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램 라이벌 eTAP AXS, 12단 무선 전동 변속으로 세대교체
2021년 04월 15일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자전거 변속 시스템에 전동 기술이 도입된 지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었다. 2008년 시마노의 Di2 발표 후, 캄파뇰로의 EPS와 함께 Di2의 2세대가 2011년 출시되며, 최상급 변속 시스템이 전동으로 세대교체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스램(SRAM)은 경쟁사에 비해 조금 늦었지만, '무선'이라는 막강한 키워드를 앞세운 이탭(eTAP) 시스템으로 2015년 전동변속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 뒤, 스램은 무선 전동시스템의 2세대인 통합 무선 시스템 AXS(액세스)를 2019년 발표했고, 로드 12단 시스템과 함께 곧바로 전동변속 시스템의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처음 발표된 RED에 이어 FORCE, 그리고 산악자전거 구동계인 XX1, X01까지 빠르게 AXS 전동변속을 구현한 스램은, 이번 시즌 중급 산악 구동계인 GX 이글에 이어, 중급 로드 그룹셋인 라이벌(Rival)에도 eTAP AXS(이하 라이벌 AXS)를 공식 추가하며, 확실한 전동변속 선두자리로 브레이크 어웨이를 시도하고 있다.

중급 구동계인 라이벌에 12단과 AXS를 적용하며, 전동 구동계의 진정한 선두로 브레이크어웨이를 알렸다. 


스램 라이벌 AXS의 역습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스램의 로드 구동계는 플래그십 시리즈인 RED(레드) 밖에 모르는 라이더들이 많았다. 하이엔드급의 FORCE(포스)나 중급 RIVAL(라이벌)은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 eTAP AXS의 발표와 함께 '포스' 그룹셋은 라이더들에게 주요한 구동계로 존재감이 더해졌고, 이번 '라이벌 AXS'의 발표도 그 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램의 라이벌 시리즈는 가격 대비 내구성과 1x 체인링 구동계의 활약으로, 지금까지는 CX 또는 그래블 장르에서 존재감을 조금씩 보여준 그룹셋이었다. 그에 비해 경쟁 제품인 시마노의 105는 상급 기술을 바탕으로 한 순수한 로드 라이딩 퍼포먼스에 집중해, 일반 라이더들에게 더욱 큰 경쟁력을 가져갔던 것이다.

이렇게 큰 관심을 갖지 못했던 스램 라이벌 그룹셋은, 이번 시즌 '라이벌 AXS'라는 강력한 스펙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최상급의 '무선 전동' 기술을 그대로 이어 받으며, '12단'이라는 스펙까지 더해진 것이다.
게다가, 스램에서 공식 발표한 가격 마저도 정말 매력적이다. 그룹셋 가격이 160~190만원 대를 형성하며 파워미터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AXS 무선 전동변속을 통한 신뢰할 만한 성능과 12단, 파워미터까지 갖추고도 가격적인 경쟁력까지 가진다면, 지금까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스램의 구동계 '라이벌'의 강력한 역습이 될 듯 하다.


라이더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스램의 '라이벌'. AXS로 역습이 시작된다.


넓은 기어 변속 범위


라이벌 시리즈는 중급 구동계에 맞추어 레이스 퍼포먼스의 높은 기어비보다 업힐이나 엔듀런스에 강한 폭넓은 기어비에 더 초점을 맞추어 개발되었다.

2x 크랭크셋은 48/35, 46/33, 43/30(와이드) 등 세가지 옵션으로 출시되는데, 43/30과 같은 컴팩트한 체인링을 적용해 그래블과 투어링과 같은 어드벤처 라이딩에도 활용할 수 있다.

카세트에 있어서는 10-30, 10-36 이렇게 두가지 옵션으로 출시된다. 라이벌 AXS 뒤 디레일러는 36T를 지원하는 스펙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어떤 체인링과 함께 구성해도 1:1을 넘는 낮은 기어비율이 가능하다.

스램 AXS는 무선 전동변속 뿐 아니라, 12단을 활용한 폭넓은 기어비로 유명하다.
스램 라이벌 또한, 로드부터 그래블까지 다양한 기어비의 선택권을 보여주고 있다. 
30T(체인링) X 36T(스프라켓)으로 업힐이 두렵지 않은 기어비도 가능하다. 


AXS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온 컨트롤 레버


라이벌 AXS 시프트-브레이크 컨트롤 레버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스램의 통합 무선 시스템인 'AXS'에 호환되는 레버로 설계되었다. 기존 레드와 포스, XX1, X01, GX AXS 시리즈와 모두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SRAM AXS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개인 설정이 가능하고, CR2032 배터리를 이용하는 점, 그리고 레버의 간격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 등이 상급 모델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라이벌 AXS 컨트롤 레버.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전용으로 출시된다. 
스램의 AXS 프로토콜을 그대로 이용해, 거의 모든 AXS 부품들과 호환 사용이 가능하다. 


SRAM AXS 앱을 통한 펌웨어 업데이트와 개인화 설정이 가능해진다.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캘리퍼 


크랭크 스핀들에 적용한 파워미터


최근 사이클링에서 파워미터의 활용도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하게 열심히 트레이닝하고 라이딩을 했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파워미터를 적용하면서 효율적인 트레이닝과 페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라이딩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워미터 가격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번 라이벌 AXS의 발표는 전동변속 시스템 뿐 아니라 '파워미터'의 가격적인 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그룹셋으로 보면, 약 30만원 정도의 차이로 파워미터를 선택할 수 있고, 파워미터가 장착되지 않은 제품을 구매했더라도 추후 업그레이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와같이 파워미터 가격장벽을 낮춘 비밀은, 크랭크 스핀들에 삽입하는 새로운 파워미터의 개발 덕분이다. 약 40g의 가벼운 무게 뿐 아니라 스핀들 안에 삽입되어 크랭크셋 자체도 매우 깔끔하게 완성도를 높여준다.

크랭크 스핀들 안에 삽입되는 새로운 방식의 파워미터 적용 
가벼운 무게 뿐 아니라, 가격까지도 가벼워졌다. 
라이벌 AXS 그룹셋을 선택하면 약 30만원에 파워미터를 구매할 수 있다. 


그래블까지 고려한 설계


라이벌 AXS는 로드 뿐 아니라 그래블 라이딩까지 커버할 수 있는 기어비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여기에, 크랭크셋도 와이드 옵션을 두어 더 넓은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가능하게 한 점이 특징이다. 스탠다드 스핀들의 크랭크암을 적용하면 145.5mm Q 팩터, 와이드 스핀들은 150.5mm Q 팩터로 5mm 차이가 발생하여, 동일한 프레임에도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더 넓게 적용할 수 있다.
스탠다드와 와이드 스핀들의 체인라인은 5mm 차이의 절반인 2.5mm가 발생한다.

43/30T 체인링에 Q-팩터가 5mm 더 큰 와이드 버전이 출시된다. 
싱글 체인링은 와이드 버전에 38, 40, 42, 44, 46T 옵션으로 출시된다.

2x 크랭크셋은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46/33T, 48/35T의 스탠다드 스핀들과 43/30T의 와이드 스핀들로 출시된다.
일반적인 로드바이크에는 46/33T와 48/35T로 선택할 수 있으며, 그래블이나 투어링 바이크에는 43/30T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앞 디레일러 또한, 스탠다드와 와이드 두가지 스핀들 옵션에 따라 구매해야 변속에 문제가 없다.

46/33T, 48/35T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스탠다드 크랭크셋 
앞 디레일러도 스탠다드와 와이드로 구분되어 출시된다. 


36T 기본의 뒤 디레일러


라이벌 AXS 뒤 디레일러는 36T 카세트를 적용할 수 있는 설계로 출시된다. 최대 39T까지 적용할 수 있는 사이즈이며, 기존에 발표된 스램의 12단 카세트(10-28T, 10-30T, 10-33T, 10-36T)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케이지 텐션 안정성을 위해, 상급의 레드 및 포스가 사용했던 오빗(Orbit) 시스템과 달리 단순하지만 효율적인 스프링 클러치 방식을 이용했으며, X-SYNC 풀리 설계는 상급 부품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스프링 클러치와 X-SYNC 풀리가 적용된 뒤 디레일러 
최대 36T 케이지 사이즈를 기본으로 출시된다. 


XG-1250 카세트와 RIV-D1 체인


라이벌 AXS의 발표와 함께 출시한 카세트는 XG-1250 시리즈로 10-30T와 10-36T로 선택할 수 있다. 스피드한 로드 라이딩을 원한다면 10-30T, 높은 경사도의 업힐과 그래블 라이딩을 고려하면 10-36T를 선택하면 좋을 듯 하다.
스프라켓은 니켈 크롬으로 마감되고, 모두 핀으로 고정되어 경량과 내구성을 높였다. 물론 XDR 드라이버 바디에 호환되어 사용할 수 있다.

12단 발표와 함께 주목을 받았던 플랫탑(Flattop) 체인도 라이벌 AXS 시리즈로 발표되었다. CN-RIV-D1 체인이며, 기존 RED 및 FORCE와 동일한 설계가 적용되었다. 이 설계는 12단의 촘촘한 스프라켓 안에서도 정확하고 빠른 변속, 그리고 무게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사용자들에게 큰 만족을 얻었다.

10-30T와 10-36T 옵션으로 출시되는 카세트
10-30T : 10,11,12,13,14,15,17,19,21,24,27,30T
10-36T : 10,11,12,13,15,17,19,21,24,28,32,36T
플랫탑 디자인이 적용된 체인 


가격표와 무게


우리나라에 스램을 공식 유통하는 지엘엔코는, 라이벌 AXS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가격대 형성과 공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는 2x12 스탠다드 버전만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 및 무게는 아래와 같다.
(로터와 BB는 라이벌 AXS로 별도 개발되지 않아서 가격에 빠졌다)

품명Non 파워미터 가격(원)파워미터 가격(원)무게
컨트롤레버+브레이크 캘리퍼530,000530,000845g
뒤 디레일러
(배터리 미포함) 340,000
(배터리 미포함) 340,000
366g
앞 디레일러
(배터리 미포함) 235,000
(배터리 미포함) 235,000
180g
크랭크셋
175,000
480,000
844g / (파워미터) 893g
체인
40,000
40,000
266g
카세트
160,000
160,000
(30T) 282g / (36T) 338g
배터리
(2개) 144,000
(2개) 144,000

충전기
58,000
58,000

합계
1,682,000
1,987,000
(Non 파워미터, 30T) 2,783g

무게에 있어서는 포스 AXS 그룹셋과 약 200~250g의 차이가 나는 정도다.


이제는 전동변속의 시대


인터널 케이블, 깔끔한 외관, 에어로 설계 등, 최신 로드바이크는 가능한 많은 것을 안쪽에 숨겨서 디자인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다. 그렇다보니 전동변속과 유압 브레이크는 케이블처럼 민감한 세팅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업할 수 있으며, 교체가 거의 필요없기에 최신 로드바이크에 선호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존에 발표된 전동변속 시리즈들은 모두 하이엔드급 이상의 제품들이어서 레이스 로드바이크의 입문급에서는 감히 선택할 수 없는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발표한 스램 라이벌 AXS는 레이스 로드바이크의 입문급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로 출시되며, 라이더들의 선택 뿐 아니라 자전거 업계에서의 프레임 개발까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램의 무선 시스템인 AXS는 전선 연결도 없이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프레임 설계에 한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
프레임 선택과 가격에 대한 부담을 모두 줄인 스램 라이벌 AXS는, 본격적인 전동변속 시대를 열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램 라이벌 AXS에는 현재 라이벌(경쟁자)이 없는 독주를 시작한다. 


관련 웹사이트
지엘엔코 : https://www.glnco.co.kr/
스램 : https://www.sram.com/en/s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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