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샹제리제, 캐빈디쉬 4년 연속 우승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비교적 이른 스테이지에서 개인종합 우승자가 거의 결정되어 버린 이번 투르 드 프랑스는 조금은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알베르토 콘타도르, 앤디 쉴렉, 랜스 암스트롱 등의 스타 플레이어도 없었고, 파비안 칸첼라라와 토니 마틴의 타임트라이얼 경쟁도 번번히 타이어 펑크 등으로 쉽게 지나가 버린 시즌이었다.

이른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굳혀버린 브래들리 위긴스가 샴페인을 마시며 자축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99회 투르 드 프랑스(TDF)는 영국과 스카이 프로사이클링 팀의 독무대라고 볼 수 있다.
브래들리 위긴스가 3분 이상의 차이로 여유있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영국인으로는 첫 투르 드 프랑스 종합우승의 주역이 되었고, 2위 또한 스카이 프로사이클링 팀의 크리스토퍼 프룸이 차지하며 개인종합 포디엄에 1,2위를 기록하였다. 또한 스프린터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마지막 구간인 샹제리제 코스에서도 같은 팀의 마크 캐빈디쉬가 우승을 차지하며 4년 연속 샹제리제 구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투르 드 프랑스의 마지막 구간인 샹제리제 코스는
스프린터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크 캐빈디쉬는 샹제리제 구간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손으로 4자를 그려 자축하고 있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 파리의 샹제리제 코스가 마지막 구간이 된 것은 1975년부터였다. TDF의 마지막 구간이자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거리를 달리는 이 구간은 스프린터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사실 마크 캐빈디쉬가 2009, 2010년 여기서 연승을 하기 전까지 연승 기록을 가진 라이더는 없었다. 하지만, 마크 캐빈디쉬는 그 후로도 2011년 마지막 샹제리제 구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4번째 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손가락으로 4를 그려 자축하는 우승 세레모니를 보여주기도 했다.

99회 TDF에서 종합 우승자들
왼쪽부터 피터 사간(스프린트), 브래들리 위긴스(종합),
토마스 보클러(산악), 티제이 반 가데렌(25세이하)

2년 연속 팀종합 우승을 차지한 라디오쉑-니산

이번 투르 드 프랑스에서 가장 의외의 기록을 보여준 것은 그린저지를 차지한 피터 사간, 그리고 폴카도트저지를 차지한 토마스 보클러라고 볼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한 피터 사간은 3번째 스테이지에서 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바로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그 후로도 2번의 구간 우승을 이어가며 3번의 구간 우승과 그린 저지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팀 유럽카의 리더인 토마스 보클러는 15 스테이지까지 산악구간의 포인트가 높지 않아서 폴카도트저지의 주인공으로 거론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가장 어려웠던 산악코스인 16 스테이지에서 모든 산악포인트를 1위로 통과하며 70포인트의 산악포인트를 획득한 토마스 보클러는 바로 폴카도트저지의 주인공이 되었고, 다음날 주요 산악구간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굳혔다.

올해의 99회 투르 드 프랑스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바로 이어지는 올림픽의 준비로 출전을 하지 않았던 선수도 많았지만 여전히 최고의 로드바이크 축제임에는 틀림없다. 내년 100회 투르 드 프랑스는 과연 어떤 선수들과 팀플레이가 이루어질 지 벌써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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