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의 도로로 바뀐다.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20년 뒤의 LA시 도로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위주로 바뀔 전망이다.
LA시의회는 빠르면 이달 말 보행자와 자전거 차선 중심으로 도로를 바꾸는 '2035년 교통계획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1999년 도입된 후 16년 만에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2035년 교통계획안'에 따르면 밴나이스 불러바드, 셔먼웨이, 마틴루터킹주니어 불러바드 등 주요 대로에 버스 전용차선을 설치하고 자전거 차선도 추가된다. 추가 될 버스전용 차선은 120마일이며, 자전거 차선도 300마일이나 늘어난다.

특히 LA시는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시내 주요 도로 사거리 모퉁이에 커브나 보호벽을 설치해 차량 운행 속도를 떨어뜨리는 안도 포함시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용 보호벽이 설치될 도로는 선셋, 베니스, 랭커심 불러바드 등이며 이들 도로에도 역시 버스전용 차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같은 시의 방침에 전문가들은 차량 이용을 물리적으로 막을 경우 오히려 교통체증이 더 심하게 되며 응급상황 발생시에도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실제로 LA시에서 자체 조사한 교통 예상 보고서에 따르면 버스 및 자전거 전용 차선을 늘릴 경우 출퇴근 시간대에는 차량들이 몰려 혼잡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미 교통체증 현상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는 도로들은 2035년 교통계획안이 추진될 경우 지금보다 2배 이상 교통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A타임스도 9일자에 "LA시가 플래스틱 백을 금지시키고 사무실에서 전자담배 이용을 금지시키더니 이제는 개인의 차량 이용도 막게 한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번 교통계획안을 지지하고 있는 마이크 보닌 시의원은 "요즘 35세 미만의 젊은이들은 자동차가 없는 자유로운 거리를 걷고 싶어한다"며 "새로운 교통계획안은 LA시를 활기차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실의 코니 자노스 대변인도 "도로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프리웨이를 건설하지 않는 이상 교통체증 해소는 어렵다"며 "교통계획안이 시행되려면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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