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MW7과 RW5, 윈터슈즈로 겨울나기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시마노의 제품명은 영어와 숫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졌고, 어느 정도 눈치가 있다면 제품명만 보고도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FD가 프론트 디레일러, ST는 쉬프트 레버, BR은 브레이크, WH는 휠셋, PD는 페달이다. 그렇다면 SH는 무엇일까? 슈즈(shoes)에서 SH를 따와 신발제품을 통칭하며, 자세하게는 산악 슈즈에 XC나 M, 로드 슈즈에 R, 트라이애슬론에 TR, 클릭알에 CT, 여성용에 W가 붙는다.
이번에 소개할 슈즈는 SH-MW7과 SH-RW5라는 모델명을 갖고 있으며, 여러분은 대충 어떤 신발인지 감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숫자 바로 앞에 붙은 W는 윈터(winter)를 의미한다.


극한의 라이딩을 위한 SH-MW7

시마노는 SH-MW7을 극한 상황(severe condition)을 위한 슈즈라고 분류해 놓았다. 라이딩 중에 겪는 극한 상황은 무엇일까? 바로 비, 바람, 낮은 온도, 거친 주로 등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비와 차가운 바람을 막기 위해 우리는 방수방풍 소재의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는다. 그 대표적인 소재가 고어텍스(Gore-tex)이고, MW7은 고어텍스를 사용해 찬바람을 막아 발시려움을 막아준다. 고어텍스는 이런 방풍기능보다 방수와 투습 기능으로 더 알려져 있으며, 빗방울보다 작고, 수증기보다 큰 구멍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면서 내부의 습기를 내보내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한다. 땀에 젖은 양말이나 인솔은 발의 열을 빼앗기 때문에 고어텍스는 상급 윈터 슈즈에 많이 사용된다.
발의 온도를 유지시키기 위해 후리스로 불리는 플리스(fleece)가 덧대어진 인솔이 제공된다.
MW7의 외관은 설포가 없고, 발등과 발목을 덮는 커버 디자인으로 엔듀로나 그래비티 장르의 슈즈와 비슷하게 생겼다. 그래서 꼭 겨울만을 위한 슈즈라 하기보다, 엔듀로와 그래비티 라이더라면 사계절 내내 신을 수 있다.
MW7의 아웃솔에는 토발(Torbal) 기술이 들어가 페달링 강성을 위해 비틀림을 최소화시키는 XC 레이싱 슈즈와 다르게 발 뒷쪽의 뒤틀림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격렬한 라이딩 중에 밸런스를 잡기 위한 동작으로 발을 비틀어도 클릿이 빠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모션을 가능하게 만든다.

시마노 SH-MW7
소비자가격: 250,000원
무게: 832g (43사이즈)

MW7은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라이더의 발은 차가운 바람과 물에 젖지 않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고어텍스는 측면 둘레와 바닥 전체까지 적용되어 있다. 

보온을 위해 인솔에는 플리스가 덧대어지고, 뒷축은 쿠션감이 있게 두툼하다.

부드럽고 보온기능이 있는 네오프렌 소재의 칼라는 발목까지 덮어주어 찬바람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외부 공기를 막기 위해 발등은 커버로 덮어져 있고, 커버는 벨크로로 부착한다.

빠르고 쉽게 핏을 조절할 수 있는 레이싱 시스템으로 스트링 끝은 커버 안쪽에 있는 벨크로에 부착된다.

산악용 클릿(SPD)을 장착한다.

클릿이 빠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비틀리는 토발(Torbal) 아웃솔로 MW7은 거친 산악 라이딩에 적합하여, 그래비티 라이더들은 겨울 뿐 아니라 4계절 활용이 가능하다.


SH-MW7 세부사진







산악과 로드 클릿 모두 호환되는 SH-RW5

SH-RW5는 모델명에'R'이 붙었기에 RW5는 로드 슈즈이다. 하지만 RW5의 아웃솔을 보게 되면 고개가 갸웃거릴 수 있다. 바로 로드 클릿(SPD-SL)과 산악 클릿(SPD)을 모두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RW5는 기본적으로 로드 클릿 장착을 위한 디자인의 아웃솔이지만 산악 클릿을 위한 홀이 있어 SM-SH40 SPD 어댑터를 장착하면 산악 클릿을 달 수 있다.
RW5는 고어텍스와 같은 기능을 하지만 저렴한 드라이실드(Dry-shield) 소재를 사용한다. 기능성은 고어텍스보다 떨어지지만 가격과 무게가 장점이다.
겨울철 라이딩을 위해 네오프렌 소재의 칼라는 발목을 감싸주고, 발등은 커버로 덮어 바람을 막아준다. 플리스 인솔이 제공되며, 빠르고 쉽게 끈을 조절할 수 있는 레이싱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시마노 SH-RW5
소비자가격: 185,000원
무게: 680g (42사이즈)

RW5는 MW7과 다르게 드라이실드(Dry-shield)를 사용해 방풍, 방수, 투습 기능을 한다. 소재의 기능성은 고어텍스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가볍고, 비싸지 않아 아웃도어 등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드라이실드는 바닥과 옆면까지 고루 적용되어 있다.

MW7보다 쿠션감이 덜하지만 플리스 라이너 인솔이 들어가 있다.

동계슈즈답게 발목과 발등은 확실하게 커버한다.

조임과 풀림이 빠른 레이싱 시스템. MW7은 발목에 벨크로 스트랩이 있지만 RW5는 벨크로로 고정시킨다.

RW5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아웃솔. 강성 인덱스는 6이다.

기본적으로 로드 클릿(SPD-SL)을 장착하기 위한 구조이지만 SPD 어댑터를 이용하면 산악 클릿도 장착이 가능하다.

SM-SH40 SPD 어댑터 (클릿 포함)
소비자가격: 29,000원


SH-RW5 세부사진








동계 라이딩의 필수품 - 윈터슈즈

기상청은 올 12월과 2017년 1월 ,2월의 날씨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 낮을 수 있다고 하면서 눈비가 적어 건조하겠다고 전망했다. 몇해전 한파와 폭설로 겨울 라이딩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다행일 수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기존 레이싱 스타일의 슈즈를 신는 라이더는 방풍을 위해 토커버, 오버삭스, 슈커버 등을 이용하지만 영하권에 기온이 머물면 이것도 한계가 있다. MW7과 RW5는 방풍, 방수, 투습 소재로 발을 차갑지 않게 지켜줘 동계 라이딩을 준비한다면 윈터 슈즈는 필수 아이템이다.
혹시 한파이거나 발이 유독 차가운 사람이라면 동계 슈즈에 두꺼운 등산양말을 겹쳐 신거나, 발핫팩 등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겨울철에 한파보다 눈이 라이더에게 불청객인데 이번 겨울은 건조하다는 반가운 기상청 예보가 나왔다.


관련 웹사이트
시마노 : http://cycle.shimano.co.kr/
나눅스네트웍스 : http://www.nnx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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