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다른 어린이를 위한 자전거, 오베아 그로우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자녀를 키우면서 문득 '이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자녀의 성장을 격하게 느낄 수 있는 일 중에 하나가 작년에 탔던 자전거가 작아 보일 때가 아닐까 싶다. 보통 작아져 버린 자전거를 대신할 새로운 큰 자전거를 구매하기 마련이지만 오베아 그로우(ORBEA GROW)는 아이가 자란만큼 자라기(grow) 때문에 자전거와의 추억을 더 오래 만들 수 있다.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를 위한 자전거, 오베아 그로우를 만나보자.

오베아 그로우, 커져라 얍!

자전거도 나무처럼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주면 쑥쑥 자라는 유아기적 상상을 해보지만 한번 정해진 사이즈는 커진 키에 맞추기가 어렵다.
그대신, 오베아 그로우는 메인 프레임의 중간에 있는 볼트를 풀게 되면 메인 프레임이 분리되어 프레임을 약 5cm 길게 확장시킬 수 있다. 그리고 톱니 모양의 헤드셋 스페이서와 시트포스트로 피팅을 맞추면 오베아 그로우를 한해 정도는 충분히 더 탈 수 있다.
오베아 그로우는 아이와 같이 커 간다는 컨셉과 함께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핸들바가 완전히 꺽이지 않는 안전장치가 헤드튜브에 내장되어 있다. 핸들바를 급하게 꺽게 되면 보조바퀴가 있는 상태라도 쉽게 넘어지기 때문에 일정 각도로만 조향되는 안전 볼트는 자전거에 익숙해질 때까지 그대로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베아 메인 프레임 중간에 있는 볼트를 풀게 되면 프레임 길이를 늘일 수 있다.

기본 사양은 작은 사이즈로 세팅되어 있으며 자전거가 작게 느껴질 때 프레임을 키우면 된다.

양측면 볼트와 상단 물통케이지 볼트까지 푼 다음, 앞쪽 프레임을 잡아당기면 된다.


스템 스페이서도 톱니 모양으로 맞물린 상태에서 사진처럼 위치를 바꾸면 핸들바를 높일 수 있다.

'그로우 1'은 2가지 길이의 시트포스트를 제공하며 프레임을 늘이면서 시트포스트를 교체해 안장 높이를 조절한다.

헤드튜브 커버를 제거하면 핸들바 조향 범위를 조절할 수 있는 볼트가 보인다. 아직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을 때는 전복사고를 막기 위해 볼트를 고정시켜 놓고, 이후 필요에 따라 볼트를 제거해도 된다.

Learn how to grow the new Orbea GROW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yqZ-yjKWhYk


본격적인 라이딩을 위한 그로우 2

오베아 그로우의 맏형인 '그로우 2'를 통해 아이들은 자전거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바로 변속 레버와 옵티컬 기어 디스플레이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인치 미만의 아동 자전거는 대부분 싱글 기어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레버만 달려 있던 핸들바에 처음 본 장치가 신기할 수 밖에 없고, 레버를 누르면 페달링이 쉬워졌다 힘들어졌다 하니 자전거 타는 재미가 커진다.

그로우 2는 시마노 M310 변속 레버와 알투스 변속기로 7단 변속이 가능하며, 언덕 주행을 위해 14-34T 메가레인지 스프라켓이 적용되어 있다. 휠은 20인치 사이즈이며, 정비와 관리가 편한 V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다.

오베아 그로우 2 (ORBEA GROW 2)
소비자가격: 390,000원
색상: 블랙/레드, 블랙/민트, 피스타치오/그린, 블루/핑크

시마노 M310 변속 레버와 옵티컬 기어 디스플레이(OGD).
엄마아빠 자전거에서만 봤던 변속 레버를 써보게 된 아이는 연신 레버를 눌러보게 된다.

알투스 7단 변속기와 14-34T 스프라켓으로 이제 언덕도 쉽게 오를 수 있게 됐다. 

36T 싱글 크랭크와 KMC Z50 체인.

오베아 알로이 브레이크 레버와 V 브레이크.



20인치 휠과 켄다 1.75" 타이어.

프레임이 일반 자전거와 다르기 때문에 전용 물통케이지와 물통이 제공된다.


킥스탠드.




자전거의 시작은 그로우 1

오베아 그로우는 밸런스 바이크인 '그로우 0'이 있지만 아쉽게 국내에 입고되지 않아 오베아 '그로우 1'로 자전거에 입문하는 어린이가 많을 것이다. 균형감각을 키우기 위해 그로우 0가 제격이지만 그로우 1은 처음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를 위해 보조바퀴가 장착되어 있어 자전거에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어느정도 자전거에 익숙해지면 보조바퀴와 페달을 제거해 밸런스바이크처럼 타면서 균형감각을 키우는 것이 자전거 타기의 빠른 지름길이다.

그로우 1의 바퀴 사이즈는 16인치이며, 싱글 기어와 V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오베아 그로우 1 (ORBEA GROW 1)
소비자가격: 350,000원
색상: 블랙/민트, 피스타치오/그린, 블루/핑크, 블랙/레드
관련 리뷰 보기: http://www.bikem.co.kr/article/read.php?num=6136

보조바퀴가 있어 자전거를 처음 접해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
보조바퀴를 탈거한 후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킥스탠드를 장착하면 자전거 거치가 수월하다.

V 브레이크.


전용 물통 케이지와 물통.
오베아 그로우 1은 관련 법규에 따라 QR 방식 시트 클램프가 볼트 방식으로 변경됐다.



그로우 사이즈 선택

16인치의 '그로우 1'은 95-115cm, 20인치 '그로우 2'는 115-135cm라는 권장 사이즈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키를 기준으로 정하는 것이 정확하지만, 나이로 따지면 한국 나이로 5~7세는 그로우 1을, 7~9세는 그로우 2를 선택하면 된다.

그로우 1을 탄 어린이 모델은 2010년 7월생이며, 사진은 2014년에 촬영했다.

위와 동일한 모델이며, 키는 125cm로 초등학교 1학년이다.

2016년까지 긴 시트포스트로 교체하고 한계선까지 뽑아서 겨우 그로우 1을 탈 수 있었다.

그로우 1을 확장하지 않은 상태지만 핸들바 사이의 거리가 좁고, 안장이 낮다.

현재 라이딩 세팅을 생각하면 그로우 2를 작년부터 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와 그로우가 함께 커간다

오베아 그로우의 컨셉은 커가는 아이만큼 자전거도 키워 새로운 자전거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친환경적인 디자인에서 출발했다. 이런 고차원적인 이야기는 차치하더라도 오베아 그로우는 프레임의 디자인과 색상, 구조는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와 그를 보는 부모 마음을 모두 만족시키기 충분하다. 그리고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조향각도 조절장치로 부모의 걱정을 덜어준다.
우리 어린이의 자전거의 시작과 본격 라이딩, 오베아 그로우 1과 그로우 2라는 콤비로 만반의 준비 완료!

아이는 자신의 몸에 맞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좋고, 부모는 새 자전거를 구매하지 않아 지출을 줄여 좋은 오베아 그로우.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 http://www.cephas.kr/
오베아: www.orb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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