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로 만든 로드 슈즈, 지로 엠파이어 E70 니트
2018-03-05   정혜인 기자

사이클 슈즈의 성능적 가치는 강성과 경량, 핏, 통기성, 내구성, 잠금 방식 등에 채택된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퍼포먼스를 위한 로드 슈즈는 편안함을 기반으로, 최대한의 페달링 파워와 최소한의 힘 손실을 위한 기술에 더욱 중점을 두기 마련이다. 원피스 구조의 갑피, 높은 강성 지수와 얇은 두께를 갖춘 아웃솔, 다양한 발 형태를 위한 앞 볼과 뒤꿈치를 단단하게 받쳐주는 힐 컵 구조 등의 특징을 조합한 제품들이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앞다퉈 등장하는 게 이와 같은 이유다.
편안함과 퍼포먼스의 균형을 찾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인 것이다.

지로(Giro)는 최상의 편안함과 성능의 밸런스, 그리고 독창적인 '스타일'까지 두루 갖춘 새로운 로드 슈즈를 최근 출시했다. 아직 여느 브랜드에서 접해본 적 없을 듯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로 새롭게 시즌을 시작하는, '엠파이어(Empire) E70'을 소개한다.


30초 퀵뷰 - 지로 엠파이어 E70 니트 로드슈즈

지로 엠파이어 E70 니트, 로드슈즈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YL-2vEq5J4I


발에 니트를 입히다, 엑스네틱 니트의 갑피

일상에서 흔히 입는 많은 옷들이 니트 구조다. 즉, 실과 실을 엮어 직조한 천으로 입체형의 옷을 제작한다. 천연가죽이나 합성피혁과 같은 소재가 아니라,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섬유든, 면과 같은 천연섬유든 실을 생성해 뜨거나 짜는, 일명 '패브릭'이라 불리는 천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인 개념으로는 스웨터와 같이 직조 형태가 굵직해서 풍성하고 신축성 좋은 의류를 니트라고 의미한다. 후자의 개념으로 봤을 때 엠파이어 E70은 니트 구조다.

갑피가 니트다, 지로(Giro) 엠파이어(Empire) E70

소비자가격 : 220,000원
무게 : 258g(42 사이즈 기준, 한쪽)

지금까지 봐 온 사이클 슈즈의 갑피와 확실한 차이점은 엑스네틱(Xnetic) 원단이 E70의 갑피를 이룬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운동화나 기능성 슈즈에 쉽게 채택하지 않는 니트 구조를, 발의 움직임을 탄력적이고 단단하게 잡아주어야 하는 사이클 슈즈에 적용한다는 것이 의아스러울 수 있으나, 사이클 슈즈로서의 요건을 갖추면서 그동안 아쉬웠던 문제를 해소시킨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니트 구조는 최근 캐주얼 트렌드를 통해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데 가벼운 착용감과 자연스러운 핏은 물론이고 통기성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지로가 자체 개발한 엑스네틱 니트 또한 양말을 신은 것처럼 편하지만, 내부 TPU 스켈레탈 기술을 이용해 힘을 받아야 하는 곳의 신축성을 없앴고, 신을수록 편안해지며 퍼포먼스는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일체형 갑피 구조인데다 날렵한 형태로 제작돼 핏이 가볍고, 다양한 발 형태에 쉽게 대응하는 유연성이 발의 편안함을 높인다. 패브릭의 특성상 오래 신으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TPU가 접합된 스켈레탈(Skeletal) 기술이 슈즈의 골격을 지탱한다. 이는 내부에 실리콘과 같은 재질로 본딩 처리하여 상하 좌우로의 늘어나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통기성은 니트의 특성처럼 매우 뛰어나다. 
그물처럼 전체적으로 퍼져있는 구멍이 큼직해서 전방향에서 유입되는 공기의 양도 많다. 세심하게 보지 않아도 양말의 색깔까지 보일 정도다. 시시때때로 최적의 통기성을 제공하여 라이딩 중 발생되는 열을 빠르게 발산시킨다.

갑피에 방수 코팅 처리하여 물에 젖어도 빠르게 건조되며, 먼지나 이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게 했다.

스웨터 같은 니트 방식의 엑스네틱 갑피.

엑스네틱은 지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재로, 발을 단단하게 고정하면서 최적의 착용감을 제공한다.

우수한 통기성과 독창적인 존재감이 지로 엠파이어 니트 슈즈의 특징이다.

레이스 핏이지만, 토박스 부분은 신을수록 자신의 발에 맞게 형태를 잡아주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일체형 갑피구조로 착용감이 더욱 가볍다.

신축성이 전혀 없는 원단과 함께 TPU 스켈레탈 기술을 이용해 힘이 전달되는 부분이 늘어나지 않도록 했다.


단단하게 잡아주는 힐컵과 낮은 발목 높이로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이다.

내부에 적용된 TPU 스켈레탈(Skeletal) 본딩 기술로 페달링 시 힘이 전달되는 방향으로는 늘어나지 않도록 했다.

힐컵과 토박스도 TPU 스켈레탈 기술로 내구성과 성능을 높였다.


남성용과 여성용의 차이는 사이즈다.
남성용의 사이즈는 39.5~46.5.

여성용의 사이즈는 36~43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아날로그 클로저 방식, 슈레이스 타입으로 미세하게

경량과 핏을 강조한 엠파이어 슈즈는 끈(슈레이스)으로 잠금을 체결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신발을 신고 벗을 때마다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미세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크므로 E70에도 아날로그 클로저 방식인 슈레이스 타입이 적용된다.
끈은 갑피가 유연할수록 각 부위에 적합한 압력을 조절하기가 쉬워진다.
따라서 유연성을 높인 니트 갑피에 끈 타입의 채택은 다양한 발 형태에 최적의 핏을 제공하는데 최상의 조합으로 보여진다.

끈 타입은 유연성을 높인 니트 갑피와의 조합으로 최적의 핏을 연출한다.

슈레이스의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하는 밴드



이스턴 EC70 카본 아웃솔

페달링 파워 강성을 높이기 위해 이스턴 EC70 풀카본 아웃솔이 채택됐다.
이는 유명 자전거 브랜드의 핸들바와 스템 등으로 자주 등장하는 만큼 완성도 높은 카본 소재다. EC 뒤에 붙는 숫자는 카본의 등급을 나타내는데 70은 상급에 속하므로 퍼포먼스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높은 강성의 아웃솔과 함께 단단한 힐 컵과 토박스가 발의 비틀림을 막고 페달링에 의한 발의 움직임을 더욱 탄탄하게 잡아준다.
항균 섬유가 내장된 인솔은 기존 엠파이어 최상급 모델과 달리 탈부착되는 아치패드가 없는 일체형이며, 여유분의 슈레이스가 추가 제공된다.

이스턴 EC70 카본 아웃솔이며, 이스턴에서 고강성에 속한다.

교체 가능한 힐 패드.

인체공학적 설계의 인솔에는 항균을 위한 엑스테틱 섬유가 내장돼 있다.


스타일, 편안함, 그리고 퍼포먼스

지로 엠파이어 니트 슈즈의 특징은 남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성능까지 갖고 싶은 라이더를 위한 선택이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그리고 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케쥬얼하면서도 눈을 사로잡는 스타일이 매력이다.
니트의 소재 특징 상 '양말을 신은 듯한 편안함', 하지만 힘을 전달해주는 방향으로는 전혀 늘어나지 않는 퍼포먼스, 그리고 안정적인 힐컵 설계와 아치에 따른 핏 조절이 가능한 인솔까지, 퍼포먼스 로드 슈즈가 가져야할 특징을 모두 갖추었다.
여기에 가격적인 매력과 눈에 띄는 스타일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 기대할 만한 로드 슈즈 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www.sports55.co.kr/
지로 : http://www.giro.com/as_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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