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쏘 디아만테 SV, 이탈리아 수작업의 성능을 느낀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 프레임, 특히 카본 프레임의 생산은 수많은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지게 된다. 그렇다보니, 노동력이 저렴한 중국 등에서의 생산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작업 단순화를 통한 대량 생산보다 세심한 수작업을 통해 퍼포먼스의 차이를 만들고 있는 업체들이 있고, 그 중에 하나가 바쏘(BASSO)이다.
바쏘는 소량 생산을 통한 퍼포먼스 완성도에 집중하며, 'Made in Italy'를 고집하고 있는 브랜드다. 올라운드의 퍼포먼스와 에어로 다이나믹의 성능을 갖춘 바쏘 디아만테 SV(Diamante SV)를 만나보자.

에어로 기술, 튜빙에서 라이딩 포지션까지 접목

바쏘 디아만테 SV 프레임은 레이싱 머신을 목적으로 하여 개발된 제품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강성과 경량에 집중하였지만 에어로 기술을 함께 접목하여, 가볍고 빠른 자전거를 만들어 내었다.
그래서, 다른 에어로 바이크에 비해서는 날렵한 튜빙이나 눈에 띄는 기술이 보이지 않지만, 바쏘는 라이딩 포지션이 가진 에어로 효과에 더욱 집중해, 에어로 레이싱을 위한 포지션과 일반 라이더를 위한 컴포트 포지션을 지원할 수 있게 설계했다.

버추얼포일 설계를 기반으로 한 다운튜브

다운튜브의 아래는 공기를 가르 듯 날렵하게 디자인되었다.

라이딩 중 발생하는 공기저항이 자전거 프레임에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사실 상당수 공기저항은 라이더의 라이딩 포지션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바쏘는 디아만테 SV의 헤드를 매우 낮게 설계하여, 라이더의 포지션이 더욱 에어로 다이나믹하게 되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포지션을 상급 라이더 수준이 아니라면 매우 유지하기 어려운 편인데, 일반 프레임이 헤드 스페이서를 사용하여 헤드 높이를 조절하는 것과 달리, 바쏘 디아만테 SV에는 '컴포트 키트(Comfort Kit)'라는 것을 이용해 헤드의 높이를 높이면서 스티어링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한 것이다.
또한, 컴포트 키트와 사이즈가 맞는 헤드 스페이서가 포함되어, 헤드 높이를 조절하면서도 외관상으로 전혀 어색하지 않고, 안정성과 에어로 효과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바쏘 디아만테 SV의 헤드는 공기를 가르는 라이딩 포지션을 만들기 위해 '블레이드 프론트(Blade Front)' 설계로, 낮은 헤드를 유지하도록 만들었다.(왼쪽)
하지만, 이런 포지션은 일반 라이더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컴포트 키트를 끼워 안정적인 스티어링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헤드의 높이를 높일 수 있게 설계했다.(오른쪽)

디아만테 SV에 적용된 컴포트 키트.
또한, 자연스럽게 스템과 연결되는 헤드 스페이서가 포함되어, 미려한 외관과 공기저항의 잇점을 동시에 가져갔다.


진동을 흡수하는 시트클램프

바쏘 디아만테 SV에는 시트포스트를 고정하는 시트클램프가 보이지 않는다. 여타 다른 브랜드의 자전거에도 이런 기술을 사용해 디자인 및 에어로 성능에 영향을 주도록 하고 있지만, 바쏘는 보이지 않는 시트클램프 안에 '3B Vibration Dampening'이라는 기술을 삽입하여 진동까지 흡수하도록 했다.
'3B Vibration Dampening'이라는 기술은 시트클램프 안에 고무 재질의 보강제를 3중으로 삽입한 형태이며, 그로 인해 라이딩 중 발생하는 진동이 라이더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프레임 내부에 삽입된 시트 클램프, 3개의 볼트로 클램프를 고정하게 된다.

이 시트클램프는 단순히 외관 및 에어로의 잇점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부에 고무 재질의 댐퍼를 삽입하여 진동을 흡수하는 '3B Vibration Dampening'이라는 기술이 들어있다.
에어로 스타일의 프레임에서 느끼게 되는 불편한 승차감을 세심하게 보완한 것이다.



100% 카본 프레임

카본 프레임을 만든다 해도 충격에 의한 내구성이 필요한 부분을 알루미늄으로 보강하여 만드는 경우가 많다. 헤드튜브 내부, 또는 스티어러 튜브, 아니면 BB쉘 등에 주로 사용되는 편이다. 물론, 최근에는 카본 가공 기술이 발달하며 100% 카본 소재를 이용한 프레임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바쏘 디아만테 SV 또한 100% 카본 소재로 프레임이 생산되며, 바쏘는 이것을 'AL Free' 제품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1K, 3K, UD 카본을 모두 활용하여, 각 부위의 특성에 맞는 패턴으로 각도를 설계해, 최적의 카본 성능을 발휘하도록 디자인하고 있다.

100% 카본으로 생산되는 바쏘 디아만테 SV는 1K, 3K, UD 카본의 특성을 모두 이용하여,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제품 이미지

바쏘 디아만테 SV는 4가지 색상으로 국내에 소개된다. 가장 기본적인 블랙/화이트부터 이탈리아 국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바쏘 디아만테 SV (ITALY 색상)
소비자가격 : 6,500,000원(프레임 셋) - 프레임+포크+헤드셋+스템+시트포스트 포함




디아만테 SV는 포크에 포인트 색상을 넣고 있다.
에어로 설계가 프레임까지 이어지는 포크는 안정적인 헤드 설계와 함께 높은 강성을 유지한다.

1.125 - 1.5인치 사이즈의 테이퍼드 헤드튜브


인터널 케이블 루팅

교체형 케이블 스토퍼

인터널 루팅 작업을 위해 BB쉘 하단을 오픈할 수 있다.

뒤 브레이크로 연결되는 케이블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된 루팅



바쏘는 1977년부터 이탈리아에서 핸드메이드로 생산되고 있는 브랜드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바쏘 디아만테 SV, 올라운드 레이싱 바이크를 경험한다.

이미 카본을 이용한 자전거의 기술력은 거의 정점에 다다랐다고 느낄 만큼 각 브랜드의 기술력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세심한 설계, 그리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단순화보다, 작업이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고자 하는 장인정신이 제품의 차이를 만들고 있다.
최근의 자전거 프레임 생산은 최상급이더라도 중국이나 타이완 생산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바쏘는 여전히 복잡하게 설계된 카본 프레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직접 수작업으로 생산을 하고 있으며, 그만큼 하나의 프레임에도 나름대로의 완성도를 추구하고자 하는 이탈리아의 장인정신을 심고 있다.
무게와 강성, 에어로와 승차감까지 고려한 최신 올라운드 스타일을 완성하고자 만들어진 바쏘 디아만테 SV, 그 완성도에 눈길을 돌리는 라이더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프레임이 될 것이다.

이탈리아의 올라운드 스타일 바이크를 만나보자.


관련 웹사이트
아딕스디스트리뷰션 : http://www.addix.co.kr/
바쏘 : http://www.bassobik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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