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DV mini, 바이크 라이더를 지켜줘
에디터 : 김정훈 리뷰어
자전거도 블랙박스가 필요하다?

라이딩을 하다보면 함께 하는 동료들의 라이딩을 기록하고 싶거나, 내가 달리는 길을 담아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라이딩을 하면서 사진을 찍거나, 산길을 내달리는 중에 동영상 촬영 등은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열악한 인도를 뒤로하고 위험천만한 도로의 가장자리로 내려와 자출을 하다보면 깜짝깜짝 놀라게 만드는 순간들이 찾아오기 일쑤고, 그 순간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전거에 블랙박스라도 달아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블랙박스 관련 제품들이 나와있지만, 선뜻 구입하기 망설여진다.
국내 제품 중에 동영상 촬영 이외에 다양한 기능이 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블랙박스가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스카이디지탈의 "SKY DV mini"다.


제품명  SKY DV mini
특징 -다양한 고정 클립 제공
-AVI 포맷 녹화
-소리감지 자동 녹화
-배터리(350mAH) 내장
무게 본체 : 40g
판매가 오픈 마켓 10만 내외 판매
웹사이트 제조 및 공급:
(주)스카이디지탈(www.skyok.co.kr)

-외형 및 구성품

작고 아담한 크기의 박스
박스를 개봉하면, 본체와 충전기, 그리고 기타 부속품들로 가지런히 나눠져있다.
① 충전어댑터  ② 본체 보관용 파우치  ③ 설명서  ④ 컴퓨터 설치 CD  ⑤ USB 케이블 & 커넥터
⑥ SKY DV mini 본체  ⑦ 각종 거치대  ⑧ Micro SD (메모리)  ⑨ 다목적 밴드 3개
⑩ 헤드 밴드  ⑪ 암밴드  ⑫ 브라켓용 벨크로테이프 & 나사  ⑬ 목끈



제조사 제공 스펙에 따르면 "50X29X20(mm)"의 크기에 겨우 40g밖에 나가지 않는다. AA 건전지 2개와 비교하면 조금 더 작고 훨씬 가벼운 그야말로 소형, 경량제품이다. 버튼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메뉴얼만 한 번 쓰윽 보고나면 제품을 사용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동봉된 CD 프로그램

메뉴얼에는 촬영된 동영상을 팟플레이어, 곰플레이어등을 이용하여 재생하도록 하고 있지만 제공되는 CD안에 MDPlayer_en.exe를 실행하면 간단하게 촬영된 동영상이 확인 가능하다. (거의 재생만 가능한 수준이다, MDCap_en.exe는 화상캠으로 사용할 때의 프로그램)

다음으로 동영상을 우측하단에 항상 찍히는 촬영 날짜와 시간을 맞추는 방법이다. 본체에 워낙 버튼이 별로 없기에 어떻게 맞추는 것인지 메뉴얼에 소개되어있지 않아 한참을 고민했는다.
해결 방법은 간단했다. 컴퓨터에 연결 후 설치 CD의 "SetTime.exe"파일을 실행하면 컴퓨터 시간과 동기화가 이루어진다.

따로 가지고 다닐때는 기본 제공해주는 파우치를 이용하면 된다.
이동을 위한 짧은 USB 커넥터도 제공하고 있어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용의하다.


-블랙박스 상태확인 방법

녹색(왼쪽)과 붉은색(오른쪽) LED로 블랙박스 상태를 알 수 있다.


제품 상단에는 이렇게 녹색과 붉은색 LED가있다. 전원을 켜면 붉은색 LED가 켜진다. 배터리가 부족할 때는 붉은색 LED가 빠르게 깜빡이며, 30초뒤에 전원이 꺼지고, 메모리가 없는 상태로 전원을 켜면 녹색 LED가 빠르게 깜빡인다. 동영상을 촬영중이거나 정지영상을 촬영하면 녹색 LED가 깜빡인다. 스위치를 켜고 30초간 조작이 없으면, 붉은색 LED도 꺼지고 대기상태로 작동하게 된다.
동영상 촬영의 시작과 종료정도는 비프음으로 알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LED를 이용하여 제품의 동작상태뿐만 아니라 배터리의 잔량과 메모리의 잔량까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제품 충전은 포함되어있는 어댑터를 이용해도 되지만, USB를 연결해도 제품이 충전된다.
리뷰를 진행하는 동안 따로 최초 1회만 제외하고 따로 어댑터를 이용하여 충전하지 않았다. 동영상 파일을 꺼내기 위해 연결되는 동안만 충전하였지만 배터리 부족으로 난감한 일은 없었다. 동영상을 감상하기 위해 연결하고 감상하는 동안만 연결해 두어도, 충전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화각이 조금만 넓었으면...


화각은 View Angle로 촬영할 때 포함시킬 수 있는 시야각의 범위를 말한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스펙에 의하면 80도의 화각을 가지고 있다.
일반 필름 카메라로 환산하게되면 90도의 화각은 35mm 렌즈와 같은 화각이다. 위의 사진이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여 35mm 화각으로 촬영한 사진이고, 아래 사진이 SKY DV mini를 이용한 사진이다. 화각이 넓을수록 흔들림에 강하고, 앵글을 잡는데 편리하기 때문에 외국의 다운힐 동영상 촬영에 사용되는 고가의 제품에 비하면 넓지 않은 화각은 조금 아쉽다.

-주요 기능

SKY DV mini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640X480 30fps으로 동영상 촬영
> 200만 화소의 스틸 이미지 촬영
> 소음이 감지되면 자동 녹화되는 사운드 액티베이팅 시스템 내장
> 화상채팅을 위한 PC CAM 기능


그렇다면 SKY DV mini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제품 박스 후면에 소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야외 레포츠를 즐기면서 영상을 담으세요.
> 자전거 앞에 매달고 달리면 지나간 코스를 고스란히 남길 수 있습니다.
> 반복학습이 필요한 강의는 녹화해두세요.
> 무선 조정 장치에 달아서 직접 녹화할 수 없는 영상을 담아보세요
> 즐거운 시간을 영상으로 남기세요.
> 짧은 시간동안 집/사무실의 CCTV 역할을 겸할 수도 있습니다.
> 보안이 요구되는 중요한 순간을 영상으로 기록하세요.
> 아기의 성장 앨범을 영상으로 남겨보세요.
> 회의 내용을 영상으로 기록해서 업무효율을 높여보세요.

대충 훑어봐도 정말 다양한 컨셉을 가지고 출시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하게 SKY DV mini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다양한 거치대 제공


SKY DV mini는 총 5가지의 거치대를 제공한다. 다양한 환경,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거치할 수 있도록 하여, 동영상 및 사진촬영이라는 기능만으로도 다양한 용도를 동시에 가능하다.

더블클립 - 옷이나 가방등에 핀을 이용하여 단단하게 거치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본체와 결합이 이루어지며, 제품의 무게가 40그램으로 가벼워
험한 환경에도 분리될 염려는 없어보인다.

또한 연결되는 부분이 360도 회전이 가능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부착이 가능하다.

멀티클립 - 간편하게 거치가 가능하다.
뒤에 소개될 브라켓을 이용하여 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스포츠 클립 - 다양한 위치에 다양한 방법으로 거치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135도의 각도로 조정이 가능하다.

스포츠 클립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밴드
총 3개가 제공되며, 길이도 충분히 길어 부족함이 없다.


다목적밴드를 이용하면 핸들바등에 묶을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용으로 출시된 제품이 아니여서 그런지, 스포츠클립과 다목적밴드를 이용하여 자전거나 헬맷에 거치하는데 조금 난감한 부분이 있다.
스포츠클립의 바닥면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판의 부재라던지, 다목적 밴드를 이용하여 꽉 조여서 묶는 것이 힘든 점이 있다.

브라켓은 나사, 벨크로테이프나 내장자석을 이용하여 원하는 곳에
고정시킬 수 있고, 다양한 각도 변환이 가능하다.

자석이 내장되어 있다.

이렇게 멀티클립을 이용하여 본체를 설치하면된다.

자석을 이용하여 벽면에 거치해둔 사진. 이렇게 설치하고 SKY DV mini의
VOX기능(보이스 액티베이팅 시스템)을 켜두면 CCTV로 이용이 가능하다.

실리콘 케이스에 장착하여 암밴드 또는 헤드밴드를 이용하여 거치도 가능하다.


-설치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자전거와 함께 해보자. 하지만 자전거만을 위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메뉴얼에 자전거에 어떻게 거치해야 하는가는 소개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하여 자전거와 함께 해보았다.

헬멧에 설치하기


가장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헬맷에 거치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다목적밴드의 경우 헬맷에 거치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아래와 같이 밴드를 조금 개조(?)하여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었다.

멀티클립을 이용하여 가방끈에 설치하기

핸들바에 설치하기


이는 제조사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이미지컷을 토대로 핸들바에 거치해보았다. 하지만 이 방법대로 장착하게되면, 약간의 진동에도 땅바닥만 찍게 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기본 제공하는 다목적 밴드 대신에 만능(?)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아래와 같이 장착.

여분의 라이트 거치대를 이용해서 최대한 중앙에 가깝고, 안정되게 장착


일단은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좀 더 다양하고 안정된 방법으로 거치가 가능할 것 같다. 그렇지만 다양한 목적을 컨셉으로 잡고 출시한 제품이니만큼 제조사에서 다음 버젼의 제품을 출시하게 된다면 좀 더 구체적인 사용컨셉을 잡고 자전거용 거치대를 개발해주었으면 한다.

-실제 라이딩 화면

촬영되는 화면을 보려면 컴퓨터에 연결하여 영상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히 고정되지 않은 경우 열심히 라이딩 후에 확인하면 하늘이나 땅만 열심히 찍다가 오는 경우도 있다. 거치를 시켜서 테스트 촬영 후 컴퓨터로 각도가 잘 맞춰진 것인지 꼭 확인 후에 라이딩에 나서야 한다.

동영상은 AVI포맷으로 저장되어 별다른 변환없이 업로드가 가능하다. 하지만 용량이 16분촬영시 650MB로 블로그 등에 가볍게 업로드 하기엔 좀 큰편이다. 화질은 HD급은 아니지만, 라이딩시 촬영된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래 동영상은 변환작업이 없는 원본 파일이다.

*헬멧 장착 라이딩 동영상


헬멧에 장착한 경우 각도만 잘 고정하면, 내가 보는 영상만 찍히기 때문에 좀 더 라이딩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촬영 중 내가 찍고자 하는 곳만 바라보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주행중 떨림이 심한 경우에는 그 떨림이 전달되어 화면이 다소 떨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가방 장착 라이딩 동영상


가방에 거치한 경우가 주행중 떨림이라던지 움직임에 크게 반응하지 않아, 시도했던 방법 중에 의외로 가장 안정적인 화면을 보였다. 다만 촬영된 각도를 조정하는 데 있어 조금 불편함이 있다.

*핸들바 장착 주간 라이딩 영상


*핸들바 장착 오후 라이딩 영상


*핸들바 장착 야간 라이딩 영상


핸들바에 장착한 경우는 한 번 맞춰두고 고정만 확실하게 해두면 각도가 변하지 않아서 내가 원하는 화면을 촬영하는데 가장 편리하다. 하지만 노면의 떨림이 핸들바로 그대로 전달되어 흔들림에 몹시 민감하였다. 주간 촬영의 경우에는 그래도 괜찮지만, 날이 흐리거나 야간라이딩의 경우에는 그 흔들림이 몹시 심하여 화면 판독이 다소 어렵다. (야간의 경우 화면이 어두워서 안보이지는 않으나 흔들림에 민감하다. 제조사스펙기준으로 최소 조도는 1Lux(min)이다.)

2G의 메모리로 약 30분의 영상이 촬영이 가능하다.(최대 16G까지 지원) 녹화는 30분단위로 파일을 저장하며, 배터리나 저장공간이 부족하면 그 이전에 파일을 저장하고 녹화가 중단된다. 녹화를 중지하지 않고 Power 스위치를 OFF 시키면 파일이 저장되지 않는다.

구매포인트 :
- 다른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
-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고,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사용하기 편하다.
- 다양한 거치대로 라이딩 촬영 외에 활용도가 높다.
- 자전거로 출퇴근하거나 동호인들과의 라이딩을 남기고 싶은 라이더

아쉬운 점 :
- 다른 제품에 비해 좁은 화각과 아쉬운 화질
- 자전거전용이 아니라 자전거용 거치대가 없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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