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프로세서 GP1으로 성능을 올린 고프로 히어로6 블랙
에디터 : 김수기 기자

고프로(GoPro)는 히어로4(HERO 4)까지 같은 모습를 유지하다가 히어로5(HERO 5)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히어로5 플랫폼은 하우징없이 10m 방수를 지원해 큰 변화를 일으켰고, 동영상 안정화 기능과 음성제어가 탑재되어 히어로5는 고프로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지난 9월 고프로는 새로운 플랫폼에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 GP1을 탑재시킨 히어로6 블랙 에디션을 내놓으면서 한단계 진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캡처-에디트-쉐어의 과정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퀵스토리(Quik Story)와 연동해 히어로6의 쓰임새를 높였다.

자체 프로세서 GP1

히어로6에 들어가는 프로세서 GP1은 고프로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특히 고프로를 흉내낸 '짝퉁 고프로'가 따라올 수 없도록 했다. 그동안 고프로와 동일한 프로세서 칩을 입수할 수 있었던 짭 프로는 낮은 가격임에도 비슷한 성능을 가져 고프로의 아성에 흠집을 내기에 충분했다.
고프로는 히어로6에 GP1으로 액션캠의 성능을 한차원 높이면서 아무나 흉내낼 수 없도록 제품의 차별화를 이뤘다.

고프로 히어로6 블랙 (GoPro HERO 6 Black)
소비자가격: 599,000원

히어로6는 측면의 '6'이라는 숫자외에 히어로5와 외관이 동일하지만 고프로가 자체 개발한 GP1 프로세서 칩을 내장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성능 업그레이드를 이끌어냈다.

고프로 히어로6 블랙 구성품:
히어로6 본체, 배터리, 프레임, 부착형 마운트, 충전케이블, 설명서, 스티커.

고프로 상단에 촬영버튼, 좌측에 전원/모드 버튼, 하단에 배터리/메모리카드 수납 커버, 우측에 충전/미니 HDMI 단자 커버가 위치한다.



히어로6는 본체만으로도 10m 방수가 가능하며, 마운트에 장착하기 위해 프레임이 필요하다. 수심이 깊은 곳의 수중촬영은 별도의 방수 하우징(60m)을 사용해야 한다.

미니 삼각대 타입의 마운트 쇼티(Shorty)에 장착한 히어로6.

처음 히어로6의 전원을 켜면 설정화면이 나오며, 첫번째는 언어를 선택한다.

실외에서 촬영할 때 GPS 데이터를 넣을지에 대한 설정이며, 퀵스토리 편집 퀄러티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데스크탑용 퀵 프로그램이나 퀵스토리에서 GPS 정보(경로, 속도 등)를 영상에 삽입할 수 있다.

히어로6의 기본적인 화면조작 방법 설명이 나오며, 화면 아래에서 위로 손가락으로 쓸어올리면 카메라 모드 및 설정을 메뉴를 불러올 수 있다.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프로튠, 동영상 안정화 기능, HDR, 음향 등의 설정 메뉴가 나온다.

화면 위를 아래로 내리면 고프로의 정보와 음성제어, 연결 등의 기본 설정 메뉴를 볼 수 있다.

화면 왼쪽을 오른쪽으로 밀면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을 불러온다.


화질과 프레임 수 향상

히어로4에서 히어로5로의 변화는 하우징이 없는 방수설계 플랫폼과 기능 추가로 볼 수 있다. 방수설계와 동영상 안정화 기능, 음성제어 등의 편의성 기능도 충분히 기변욕구를 일으키는 히어로5의 장점이지만 화질 개선과 높은 프레임 수 같은 액션캠의 성능으로서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했던 소비자에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히어로6는 이런 기대에 부응하면서 4K 화질에서 60프레임, 풀HD 화질에서 240프레임을 지원하고, 색감이 풍부하게 표현된다. 그리고 HDR(High Dynamic Range) 이미지를 촬영해 역광이나 노출차이가 심한 환경에서도 디테일을 뭉게지 않고 살린다.
히어로5까지 수퍼와이드, 미디움, 내로우라는 화각을 선택해 촬영했지만 히어로6부터는 리니어, 광각, 수퍼와이드 화각에서 터치줌을 통해 줌인/줌아웃이 가능해졌다.
다만 4K 60fps와 1080P 240fps는 새로운 코덱(HEVC)을 이용하기 때문에 컴퓨터 성능이나 편집 프로그램에 따라 편집이 불가능할 수 있다.
 
HERO 5와 HERO 6의 색상 및 화각 차이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vimeo.com/241861414

히어로6는 GP1 프로세서 덕에 4K 60fps와 1080 240fps 촬영이 가능해 역동적인 모습을 극적인 슬로우 비디오로 표현할 수 있다. 대신 HEVC라는 새로운 코덱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고사양 컴퓨터와 편집 프로그램의 코덱지원 등이 필요하다.

프레임 수를 늘리면 동영상 안정화 기능, 자동 저조도 모드 등이 비활성화되는 경우가 있어 240fps의 경우 캠을 고정한 상태에서 촬영한다.

고프로 히어로6 동영상 모드 설정.

히어로6는 노출차가 심한 환경에서 디테일을 살려주는 넓은 동적 범위(HDR) 사진촬영이 가능해졌다.

HDR 미적용. (자동 모드, 리니어, 리사이즈)
하늘이 하얗게 날라가버리고, 역광으로 인해 그림자 부분이 많이 어둡다.

HDR 적용. (자동모드, 리니어, 리사이즈)
하늘이 파랑게 나오면서 어두웠던 부분도 색과 디테일이 살아난다.




히어로6 이전 모델은 촬영하기 전에 3가지 화각을 선택해 촬영했지만 히어로6부터 리니어, 광각, 수퍼뷰에서 터치줌을 통해 줌인(2배)이 가능하다.(*일부 촬영설정은 터치줌 지원불가)




히어로6는 음성을 통해 캠을 조작할 수 있으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음성으로 켜기 메뉴를 추가할 수 있다.

음성 제어 명령어 목록(한국어)

퀵캡처(QuikCapture) 기능을 이용하면 히어로6가 꺼져 있어도 촬영버튼을 누르면 촬영이 가능해 긴박한 순간에도 영상을 놓치지 않는다. 

퀵캡처(QuikCapture).


강화된 동영상 안정화 기능

고프로는 히어로5에서 첫선을 보인 동영상 안정화 기능으로 흔들림이 적은 영상촬영이 가능해졌다. 다만 광학방식이 아닌 전자식(EIS)으로 처리되어 약간의 화각 손실이 발생한다. 히어로6도 전자식 안정화 기능을 이어받았지만 4축이 아닌 6축으로 업그레이드되어 흔들림을 더 줄였다. 카르마 그립을 이용한다면 더욱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지만 히어로6 단독으로도 충분히 핸드헬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히어로6의 안정화 기능은 고급설정의 메뉴에 있으며, 약 5%의 화각이 손실되지만 히어로5의 10% 손실에 비해 개선되었다.

HERO 6 블랙의 동영상 안정화 기능 촬영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vimeo.com/241859935

히어로5보다 개선된 동영상 안정화 기능은 핸드헬드 촬영에서도 안정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화각 손실도 줄어 들었다.

동영상 안정화 기능 HERO 5와 HERO 6 비교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vimeo.com/241801161


퀵스토리, 편집의 귀찮음을 날린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촬영만 열심히 해봤자 편집을 하지 않으면 고프로는 대용량 파일 생성기일 뿐이다.
그래서, 고프로는 사용자가 촬영에서 멈추지 않고 작품을 만들고 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인 퀵스토리(Quik Story)를 최근 발표했다. 퀵스토리는 이전 고프로의 편집 앱인 퀵(Quik)의 자동편집기능을 강화한 앱이며, 히어로의 파일을 전송받아 편집할 영상을 선택하는 일련의 과정이 사라졌다.
히어로6와 고프로 앱을 연동시키고 퀵스토리를 시작하면 그날 촬영한 사진과 영상으로 편집 동영상을 자동으로 생성시켜주며, 히어로6는 히어로5와 다르게 얼굴, 음성, 배경, GPS를 인식해 편집물의 수준을 높여준다.
새로운 프로세서 GP1 덕택에 5GHz 와이파이로 이전보다 전송속도가 2~3배 빨라졌다.

고프로를 사용한다면 필수적으로 고프로(GoPro)와 퀵(Quik) 앱을 설치한다.
고프로앱은 단순히 히어로6의 원격제어와 데이터 전송 등의 기능도 하지만 퀵스토리(QuikStory)를 지원함으로써 편집과정을 단순화시킨다.
퀵 앱은 문구 삽입, 속도조절, 화면 필터, 음악 변경 등 사용자 입맛에 따라 편집이 가능하다.

고프로 앱에서 히어로6를 연결해 미디어를 새로고침(화면 아래로 당김)하면 해당 날짜의 컨텐츠를 불러와 편집할 수 있다.
'Quik스토리'라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편집하며, 수동으로 수정이 가능하다. 고프로 앱의 설정에서 '퀵스토리 자동모드'를 켜놓게 되면 위의 과정(연결-새로고침-제작버튼 누르기)이 생략된다.

퀵스토리 소개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fgUQkTLkFNA

퀵스토리로 자동 편집된 영상 샘플
동영상원본 : https://vimeo.com/241801102


고프로만 있다면 촬영, 편집, 공유까지 일사천리

고프로 히어로 6는 자체 개발 프로세서 GP1 덕분에 이전 모델에 비해 화질과 프레임수, 동영상 안정화기능, 전송속도, 터치줌 등에서 성능과 기능이 확연히 업드레이드됐다. 더불어 유사 액션캄메라와의 차별점을 만들게 되면서 고프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었다. 
사진과 동영상은 이제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고, 누구나가 포토그래퍼와 촬영감독이 될 수 있다. 물론 퀄러티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인과 전문가의 커다란 차이는 결과물을 만드냐 아니면 저장만 하느냐로 볼 수 있다.
고프로는 익스트림 스포츠에서의 역동적인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탄생했지만 다양한 마운트를 계속 개발하면서 취미와 여행, 일상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리고 시네폼과 고프로 스튜디오 같은 간단한 편집툴에서 클릭 한번으로 자동으로 편집되는 퀵스토리(Quic Story)까지로의 에디팅 편의성은 날로 발전됐다. 이로써 촬영에서 끝나던 고프로의 생활이 공유까지 쉽게 이어진다.
고프로는 단순히 히어로 카메라의 성능과 기능에 촛점을 맞춰 개발하는 카메라 제조업체가 아닌 고프로 사용자가 사진과 동영상을 쉽게 만들고 향유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에 힘쓰고 있다.

GoPro HERO6: This Is the Moment in 4K
동영상주소: https://youtu.be/vr0qNXmkUJ8


관련 웹사이트
(주)세파스 : http://www.spocam.co.kr
고프로 : https://gop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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