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 도마니 SLR 10, 거친 길도 프로처럼 달린다.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최근 로드바이크 장르가 세분화되면서 MTB가 가던 곳을 달릴 수 있는 로드바이크의 탈을 쓴 로드바이크가 등장하고 있다. 이제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핸들바로 자전거를 구분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몇년전만해도 로드바이크와 디스크 브레이크 조합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으니.
약간 과장되게 시작하긴 했어도 MTB 유저였다가 로드바이크로 전향하거나 지금과 다른 길을 달려보고 싶은 로드바이크 유저에게 오프로드처럼 거친 같은 길을 달려보고 싶은 욕망이 있을 수 있다.
도로에서의 느끼는 짜릿한 속도감만큼 거친 오프로드의 매력도 즐길 수 있는 바이크가 있다면 트렉의 도마니같은 인듀어런스를 말하는 것이다.


코스에 맞출 수 있는 아이소스피드

도마니의 거침없는 주행이 가능한 것은 아이소스피드(ISOSpeed) 덕분이다. 아이소스피드 디커플러는 프론트와 리어에 각각 적용되어 있어 승차감을 결정짓는 손과 둔부에 영향을 준다.

리어 아이소스피드는 탑튜브와 접합되지 않은 시트튜브 형태로 설치되며, 시트마스트와 안장이 결합된 형태다. 리어 아이소스피드는 독립적으로 주로에 반응해 앞뒤로 움직여 충격과 진동을 분산시킨다. 그리고 슬라이드 튜너를 통해 그날 라이딩 코스에 맞춰 순응성을 14% 높이거나 낮춰 속도감과 승차감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프론트 아이소스피드는 리어 아이소스피드와 동일한 구조로 작동되며, 포크 스티어러와 헤드튜브 상단에 디커플러가 내장되어 있어 포크 스티어러가 지면 충격에 전후로 움직인다.

리어 아이소스피드 디커플러는 탑튜브와 접합되지 않은 상태로 시트튜브와 결합된다.
따라서 프레임에 전해지는 충격과 진동이 리어 아이소스피드에서 걸러져 라이더는 편안함을 느낀다.

리어 아이소스피드를 분해한 모습.

리어 아이소스피드 디커플러는 슬라이드 튜너를 통해 순응성을 조절할 수 있다. 코스 상태가 좋다면 단단하게, 비포장 길이 포함되어 있다면 기존 도마니보다 순응성이 14% 향상된 상태로 바꿀 수 있다. 

프론트 아이소스피드는 커버를 씌워 보이지 않지만 리어 아이소스피드와 같은 원리로 작동된다. 대신 슬라이드 튜너와 같이 순응성을 조절하는 장치는 없다.

포크 스티어러가 충격에 반응하도록 앞뒤로 움직이는 액슬이 내장되어 있다.


28c 이상 타이어 장착 가능

도마니의 아이소스피드가 없는 일반 자전거에서 승차감을 높이는 방법은 바로 넓은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넓은 접지면적과 많은 공기양은 안정적인 주행성과 승차감을 준다.
도마니에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타이어의 폭은 28c지만 디스크 버전은 32c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넓은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도록 포크와 프레임의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확보하고 있어 조절식 아이소스피드와 함께 휠과 타이어를 세팅한다면 도마니를 올라운드와 인듀어런스로 함께 즐길 수 있다.

림브레이크 버전은 28c,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은 32c까지 넓은 타이어를 쓸 수 있다.


같은 도마니라도 다른 지오메트리

도마니 카본 시리즈는 카본 소재가 OCLV 700부터 400까지 다양하며 같은 도마니이지만 지오메트리에 차이가 있다.
OCLV 700 카본 프레임의 도마니는 헤드튜브가 다른 카본 프레임보다 약 4~6cm 정도 짧아서 리치도 길고, 스택이 낮다. 그만큼 레이싱 스타일에 맞춰 설계된 지오메트리로 공격적인 라이딩이 가능하다. 트렉은 이를 프로 인듀어런스 지오메트리라 부른다.
프로 인듀어런스 지오메트리의 핵심은 짧은 길이의 헤드튜브이기 때문에 프레임 사이즈는 54부터 가능하며, 프로젝트원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프로젝트원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도마니 OCLV 700 카본 프레임.

인듀어런스 바이크는 헤드튜브가 통상적으로 길지만 OCLV 700 카본 프레임은 공격적인 레이싱 타입의 프로 인듀어런스 지오메트리가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승차감이 좋은 레이스 바이크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헤드튜브의 길이를 짧게 하기 위해서 54 이상의 사이즈만 제작이 가능하다.



제품 이미지

도마니는 기존 완성차 버전과 함께 존 데겐콜브(John Degenkolb)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된 프로젝트원 버전까지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림 브레이크와 디스크 브레이크로 구분되어 있다.
촬영에 사용된 도마니는 프로젝트원 버전이며, 구동계 사양은 2016년 버전이지만 프레임은 2017년과 다르지 않다.

도마니 SLR 10 레이스샵 리미티드

도마니는 림 브레이크와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이 있으며, 프로젝트원을 통해 트렉-세가프레도 팀 버전과 존 데겐콜브를 위한 커스텀 버전까지 오더가 가능하다.







편안함과 스피드의 선택이 필요할 때

인듀어런스 바이크는 일반적으로 레이스를 위한 컴피티션 바이크와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일반 라이더들이 불편하지 않게 로드바이크의 스피드를 즐길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마니 레이스샵 리미티드 시리즈는 컴피티션 바이크의 지오메트리에 가깝게 설계하여 스피드를 올리기 쉽고, 아이소스피드 기술이 적용되어 편안한 승차감까지 느낄 수 있게 된다.
이것은 파리-루베와 같은 길고 거친 코스에서 프로 라이더들이 레이스를 펼치는 자전거와 동일한 구조이기 때문에, 편안함과 스피드를 고민하는 라이더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길고 거친 코스에서 스피드와 편안함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트렉 도마니 레이스샵 시리즈.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사실 우리나라 로드바이크 시장을 살펴보면 인듀어런스에 대한 호감도는 크지 않다. 일단 같은 가격대의 레이싱 바이크보다 무겁다는 것과 승차감을 위한 구조가 프레임의 강성을 낮출 수 있다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도마니의 아이소피드는 프레임과 별개의 독립적인 구조물이기 때문에 프레임 강성과 연결되지 않고, 트렉만의 BB90 사이즈의 비비쉘은 다운튜브와 체인스테이를 더 굵게 만들 수 있어 페달링 강성에 효과적이다. 최근 핫한 에어로 로드바이크도 강성 유지를 위한 프레임과 하이림 휠셋으로 그다지 가볍다고 할 수 없어 무게에 대한 이슈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프로 인듀어런스 지오메트리와 단단하게 세팅된 아이소스피드로 인듀어런스에서도 스피드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도마니가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이지만 세팅에 따라 속도와 순응성 비유을 조절할 수 있어 기존 인듀어런스와의 차별점을 뒀다는 점이 구매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트렉 도마니 SLR 소개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OP80n76nz4Y


관련 웹사이트
트렉바이시클코리아 : https://www.trekbikes.com/kr/k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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