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을 맞이한 삼천리자전거, 2014 신제품 발표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삼천리자전거(http://www.samchuly.co.kr)가 2014년 신제품 발표에 이어 전국 1,200여 곳 대리점 사장단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삼천리자전거 창립 70주년이라는 뜻 깊은 자리였던 만큼, 70주년 기념 자전거와 신소재인 T830 등의 제품 출시, 그룹사인 HK코퍼레이션과 참좋은레져의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소개와 함께, 30년 이상 삼천리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해 온 사장단에게 수여된 공로패로 삼천리자전거의 지난 시간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삼천리자전거의 초창기 대리점의 모습을 재현한 모형 대리점 앞에 선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대표.
지난 2014년 1월 21일로 창립 25,226일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삼천리자전거 70주년 기념 자전거 출시

올해 삼천리자전거의 주요 품목으로는, 지난해의 소비성향과 시대적 관심사와 유행, 유통 구조 등을 고려해, 기능과 실용주의, 클래식이라는 주제와 연계된 중저가 상품들이 다수 눈에 띈다.
한정 판매될 70주년 기념 자전거의 디자인, 카본 MTB 제품의 가격변화, 27.5인치 휠 장착 확대, 그리고 전기자전거의 확장 등이 삼천리자전거의 주요 품목에 적용된 올해의 트렌드이다.

삼천리자전거 70주년 기념.
다이나믹했던 지난 70년을 '70 Colorful Years'라는 슬로건으로 말해주고 있다.

70주년을 맞아 제작한 기념 자전거는 198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던 삼천리 골드윈 모델을 모티브로 재탄생시켰다.
그당시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던 우리나라는 첫 국산 자전거를 타고 출전했다는 의미가 컸다.
이 모델은 자세한 스펙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70대 한정으로 보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 당시 스크랩한 기사를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70주년을 기념해 판매될 하이브리드 모델. 고풍스러운 클래식 스타일로 3000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70주년 기념으로 3000대 한정 판매될 산악자전거 모델

자동차 신소재 T830, 자전거에 적용

최근 현대하이스코에 의해 개발되어 자동차에도 적용될 예정인 T830 소재가 자전거에 적용되어 소개되었다.
이 소재는 기존 1.2mm 이상의 두께로 사용되던 스틸 철판을 0.9mm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강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존 프레임보다 20~30% 가벼운 프레임 개발이 가능해졌다.
더블버티드까지 가미한 튜브는 아직 테스트가 완전하지 않아서 시제품으로 소개되었으며, 일반 튜브 제품은 올해부터 만날 수 있다.

삼천리 자전거와 현대 하이스코가 협업으로 제작한 신소재 T830.
1.5kg대의 프레임은 알루미늄 프레임과도 비슷한 무게로, 저렴한 가격의 8kg대의 완성차도 가능해졌다.

주요 특징 : 자동차 경량화 및 충돌 안정성 향상을 위해 개발됐으므로 일반 철강 제조방법으로 구현 불가능하다. 일반 마일드강 대비 약 2배 이상 고강도이며, 얇게 제작이 가능하다.

T830 소재를 이용해 0.9mm에서 0.7mm의 더블버티드 튜브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삼천리자전거

T830 소재를 활용해 개발된 하이브리드 라인업

27.5인치를 기반으로 한 산악자전거 라인업

삼천리자전거는 산악자전거 주요 라인업인 아팔란치아 칼라스, 스팅거, 태풍 등에 27.5인치 라인업을 추가하여 기존 29인치 라인업을 대신하였다.
담당자는 "보급형부터 고급형 칼라스까지 다양한 27.5인치 라인업을 갖추며, 다양한 타이어 보급까지 준비하였다"며 이번 시즌 27.5인치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

아팔란치아 칼라스(Kalas) 27.5인치 라인업이 추가되었다.

스팅거(Stinger) 27.5인치 라인업

레스포 태풍의 27.5인치 라인업

카본의 대중화를 위해 보급형 카본 MTB '타칸(Tacan)' 3가지 - 35(24단), 50(27단), 70(30단)
타칸은 카본 모델인 만큼, 새로운 사이즈 개발이 어려워 아직 26인치로만 출시되었다.

삼성 SDI와 배터리 개발 등, 전기자전거 확대

삼천리자전거는 기존보다 훨씬 확대되어진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소개하며, 전시장 규모 또한 지난해보다 2~3배 더 많은 공간을 할애하였다.
또한, 기존 모델의 배터리와 호환되는 배터리 모델을 삼성 SDI와 함께 개발하며, 20% 이상 향상된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 배터리를 이용하면 PAS 방식으로 서울에서 경주까지도 갈 수 있다는 담당자의 설명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삼성 SDI와 전기자전거의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였고, 사용성 향상과 서스펜션 포크 등이 적용되었다.

기존 배터리에서 삼성 SDI와 함께 개발한 8.7Ah 배터리로 변경되어 용량이 20% 더 증가했다.

전기자전거 (24팬텀 시티)
디스플레이 모델 변경, 차종별로 부족한 부품 변경, XC는 서스펜션 포크로 변경, 바구니와 짐받이가 기본장착된다.

전기자전거 팬텀 미니와 XC

개선된 전기자전거 디스플레이

근거리 이동과 배달 업무 등에 적용 가능한 전기스쿠터(최대 속도 25km/h)도 전시되었다.

영유아를 위한 유모차 겸용 자전거 모디(MODI)

3단계의 착탈식 발판, 회전 의자, 클러치를 활용해 아이의 안정성 확보 등, 유모차와 유아용 자전거로 완전한 사용성을 갖춘 모디(MODI)가 새롭게 출시되었다.
삼천리자전거는 다년간의 유아용 자전거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가능한 안전성과 사용성을 확보하여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용 세발자전거 모디(MODI)
유모차와 독립형 세발자전거로 변형가능하다.

회전식 의자와 다양한 안전 기능을 내포하여, 삼천리자전거의 유아용 자전거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

착탈이 가능한 2개의 발판이 아이의 키에 맞추어 조절이 가능하며, 더 키가 크면 페달까지 3단계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체인 대신 밸트를 사용한 벨토(Belto) 모델이 새롭게 출시되었다.

디즈니, 엘르, 기아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모델

삼천리자전거는 기존의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모델인 엘르(ELLE)와 기아(KIA)에 이어, 올해는 아동용 자전거에 디즈니(Disney) 캐릭터를 추가하였다.

디즈니 만화 캐릭터인 카스, 미키마우스, 프린세스의 캐릭터 등을 이용 아이들의 자전거에 적용하였다.

엘르(ELLE)와의 콜라보레이션 모델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기아자동차와의 콜라보레이션 모델 소울(SOUL)

로드바이크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최근에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로드바이크 라이더들에 맞추어, 삼천리자전거는 로드바이크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였다.

알루미늄 로드바이크 XRS는 저렴한 가격대로 경제적인 입문용 모델이 될 듯 하다.

로드바이크 (700C 랠리 14단)
고급형 알루미늄 14단, 알루미늄 CNC컬러 이중림 적용.

NX 1.0 하이브리드 모델
알루미늄 특유의 재질감을 그대로 살렸으며, 날렵한 형태의 디자인을 구현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구동계는 스램 8단.

하이브리드 (700C 스키니 21)
T830 신소재가 적용된 하이브리드로 7단과 21단이 출시된다.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

미니벨로(유니콘 F)
CNC 아노다이징 컬리림과 T830 소재 적용. 가격은 지난해 모델과 거의 동일할 예정.

다운튜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강화시킨 모멘텀

불바를 적용한 싱글기어 라인업

다양한 스타일의 시티바이크들


참좋은레져와 HK 코퍼레이션의 신제품

참좋은레져의 블랙캣(BLACK CAT)은 하이드로포밍된 튜빙을 트리플 버티드시켜 스무드 웰딩 방식으로 용접하고, 디스크 브레이크를 체인스테이에 장착한 포스트 방식으로 외부충격과 간섭에 자유로워졌다.
블랙캣 또한 27.5인치 모델이 추가됐다.

129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시마노 XT 부품군을 사용할 수 있는 블랙캣 리미티드

블랙캣의 27.5인치 모델 임팩트 650 B 5

예거(Jaeger) 로드바이크 라인업 출시

지난해 산악자전거 라인업으로 브랜드 시작을 알린 HK 코퍼레이션의 예거(Jaeger)는, 국내 고급 자전거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시즌 로드바이크 라인업과 카본 모델들을 출시하였다.
예거의 로드바이크 중 카본 프레임은 3K 카본을 사용해 강성과 무게의 밸런스를 맞췄다. 에어로다이나믹 프레임이 특징인 벨로키(BELOKIY)는 스램 RED 구동계가 장착되어 고급 라인업으로, 심플하면서 깔끔한 형태의 마리온(MARION)은 스램 FORCE와 RIVAL 등을 적용해 보급형 카본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
입문 라이더를 위한 알로이 로드바이크인 메티(METTI)는 시마노 소라와 클라리스 구동계 모델이 있으며, 메티 1은 클라리스와 함께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된다.
한편 예거 산악자전거는 티타늄, 알로이 버전에 이어 카본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고, 26인치와 함께 27.5인치 프레임도 함께 출시하였다.

벨로키(BELOKIY) RED (소비자가격: 5,900,000원)
에어로다이나믹을 강조해 다이아몬드 단면 형태의 프레임이 특징이다. 또 일체형 물통 마운트 케이지로 경량화시켰다. 

마리온(MARION) FORCE
심플하면서 깔끔한 프레임이 특징이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시켜 200만원 초중반대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메티(METTI) 1
입문자를 위한 알로이 로드바이크로 3개의 삼각을 이룬 프레임이 특징이며, 시마노 소라와 클라리스가 사용된다. 메티 1은 클라리스와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다.

쿠거(COUGAR) 9 (소비자가격: 6,500,000원)
국내 피로도 검사를 통과한 티타늄 프레임으로 26인치 모델이며, 내년에 27.5인치도 출시할 계획이다.

벤츄라(VENTURA) XT 650 (소비자가격: 3,400,000원)
27.5인치 카본 MTB로 테이퍼드 헤드튜브, 체인스테이 마운트 브레이크가 특징이다.


아스펜(ASPEN) 7 27.5인치 (소비자가격: 1,900,000원)

아디다스 사이클웨어, 국내 유통을 담당하다.

HK 코퍼레이션은 이번 시즌부터 아디다스의 사이클웨어 국내 유통을 담당하게 되었다. 영국의 스카이(SKY) 팀을 후원하였던 아디다스는 품질 좋은 원단과 성능,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고, 무엇보다 '아디다스(Adidas)'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하여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스카이(SKY) 팀을 후원했었던 아디다스(Adidas) 사이클웨어가 HK를 통해 국내에 정식 유통된다.

아디다스 스포츠웨어 만의 깔끔한 디자인과 품질 좋은 원단, 그리고 스포츠에 대한 노하우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65g대의 초경량 사이클 져지로 유로바이크 페어에서 금상을 수상한 제품.
경량 메쉬 소재와 엔지니어드 소재 결합으로 뒷판과 옆부분에 통풍을 높였다. 소매부분은 월드컵 축구 져지에 사용되는 초경량 소재를 적용했다.

기본적이 몇가지 라인업의 모델들만 확인해보자.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 뿐 아니라 피트니스를 위한 라인업까지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 외의 다양한 자전거와 용부품들

HK 코퍼페이션에서 유통하는 GT, 리들리 등의 자전거를 포함해, 참좋은레져와 HK 코퍼레이션의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HK-GT 팀의 다운힐 라이더인 박준성 선수.
2013년 좋은 기록을 유지하였던 박준성 선수는 올해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GT는 포스(Force)를 비롯해 27.5인치 트레일과 올마운틴 라인업을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하였다.

리들리 오리온 (소비자가격: 2,490,000원)

여성용 로드바이크 리들리 리즈(LIZ) (소비자가격: 2,000,000원)

승용차에도 쉽게 장착되는 헐리우드 랙

지로의 클래식 스타일 로드바이크 슈즈 '엠파이어'

리자드스킨의 바테잎과 핸들그립.

짚(Zipp)

젠티스는 27.5인치 산악자전거 카본 휠셋을 출시하였다.

BBB 용/부품

벨 & 지로 (BELL & GIRO) 헬멧.

도이터(Deuter) 가방

셀레 SMP 안장


가격은 동일하게, 판매는 삼천리 대리점에서만..

삼천리는 올해 국내 자전거 시장이 중성장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실용주의, 자기지향적인 소비 유형에 입각한 영업정책 및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중급시장이 확대될 것을 고려해 차종수를 유지하되, 50만원대 이상의 상품들 중 다기능성 하이브리드 제품과 27.5인치 제품, 전기자전거, 카본 MTB 등을 주력으로 판매할 전망이다.

가격 질서 확립을 위해 가격을 동일하게 맞추고 카다로그에도 소비자가를 표기할 방침이다. 또 타사대리점에는 제품 공급을 중단하고,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처를 구분하여 유통하기로 했다.
또한, 딜러 교육을 위한 바이크 아카데미를 확대 운영하여 질적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대리점과의 상생을 약속하는 '70주년'

70주년을 맞은 삼천리 자전거는 올해의 정책과 영업방침으로 '고객에게 친절하자. 변화를 주도하자, 동반자로 상생하자' 라고 쓰여진 세가지 문구를 내걸어, 올해 대리점들과의 상생을 약속했다.
행사에서 삼천리는 지난 한해 동안 우수한 판매실적을 올린 대리점들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하고,  30년 이상 대리점을 운영해온 94개의 대리점들에게 공로패와 부상을 수여했다.

김석환 삼천리 자전거 대표는 "70주년이 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러나 대리점들과의 소통을 통해 상생을 실현해 나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더욱 투자를 아끼지 않았겠다"며 대리점 사장단들에게 다짐했다. 

완성차 최우수 판매점 3곳을 포함한 318곳에 패밀리상, 우수상 등을 시상하고, 상품으로 해외여행초청권을 전달했다.

30년 이상 삼천리자전거를 운영해온 대리점은 총 94개 지점으로, 삼천리자전거는 이들의 노고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대표 이름을 크게 적어 현수막을 걸었다.

반세기 동안 삼천리자전거 대리점을 경영해온 영월점 대리점을 대표로 김석환 대표이사가 공로패를 전달했다. 

서울 북부지점 이상실 사장은 70주년 축하 인사말과 함께 "제품이 아닌 서비스와 신용을 판매한다는 마인드로 임하자"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자전거 기업인 '삼천리자전거'가 70주년을 맞이하며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국내에 70년이 넘은 기업이 80여 개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삼천리자전거는 자전거라는 산업으로 뚝심있게 그 자리를 이어온 만큼, 나아가 앞으로 국내 자전거 문화와 발전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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