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마 룩손 27.5 L970 Di2, 티타늄 XC 바이크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엘파마(ELFAMA)의 산악자전거는 카본, 티타늄, 알루미늄 3가지 소재로 환타시아(Fantasia), 룩손(Luxon), 페이스(Pace), 맥스(Max), 로사(Rosa)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그중 티타늄은 우주항공, 해양, 의료 산업 등에 사용되며 자전거 산업에서도 프레임이나 부품 소재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특히 강성과 무게, 내구성이 동시에 필요한 부품 중에 고가 제품은 티타늄 소재일 확률이 높다.
그만큼 자전거 분야에서 티타늄은 내부식성이 높고, 충격에 의한 피로누적이 적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내구성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엘파마는 시간이 지나더라도 한결같은 티타늄을 원하는 라이더를 위해 티타늄 MTB를 계속 출시하고 있으며 2016 룩손(LUXON)은 최신 기술을 접목시키면서 세련미를 높였다.


최신 MTB 프레임 기술을 반영

티타늄을 사용하는 MTB나 로드바이크 모두 생산과정에 수제작이 많고 가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해마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기 어렵다. 따라서 알루미늄이나 카본 프레임에 적용되는 기술이 바로바로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기에 티타늄 구매자가 구매를 주저하는 이유로 들 수 있다.
엘파마의 룩손 프레임은 최신 기술을 접목시키며, 빠르게 기술 발전을 이어가는 시리즈 중에 하나다.
테이퍼드 헤드튜브, 전동식 구동계를 위한 인터널 케이블 루팅, 쓰루 액슬 등 최근 MTB 이슈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동식이 아닌 기계식이어도 사이드스윙 풀 방식 구동계에도 대응하고 있어 최신 구동계를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다.

룩손 프레임은 1.5인치 테이퍼드 헤드튜브는 기본이고, 전동식 구동계 케이블을 프레임 내부로 넣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운튜브에 Di2 케이블 출구가 있으며, 외부 케이블 탭을 이용하면 사이드스윙 풀 방식 앞 디레일러를 사용할 수 있다.
BB쉘과 이어지는 다운튜브 부위는 측면으로 넓어지도록 성형되어 페달링 강성에 도움이 된다.

드롭아웃은 착탈식으로 쓰루 액슬은 물론 기존 QR 방식의 휠도 사용할 수 있다.


최고급 사양으로 꾸며진 룩손 27.5 L970 Di2

룩손은 27.5인치와 26인치로 양분되며, 각각 시마노 XTR Di2, XTR, XT, DEORE 구동계를 적용한 6 모델(27.5인치)과 4 모델(26인치)이 있다. 
리뷰에 사용된 룩손 27.5 L970 Di2는 룩손 모델 중 최상급으로 구동계와 포크, 휠 등 최상의 스펙으로 꾸며져 있다.
전동식 XTR Di2와 3단 트레일 버전의 크랭크, 11-40T 11단 카세트, DT SWISS의 OPM O.D.L 포크와 XRC 1200 스플라인 휠셋, 셀레 이탈리아 SLR 수퍼플로우 안장 등 개인적인 피팅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구성이다.

시마노 전동식 구동계 XTR Di2의 케이블은 프레임 내부로 들어가 외관이 깔끔하다.


트레일 버전의 XTR 크랭크셋 (22-30-40T).



오픈-드라이브-락 모드로 작동하는 DT SWISS의 OPM O.D.L 레이스 100 포크.

리모트 레버로 포크 모드를 변경할 수 있으며, 레버 릴리즈 시 부드럽게 작동한다.


XRC 1200 스플라인은 DT SWISS의 최경량 레이싱 카본 휠셋이다. 


휠셋과 타이어 모두 튜블리스로 사용이 가능하다. (튜블리스 레디)

셀레 이탈리아 SLR 수퍼플로우 Ti 안장. 


금속 프레임의 고급 소재, 티타늄

프레임의 소재로 가장 많이 쓰였던 것은 스틸이다. 스틸은 쉽게 구할 수 있어 가격이 싸고, 용접 및 가공이 쉬웠으며, 크로몰리나 하이텐강이 잘 알려져 있다. 초기 알루미늄 프레임은 피로누적에 약했지만, 6061이나 7005 알루미늄 합금이 나오고, 용접기술 발전으로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로 발돋움했다.  
티타늄은 항공분야에서 스틸보다 가볍고, 강성이 강해 먼저 사용됐고, 1970년대에 판매용 티타늄 바이크가 생산됐다. 티타늄은 무게 대비 고강성과 녹슬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가공이나 용접이 까다로워 가격이 높았다.
프레임 소재로 사용된 것은 금속 외에도 카본 섬유가 있다. 카본 섬유는 생산공정이 까다로워 티타늄처럼 비싼 소재였고, 최근까지 고급 프레임 소재로 사용됐다. 카본이 최근에 들어 대중화되는 반면 티타늄은 여전히 고가로 남아 있다.
자전거 프레임 소재로 사용되는 티타늄은 보통 2가지가 있다. 3AL/2.5V와 6AL/4V로 앞의 숫자는 알루미늄 함량비율이고, 뒤의 숫자는 바나듐 함량비율이다. 6AL/4V가 강성이 더 높지만 성형이 어려워 드랍아웃이나 원형 튜브 그대로 사용하며, 3AL/2.5V가 프레임 제작하기에 적정한 강도와 탄성을 갖고 있어 많이 쓰인다.
티타늄 프레임은 수제작과 용접의 어려움으로 비용이 높지만 분말 형태의 티타늄으로 3D 프린트가 가능해져 향후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된다.

티타늄은 성형과 용접 등이 까다로워 알루미늄과 카본에 비해 많이 생산되지 않지만 특유의 은색 빛깔과 티타늄이 갖고 있는 물성으로 찾는 사람이 꾸준하다.

성형이 어려운 티타늄 프레임은 다소 단조로운 원형 튜브로 제작되기 때문에 디자인이 식상할 수 있지만 엘파마는 룩손의 다운튜브를 굴곡처리하면서 샌드블라스트 피니쉬로 무광의 중후함과 입체감이 있는 로고로 세련미를 더했다.  


제품 이미지

티타늄 프레임과 핸들바, 스템, 시트포스트까지 풀셋으로 갖춘 티타늄 모델로, 티타늄의 장점과 특성을 좋아하는 라이더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스타일이 될 것이다.

엘파마 룩손 27.5 L970 Di2






73mm BB쉘로 강성을 높인 설계

충격 흡수 능력을 갖춘 시트스테이. 타이어 클리어런스가 넓은 편은 아이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엘파마 룩손 27.5 L970 Di2 (ELFAMA LUXON 27.5 L970 Di2)
프레임 3AL/2.5V 티타늄 합금
포크 DT SWISS OPM O.D.L RACE 100 RMT
핸들바 룩손 티타늄
스템 룩손 티타늄
시트포스트 룩손 티타늄 31.6mm
안장 셀레 이탈리아 SLR 플로우 Ti
변속레버 Shimano XTR Di2
변속기 Shimano XTR Di2
브레이크 레버 Shimano XTR
브레이크 Shimano XTR
카세트 스프라켓 Shimano XTR 11-40, 11단
체인 Shimano XTR
크랭크셋 Shimano XTR 22/30/40T
B.B Shimano 외장형
휠셋 DT SWISS XRC 1200 스플라인
타이어 Schwalbe Racing Ralph TL EASY 27.5x2.1
실측무게 9.88kg (16 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9,630,000원


정민혁 프로의 테스트 라이딩

정민혁 프로는 "일반적으로 티타늄이 많이 낭창거린다는 알고 있는데, 카본보다 무겁고, 강성이 낮을 뿐이지 라이딩하면서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면서 "엘파마 룩손은 프레임과 휠 강성을 위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업힐 기록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테스트 라이딩의 결과에 있어서는, 정민혁 프로가 예견했던 것처럼 좋은 기록을 보여주었다. 무게에 있어서 카본 바이크보다 무거울 수 밖에 없는 티타늄이지만, 업힐 기록은 카본 XC 모델들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결과를 보여주어 강성에 있어서 많은 발전을 보여준 엘파마 기술력을 알 수 있었다.

◆ 정민혁 강사(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의 최근 테스트 기록 (업힐 2km 코스)
업힐 순위 테스트 날짜 자전거 (종류) 라이딩 기록 실측 무게 참고
1 2015-10-20 아르곤18 나이트로젠 + 콜 T50 라이트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21초
다운힐 : 3분 0초
최고속도 : 55.4km/h
6.6kg 억새축제로 사람이 많았음
2 2015-08-19 첼로 케인 마크 II 105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26초
다운힐 : 2분 38초
최고속도 : 63km/h
8kg
3 2016-04-20 후지 SL 2.5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28초
다운힐 : 2분 36초
최고속도 : 64km/h
8kg
4 2016-06-01 후지 그란폰도 클라시코 1.3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30초
다운힐 : 2분 33초
최고속도 : 60.8km/h
8.9kg
5 2015-10-02 엘파마 퀀텀 A6870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31초
다운힐 : 2분 33초
최고속도 : 61.6km/h
7.2kg 강한 바람
6 2015-09-14 궤르쵸티 알레로 105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33초
다운힐 : 2분 30초
최고속도 : 60.9km/h
8kg
7 2015-07-31 위아위스 리제로 나노 2.1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34초
다운힐 : 2분 26초
최고속도 : 63.4km/h
7.5kg
8 2015-09-11 자이언트 프로펠 SLR 2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37초
다운힐 : 2분 32초
최고속도 : 63.2km/h
8.4kg
9 2015-11-11 후지 SL 팀 레플리카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38초
다운힐 : 2분 31초
최고속도 : 61.7km/h
7.4kg
10 2015-09-14 첼로 스칼라티 105
(로드-로드바이크)
업힐 : 4분 41초
다운힐 : 2분 30초
최고속도 : 67km/h
8.7kg
11 2016-06-16 엘파마 룩손 27.5 L970 Di2
(산악-크로스컨트리(XC))
업힐 : 4분 42초
다운힐 : 2분 40초
최고속도 : 64.3km/h
9.9kg
12 2015-09-11 트렉 프로칼리버 9.9 SL
(산악-크로스컨트리(XC))
업힐 : 4분 45초
다운힐 : 2분 47초
최고속도 : 57km/h
8.7kg
13 2015-10-20 자이언트 XTC 어드밴스 SL 27.5 1
(산악-크로스컨트리(XC))
업힐 : 4분 53초
다운힐 : 2분 54초
최고속도 : 52.6km/h
9.5kg
14 2015-11-11 첼로 안텔로프
(산악-올마운틴)
업힐 : 5분 14초
다운힐 : 2분 53초
최고속도 : 53.5km/h
13.9kg
15 2015-10-02 트렉 탑 퓨얼 8
(산악-크로스컨트리(XC))
업힐 : 5분 24초
다운힐 : 2분 42초
최고속도 : 60.7km/h
12.4kg
(※라이딩 환경 및 라이더 컨디션에 따라 기록에 차이가 있으므로, 기록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티타늄이 금속치고 무게 대비 강성이 좋고, 복원력이 뛰어나며 변치않는 내구성으로 피로누적에 강해 오래 탈 자전거로 티타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공방법이 까다롭고, 성형이 어려워 거의 원형에 가까운 튜빙을 사용하기에 무난한 디자인 또는 식상한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나뉜다. 또한, 저렴한 프레임의 경우 용접 불량으로 인한 파손 등의 문제도 있으니, 티타늄 프레임은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엘파마는 룩손의 디자인적인 식상함을 하이드로포밍으로 가공된 다운튜브와 입체 로고를 활용해 멋과 성능을 더했다. 그리고, 티타늄 고유의 편안한 승차감과 엘파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레이싱 수준의 성능까지 가미되어, 티타늄을 선호하는 라이더들에게 만족감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주)MBS 코퍼레이션 : www.elfa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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