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백플립에 성공한 이창용 선수와 함께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이창용 프로의 산악자전거 백플립 최초 공식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icIX4yIAkfA

2012년 12월 26인치 휠의 산악자전거(MTB)로 백플립 기술에 성공한 이창용 선수, 기록상 국내 최초의 산악자전거 백플립 성공의 순간이었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자전거로 공중에서 한바퀴 뒤로 돌아서 착지하는 기술을 '백플립'이라고 하며, 사실 해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기술 중에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의 여건 상 백플립이라는 기술을 할 수 있는 라이더도 드물고, 연습을 하기 위한 공간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이 기술을 성공하는 라이더는 없었다.

국내 최초 산악자전거 백플립에 성공한 이창용 선수.
바이크매거진은 이것을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영상 작업을 시작하였다.

서익준 선수와의 만남

이창용 선수는 지난 해 자이언트 코리아에 입사하면서 이미 그곳에서 일하고 있었던 서익준 선수를 만나게 되었다. 서익준 선수는 BMX 파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로, 그의 대표적인 기술 중에 하나가 백플립이었다.
이창용 선수는 서익준 선수와 함께 활동을 하며 백플립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고, 백플립에 대한 동기와 가능성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BMX 백플립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서익준 선수와의 만남이 도전의 계기가 되었다.

두려움에 대한 도전이 성공의 열쇠

강원도 춘천에 BMX와 인라인 및 스케이트 보드 라이더들을 위한 익스트림 파크가 설계되며, 어려운 에어 동작을 연습할 수 있는 스폰지풀이 만들어졌다.
스폰지풀이란 점프대를 이용해 공중에 높이 뜬 라이더가 중심을 잃거나 위험한 자세로 떨어지더라도, 스폰지가 쌓여있는 곳에 떨어지며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해 주는 곳이다.
서익준 선수는 이창용 선수에게 백플립을 가르치며, BMX를 먼저 배우고 스폰지풀을 이용해 에어 동작을 익히도록 했다.
"백플립이 어려운 기술은 아니지만, 실수로 인한 충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두려움을 이기는 것이 가장 어렵죠"라며 서익준 선수는 백플립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 두려움으로 작용되는 것이 백플립의 가장 어려운 요인이다.
촬영 날도 동계 기간 내내 연습을 하지 못한 이창용 선수는 첫 시도에서 실패하고 말았다.

2개월 간의 연습, BMX 백플립 성공

이창용 선수가 BMX 백플립에 성공하는데에는 2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BMX를 처음 타는 라이더로는 그 균형감을 익히고 공중에서 회전하는 기술을 성공하는데 걸린 2개월이 무척 짧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BMX 파크 대회에 출전하여 백플립을 성공하며 6위라는 좋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드디어, 26인치 산악자전거 백플립 도전

BMX로 백플립 기술에 익숙해지고, 어느덧 차가운 바람이 부는 12월이 되었다. 산악자전거 다운힐 선수인 이창용 선수의 도전은 26인치 산악자전거 백플립 성공이었고, 12월 2일  드디어 MTB 백플립에 성공하였다.

바이크매거진은 두 선수에게 몇가지 미션을 주며 워밍업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서익준 선수의 노핸더(No Hander) 기술

쿼터파이프에서 백플립과 180 회전 기술을 보여준 서익준 선수

새로운 도전의 기록

이 기사를 쓴 이유는 기존까지 다른 라이더들이 도전하지 못했던 백플립 기술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이창용 선수의 도전에 대한 기록을 하기 위함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백플립이 대단한 기술이 아닐 수도 있고, 그 누군가는 이미 어디에선가 성공했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산악자전거 백플립에 성공한 것은 이창용 선수가 처음이었고, 그에 대한 기록은 남겨두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창용 선수가 백플립에 성공한 후, 지난 겨울은 너무나 많은 눈과 추위로 촬영의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3월 말이 되어서야 그 기록을 공식적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여전히 국내에서 MTB 백플립에 성공한 라이더는 이창용 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창용 선수의 산악자전거 백플립은 공식적인 국내 첫 성공이 되었다.


백플립이라는 기술은 다른 기술과 달리 확연하게 다른 비쥬얼과 라이더의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와같은 기록은 가치가 있는 듯 하다.
더 많은 인프라의 개발로 더 많은 고급 기술을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바이크매거진은 라이더들의 도전을 응원할 것이다.
촬영에 협조해준 서익준, 이창용 선수에게 고맙고, 더불어 둘의 시간을 허가해준 자이언트 코리아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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