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과 경량의 균형을 잡은, 디아도라 보르텍스 콤프 카본
에디터 : 김수기 기자

1948년 등산화와 안전화를 제작하면서 설립된 디아도라(DIADORA)는 현재 스포츠, 레저, 유틸리티 등의 신발과 의류 등을 6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리스어로 디아도라는 'διὰ δωρέα(to share gifts and honours)'를 의미하며, 디아도라의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재능과 영광을 나누고 있다. 디아도라의 심볼은 디아도라가 장인의 신발제조로부터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며, 신발이 디아도라의 핵심 제품인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신발에 핵심역량을 쏟고 있는 디아도라의 사이클링 슈즈는 기본적인 경량화를 갖추면서 아웃솔의 강성, 클로져 시스템으로 등급이 나뉘어져 있다. 리뷰를 통해 디아도라의 상급 로드바이크 슈즈인 보르텍스 콤프 카본(Vortex Comp Carbon)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자.


무게와 강성의 균형을 찾는다.

디아도라의 로드바이크 슈즈는 최상급의 보르텍스 프로 2, 상급의 보르텍스 콤프 카본, 중급의 보르텍스 레이서 2, 입문급의 트라이벡스 2가 있다. 보통 상급으로 갈수록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이 일반 상식이지만 적어도 디아도라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디아도라 슈즈는 등급과 무관하게 250~290g 내외의 무게를 보여주며, 실제 최상급 보르텍스 프로 2의 무게가 280g(42 사이즈)으로 무겁다. 레이서들에게 몇십그램의 무게보다는 강력한 페달링의 강성을 받쳐주고 통기성 및 잠금기능성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보르텍스 콤프 카본 로드 슈즈는 최상급 모델에 비해 아웃솔의 카본 강성 인덱스가 10(보르텍스 프로 2의 강성 인덱스는 12)으로 낮지만, 경량화에 치중하여 235g(42 사이즈)으로 무게를 줄였다. 프로 라이더가 아니라면 강성 인덱스 10의 강성도 충분할 수 있기에, 더 가벼운 슈즈를 원한다면 보르텍스 콤프 카본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보르텍스 콤프 카본'은 강성 인덱스 10의 카본 아웃솔을 적용하였다.

하이 그립 피니쉬(high grip finish)로 클릿과 아웃솔 간의 마찰력을 높였다.
또한, 룩(LOOK) 페달 사용자들의 클릿 위치를 기억할 수 있도록, 중앙에 아일렛이 위치해 있다.

교체가능한 힐패드는 면적이 넓은 편이다.


보아 다이얼과 벨크로 스트랩

사이클링 슈즈에서 보아 클로저 시스템(Boa Closer System)은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잠금 방법 중에 하나다. 물론 보아 다이얼과 스트랩에 대한 라이더의 호불호가 있지만 와이어 사용으로 무게를 줄이고, 다이얼로 미세조정이 가능해 라이더마다 편안한 착용감을 찾을 수 있다.
더불어 스트랩 대신 와이어를 사용해 발을 덮는 공간이 외부로 열려 열발산이 쉬워지는 장점도 있다.
보르텍스 콤프 카본 슈즈는 보아 다이얼과 벨크로 스트랩을 동시에 사용한다. 핏 조절이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앞부분은 스트랩으로 고정하고, 발등 부위는 조절이 필요하기에 보아 다이얼을 이용하여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한개의 보아 다이얼과 밸크로 스트랩으로 고정 시스템을 완성했다.

보르텍스 콤프 카본에는 BOA L5 다이얼이 적용되어 있다.

와이어를 잠글 때는 시계방향으로 돌린다.

다이얼을 위로 들어 올리면 래칫이 풀려 와이어를 느슨하게 풀 수 있다.

발가락 부위는 벨크로 스트랩으로 고정한다.


공기 순환을 위한 구조

자전거를 타면서 발생하는 열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열배출구 또는 통기구는, 슈즈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자전거 용품에서 중요한 기능이다.
보르텍스 콤프 카본은 최상급 모델에 비교하면 통기성이 떨어지지만, 발바닥 통풍을 위해 아웃솔에 통기구가 있으며, 허니컴(벌집) 모양의 인솔 바닥은 밀착되지 않고 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설포는 스트랩이 아닌 와이어로 덮고, 갑피와 설포에 있는 메쉬를 통해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했다.

파워 플로우(power flow) 기술을 적용해 아웃솔에 내부로 이어지는 열발산을 돕는다.

보르텍스 콤프 카본에는 허니컴 구조의 인솔을 사용해 공기순환을 돕는다.

쿠션감이 있는 인솔에 있는 세밀한 통기구로 아웃솔의 통기구를 통해 들어온 공기가 발바닥으로 전해진다.

스트랩이 아닌 와이어로 발등을 잡아주기 때문에 설포에 있는 메쉬창을 통해 열발산이 이뤄진다.

메쉬 소재로 되어 있는 설포 내부.

내부는 메쉬 소재로 되어 있고, 외부는 방수 소재로 된 Morpho A.M Cage(외피)의 내외측에 통기구가 마련되어 있다.



레이스를 위한 핏

디아도라는 사이클링 슈즈 제작을 위해 다양한 라스트(구두족)를 이용한다. 퍼포먼스를 위한 레이스 핏, 레이스 핏과 비슷하지만 넓은 토우 박스를 가진 레이스 플러스 핏, 여성을 위한 우먼 라스트 핏, 아동을 위한 레이스 플러스 쥬니어 핏 등이 있다.
보르텍스 콤프 카본은 레이스 핏이지만 발볼 부위가 여유있는 편이다. 힐컵은 발꿈치 지지를 위한 인체공학적인 힐 서포트가 내장되어 있고, 피쉬 스케일(fish scale)이라는 섬유로 마감해 발꿈치가 위 방향으로 미끄러지지 않게 했다.

아웃솔의 낮은 프로파일로 페달과의 밀착감을 높인다.

레이싱핏이지만 토우 박스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신발 내부의 은색으로 보이는 섬유는 물고기의 비늘(피쉬 스케일, fish scale)처럼 방향성이 있는 섬유로 발꿈치의 움직임을 잡아준다.


상향평준화된 디아도라 슈즈

디아도라의 로드바이크 슈즈는 여타 브랜드와 달리 등급과 상관없이 가벼운 무게를 보여주고, 적용된 기술도 비슷한 상향평준화 된 브랜드이다. 따라서 디아도라 슈즈 선택기준은 아웃솔의 강성과 통기성 구조, 클로져 시스템, 가격 등이 될 수 있다.
리뷰에 소개된 보르텍스 콤프 카본은 강성 10의 카본 아웃솔로 부족하지 않는 강성과 보아 다이얼/벨크로 스트랩 클로져 시스템으로 퍼포먼스를 내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발볼에 여유가 있는 레이싱 핏은 국내 여건 상 장점이 되고, 40부터 43사이즈까지 0.5단위로 출시되어 발에 잘 맞는 슈즈를 고르기가 용이하다.
보르텍스 콤프 카본에 사용된 L5 보아 다이얼은 신발을 벗을 때 편하긴 해도 라이딩 중 발의 압박을 줄이기 위해 조금만 풀 수 있는 기능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콤프 카본도 퍼포먼스를 위한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어 보르텍스 프로 2와 같은 IP1 보아 다이얼이었다면 완성도가 더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디아도라 보르텍스 콤프 카본 (DIADORA Vortex Comp Carbon)
소비자가격: 36만원
아웃솔: Index 10 카본 / 파워플로우 / 교체가능 힐패드
클로져 시스템: 보아다이얼 + 벨크로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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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기간 : 2016년 8월 7일까지
* 경품은 리뷰 촬영에 사용된 제품입니다.


관련 웹사이트
윅스인터내셔널 : http://www.wixx-intl.com
디아도라 : www.diado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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