로 변한다. 노란 티셔츠를 입고 노란 모자를 쓰고 노란 기념품이 이곳 저곳에 가득 넘치는 시즌이기도 하다.
1903년 첫 투르 드 프랑스가 열렸을 때는 우승자에게 녹색 암밴드를 수여했고, 옐로우 저지를 입지는 않았다.
첫 옐로우 저지가 입혀진 것은 1919년부터였다. 노란색을 선택한 이유는 TDF를 만든 로토(L'Auto) 신문의 색상이 노란색이었다는 것과 노란색 저지를 디자인한 의류 업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되는 색상이었다는 견해가 있다.
초기에는 선수들이 우수꽝스러운 노란 저지를 입기를 거부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최고의 영예를 표현하는 색상으로 변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누가 옐로우 저지를 입게 될까?
옐로우 저지는 시간을 기반으로 한 종합 순위의 선두를 달리는 선수가 입게 된다. 누군가 옐로우 저지를 입고 있다면, 그 선수는 그때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각 스테이지를 통과한 시간의 합이 가장 빠른 선수라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옐로우 저지를 입고 있게 된다면, 그는 개인종합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로드 라이더에게 최고의 영광이 된 옐로우 저지


스프린터를 위한 '그린 저지'

포인트를 기반으로 한 종합 성적이 '그린 저지'를 만들었다. 그린 저지가 수여된 것은 1953년이 처음으로 TDF 50주년 기념 대회였다.
녹색의 저지가 된 이유를 본다면, 그 상금의 첫 후원 업체가 잔디깎는 기계로 유명한 'Lawn Mower'라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잔디의 색를 뜻하는 '그린'이 그린 저지의 기원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린 저지는 스프린트 경쟁을 통해 획득한 포인트의 총합이 가장 높은 선수가 입게 되는데, 그 포인트는 각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위와 코스 중간에 있는 스프린트 구간을 통과하는 순위로 정해지게 된다.

그린 저지를 2012, 2013, 2014년 연속 차지했던 피터 사간 선수
올해부터는 스프린트 포인트 규칙이 변경되어 '그린 저지'를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을 받고 있다.


로드 업힐의 최고 '폴카도트 저지'

산악 구간의 로드 업힐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산악왕 수상은 1933년에 시작되었는데, 현재 산악 리더에게 주어지는 눈에 띄는 의상(폴카도트 저지)은 1975년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보기에 따라 이상할 수도 있는 빨간 점박이 무늬의 저지는, 1975년 초코렛 업체인 'Chocolat Poulain'사가 후원하면서 그 업체의 초코바가 폴카도트 무늬로 포장된 것에서 기원한다.
폴카도트 저지 또한 그린 저지처럼 포인트를 통해 순위를 정하게 되는데, 산악구간을 5단계의 카테고리로 정하여 그 정상을 먼저 통과한 선수들에게 포인트가 주어지는 것이다.

초코렛 포장 무늬에서 기원한 폴카도트 저지는 최고의 산악 업힐 라이더에게 주어진다.


26세 이하 최고의 라이더에게 주어지는 '화이트 저지'

화이트 저지가 처음 생긴 것은 1968년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젊은 라이더를 위한 저지가 아니었다. 1974년까지는 종합기록과 포인트, 산악 기록까지 합친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저지였지만, 1975년에 'the Best Young Rider'를 위한 저지로 변경되었다.
젊은 라이더를 위한 '화이트 저지'의 초기에는 나이가 아니라 프로 데뷔 3년 이하의 선수들 중 시간 기록이 가장 빠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었다. 그러다가 1983년 처음 투르 드 프랑스를 참가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상으로 변경되었고, 그 후 1987년부터 26세(1월 1일 기준) 이하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변경된 것이다.


알고 있으면 좋을 TDF 규칙

대회 규칙은 매년 조금씩 바뀌어 발표되고 있는데, 이번 시즌 투르 프랑스에서 알면 좋은 규칙 몇가지를 소개한다.

1. 보너스 타임
2008년 이후 없어진 것이지만, 올해 다시 생겨난 규칙이다. 순위에 따라서 보너스 타임을 추가로 주어지게 되는 규칙인데, 이번 시즌에는 스테이지 2~8에 보너스 타임이 생겼다.
해당 스페이지의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 1,2,3위에게 보너스로 10초, 6초, 4초가 주어지게 되므로, 초 단위로 경쟁하는 GC 라이더들에게는 스테이지 우승을 더욱 간절하게 만드는 결과가 될 것이다.
2. 포인트 변화
이번 TDF의 스프린트 포인트는 결승선과 중간 스프린트 구간에서 1위에게 더 많은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기존 플랫 구간은 1위(45포인트), 2위(35포인트), 3위(30포인트)였지만, 이번 시즌은 1위(50포인트), 2위(30포인트), 3위(20포인트)로 변경되었다.
또한, 산악 정상 피니쉬 구간은 산악 포인트가 2배로 적용되어, 스테이지 우승자에게 더 큰 혜택이 주어진다.
3. 헬멧 착용
모든 선수들은 경기 중에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4. 결승선 3km 이내 사고
2005년부터 적용된 것처럼 결승선 3km 이내에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가 발생된 그룹의 결승 통과 시간이 넘어져서 늦어진 선수들에게도 동등하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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