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 2채널 블랙박스 시대, 사이클릭 플라이 12+6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서울 한강 남쪽과 북쪽에 자리잡은 자전거도로는 차로가 나뉘어져 있으면서 넓고, 보행자로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 전용도로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한강자전거도로는 보행자 겸용도로이고, 특히 주말에 지옥문이 열린다는 여의도 구간은 보행자/반려동물과의 추돌은 물론 자전거와 자전거의 사고 발생확률이 높다.
예전 자동차사고에서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했지만 이제는 블랙박스의 대중화로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쉬워졌다.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진다는 뜻은 사고확률도 높아지는 이야기이고, 스스로의 안전과 사고 수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자전거를 위한 블랙박스다.
성공적인 소셜펀딩으로 정식제품화된 사이클릭(CYCLIQ)의 Fly12와 Fly6는 라이딩 중의 안전과 사고 후의 대처를 위한 '라이트+블랙박스' 컨버전스 아이템으로 국내 라이더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Fly12 기본 스펙 살펴보기

블랙박스로서의 플라이(Fly)12 스펙을 먼저 살펴보면, 풀HD(1920*1080)에서 30/45 프레임, HD(1280*720)에서 30/60 프레임의 해상도 영상을 촬영한다. 비디오 형식은 mp4(h.264)이고, 5분단위로 영상파일이 생성된다. 루프레코딩을 통해 기본으로 제공되는 16GB 메모리로도 충분히 사용가능하며, 최대 64GB 메모리까지 지원한다. 4,400mAh 내장배터리로 촬영은 라이트를 끈 상태에서 최대 10시간 지속된다.
라이트로서의 플라이 12는 최대 400루멘의 광량을 자랑한다. 솔리드, 플래싱, 펄스 등의 모드에서 광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실내 동영상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모드가 있다. 본체 무게는 244g이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4.0을 지원한다.

플라이 12 기본 구성품.
본체, 16GB 메모리, SD 메모리 어댑터, 유니버설 핸들바 마운트(31.8mm), 삼각대 마운트 어댑터, 퀵 볼트, 스트랩, 육각렌치, 충전 케이블, 간단 설명서.

플라이 12는 고프로 마운트와 호환되어 기존 고프로 마운트와 사용할 수 있으며, 삼각대 마운트 어댑터를 제공해 자전거가 아닌 다른 곳에 설치해 이용가능하다.

31.8mm 핸들바 마운트로 견고하게 핸들바에 장착이 가능하며, 퀵 볼트로 분리 및 각도조절이 쉽다. 

스트랩을 연결해 스템 등에 묶어 두면 사고 시 플라이 12가 분실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정면에 최대 400루멘의 LED 라이트와 캠 렌즈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라이트는 강/중/약의 3가지 광량과 솔리드, 펄스, 플래시 모드가 있으며, 실내 동영상 촬영모드인 스튜디오 모드를 앱에서 설정할 수 있다. 

후면에 와이파이와 전원 버튼이 있다. 전원버튼은 전원과 라이트 모드를 전환하고, 와이파이 버튼은 스마트폰과의 연동에 필요하다.

라이딩 중에 와이파이 버튼을 누르면 이전 5분과 현재 5분 영상이 루프 레코딩으로 지워지지 않도록 보호 설정이 되어 목격자의 증거로서 활용된다.



버튼 위에 마이크로 SD 메모리 슬롯과 USB 단자가 커버 내부에 있다.



Fly6 기본 스펙 살펴보기

Fly6는 붉은 LED와 블랙박스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으로 라이더의 후방 영상을 HD 화질로 촬영한다.
비디오 형식은 AVI(h.264)이며, 시야각은 100도이다. 10분 단위로 영상파일을 생성하고, 2,600mAh 내장배터리로 최대 6시간 녹화가능하다. 기본으로 8GB 마이크로 SD 메모리를 제공하며, 에어로 스페이서와 0도/7.5도 각도 스페이서가 포함되어 있어 장착 호환성이 높다. 
후미등은 최대 30 루멘으로 주간에도 시인성이 뛰어나며, 솔리드와 플래시 모드가 있다. 무게는 127g이다.

플라이 식스의 정면 상단에 렌즈가 있고, 렌즈 주위와 아래에 LED가 있다. 최대 광량은 30루멘이다.
맨 아래의 LED는 충전 시 켜지고, 충전이 완료되면 꺼진다.

왼쪽은 광량 조절버튼(디머)이고, 오른쪽은 전원버튼이다. 전원버튼을 1초간 누르면 이전 모드로 켜지면서 녹화가 시작된다. 전원버튼은 모드 전환(솔리드, 펄스, 플래싱)에 사용되고, 디머 버튼으로 광량을 강/중/약/꺼짐으로 바꾼다.

플라이 식스 후면에 스피커가 있어 비프음을 통해 충전상태와 녹화모드를 알려준다.
비프음: 4번- 75% 이상, 3번: 50%~74%, 2번: 25~49%, 1번: 24% 이하

각도 조절 패드와 에어로 시트포스트 용 스페이서가 제공된다.

벨크로 스트랩도 일반 원형과 에어로 형에 맞게 2개가 포함되어 있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스트랩을 실리콘으로 마감했다.

스트랩 길이가 31.8mm 시트포스트에 맞춰져 27.2mm 시트포스트에서 여유가 있다.

플라이 식스는 자동차의 블래박스처럼 전원이 들어오면 바로 녹화가 시작되고, 루프 레코딩으로 10분 간격으로 영상 파일을 생성한다.

방수를 위한 고무 패킹으로 USB 포트와 메모리 슬롯을 보호한다.
플라이 식스의 배터리 용량은 2,600mAh이며, 최대 사용시간은 6시간이다.

기본 옵션으로 마이크로 SD 8G 메모리와 SD 메모리 어댑터가 제공되며, 플라이 식스는 최대 32G 용량까지 지원한다.



Fly12, Fly6 주야간 라이딩 샘플영상

Fly12와 Fly6는 기본적으로 루프레코딩으로 라이딩 영상을 기록하고, 이벤트가 발생하면 당시의 영상을 보호해서 루프레코딩으로 지워지지 않도록 한다. 이벤트 발생은 Fly12와 Fly6가 60도 이상 기울어진 상태로 5초가 넘게 되는 상황을 말하며, 배터리가 닳기 전까지 30분간 녹화된다. 그리고 Fly12는 와이파이 버튼으로 현재와 이전 5분간의 영상을 보호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플라이 12는 풀HD 영상을, 플라이 6은 HD 영상화질을 보여준다.

플라이 12 샘플 촬영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vimeo.com/221354778

플라이 6 샘플 촬영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vimeo.com/221354765


사이클릭플러스 어플리케이션 지원

사이클릭은 Fly12 사용자를 위한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사이클릭플러스'를 개발해 배포하고 있으며, Fly12의 영상을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아도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스트라바와 연동된 사이클링 정보 등을 영상에 입혀 심심한 라이딩 영상에 재미를 추가할 수 있다.
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도난방지 알람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카페나 식당 등을 이용할 때 라이더의 도난걱정을 덜어준다.

사이클릭플러스 앱과 Fly12를 연동하면 다양한 설정을 스마트폰에서 바꿀 수 있다.

동영상 탭을 누르면 썸네일 동영상을 불러올 수 있고, 스트라바 정보와 트램라인, 맵을 동영상에 오버레이시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스트라바와 트램라인, 맵이 오버레이된 동영상 캡처 화면.

Fly12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3개월 스트라바 프리미엄 이용권이 제공되며, 메인 메뉴에서 스트라바와 동영상을 동기화할 수 있다.

Fly12와 스마트폰이 연동된 상태에서 Fly12가 움직이게 되면 스마트폰에서 강력한 알람이 울리는 도난방지 기능이 제공되어 카페나 식당을 이용할 때 도난걱정이 줄어든다.

사이클릭 Fly12 도난방지 알람기능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fAZNRvVNlQQ


블랙박스는 최선의 방어수단

생뚱맞지만 고스톱을 칠 때, 자기의 패가 어중간하면 광박을 면하기 위해 먼저 광을 먹는 경우가 있다. 48장의 화투패로 승부를 가리는 고스톱에서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하물며 자전거를 타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 있을까?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법칙이 있다. 1:29:300 법칙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대형 사고는 우연히 발생하지 않고 그 뒤에 숨어있는 29개의 작은 사고와 300개의 사소한 사고가 있다는 법칙이다. 자전거 사고도 평소 자전거 관리에 신경쓰면서 사고발생 확률이 높은 통행량이 많은 곳, 경사지거나 굽은 곳, 시야확보가 어려운 곳 등은 미리 속도를 줄여 만전을 기하면 피할 수 있다.
평소 라이딩을 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던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당하게 된 사고로 인해 억울한 사정은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면 해결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스스로를 보호하고 변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수단으로 사이클릭 블랙박스가 있다면 이런 부분에서 안심이 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자신이 가해자가 된다면 블랙박스의 영상은 오히려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으니 핸들바의 Fly12와 시트포스트의 Fly6를 보면서 항상 안전 운전을 염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Fly12와 Fly6의 가격과 크기가 다소 부담이 되지만 사이클릭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대 녹화시간 10시간/6시간이 가능한 든든한 배터리 용량 때문이다. 거기에 긴급 녹화와 라이트 내장형, 도난방지 기능, 전용 어플리케이션 제공 등 기능과 성능, 편의성도 사이클릭의 장점이다.

스포츠온55는 자전거 블랙박스 사이클릭 플라이 12, 플라이 6 콤보 세트 출시를 기념해 13%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어 블랙박스 구매를 앞두고 있는 라이더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Fly12 소비자가격: 380,000원
Fly6 소비자가격: 180,000원

7075 알루미늄 재질의 사이클릭 듀오 마운트.
소비자가격: 99,000원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www.sports55.co.kr/
아이제논 쇼핑몰 : http://ixenon.kr/
사이클릭 : https://cycliq.com/
[사이클릭 Fly12 한글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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