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나노 카본 로드바이크, 위아위스 RXT NANO PR 300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아직까지 국내 라이더에게 생소한 카본 나노 튜브(Carbon Nano Tube, CNT). 신소재인 CNT는 반도체, 전지, 디스플레이, 스텔스 도료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테니스 라켓이나 낚싯대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국내 카본 자전거 생산업체인 위아위스는 CNT를 이용한 카본 나노 프레임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리뷰를 통해 위아위스 상급 프레임인 RXT NANO PR 300를 만나보자.

위아위스 RXT NANO PR 300. (소비자가격: 290만원, 프레임 셋)
*색상은 화이트/블루/옐로우, 블랙/레드/실버, 블랙/스카이블루/화이트 3가지가 있지만 위 프레임은 위아위스가 후원하는 '대퇴사두' 팀의 커스텀 컬러다.


시트포스트와 카본 원사만 다르다

이전 리뷰를 통해 위아위스 최상급 로드 프레임 CXT 나노 XP 100을 소개했고, 그보다 바로 한단계 아래 등급인 RXT NANO PR 302는 재질과 디자인에서 차이를 보인다. 먼저 최상급이 일체형 시트포스트였다면 300는 일반적인 시트포스트를 사용한다. 또 100 프레임에 사용된 카본이 고탄성 카본이었다면 300은 중고탄성 카본으로 재질의 차이가 나며, 무게는 50g 차이다.
프레임 소재의 차이는 있어도 프레임에 녹아든 기술은 동일하다.
한편 위아위스 로드바이크 프레임은 최상급인 'CXT NANO XP 100', 상급인 'RXT NANO PR 300', 중급인 'RXT NANO 400'이 있다.

시트포스트의 디자인이 일체형이 아닌 일반형인 RXT NANO PR 300 프레임은 중고탄성 카본 원사를 사용한다.



카본 나노 튜브

위아위스가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두고 있는 것은 카본 나노 튜브(Carbon Nano Tube, CNT)다. CNT는 육각형 고리로 연결된 탄소들이 긴 대롱 모양를 이룬, 마치 죽부인과 유사한 형태로 10억분의 1m 정도의 지름을 가진 미세한 분자로 철보다 100배 이상의 강도와 높은 인장력을 보여준다.
위아위스는 수지에 카본 나노 튜브를 균일하게 분산시킨 레진 페이퍼(resin paper)에 카본 원사를 합침시켜 원단처럼 생긴 나노 카본 프리프레그를 만들어 프레임 제조에 사용한다. 또 위아위스만의 노하우로 단위 무게당 카본 레이업을 더 많이 적층할 수 있다. 따라서 위아위스 나노 카본은 내구성 및 진동 감쇄성 등에서 일반 카본 프레임보다 우수한 성질을 보여주고 있다.

카본 나노 튜브를 사용한 위아위스 프레임은 내구성이 뛰어나 품질에 대한 보증을 6년간 보장한다.

나노 카본 프레임과 일반 카본 프레임 비교 영상.


제품이미지

위아위스는 BB와 헤드튜브의 비틀림 강성을 위해 항아리 형태의 헤드튜브, 오버사이즈 다운튜브, BB86 프레스핏 바텀 브라켓으로 설계했다. 프레임 셋은 시트 클램프와 헤드셋이 포함되며, 무게는 900g이다.

항아리 모양의 헤드튜브.

시마노 프레스핏 BB (BB86).
위아위스는 프레임의 하단부는 강한 페달링 토크를 받아줄 수 있는 파워존으로 강성이 좋은 카본을, 상단부는 진동을 흡수하는 컴포트존으로 탄성이 좋은 카본을 사용한다.

진동흡수시스템을 적용한 포크.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 처리로 깔끔한 외관.

위아위스 로드바이크 지오메트리.



장보규 경륜 선수와의 테스트 라이딩

장보규 선수는 "위아위스 자전거를 처음 타본 사람이라면 프레임의 탄성에 대해 비슷하게 느낄 것이다. 프레임의 가벼움이라기보다 소재에서 느껴지는 탄성에 적응하기 위해 스템을 평소보다 길고 낮게 세팅해 무게중심을 낮게 하고, 리듬감있는 페달링으로 적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선수의 위아위스 RXT NANO PR 302 프레임을 약 4개월 간 5천km 이상 주행한 경험은 위아위스 자전거를 구매하는 라이더에게 피팅의 팁이 될 수 있다. 또 업힐에서 지그시 오르는 주행보다 순간적으로 치고 올라가는 것이 더 쉬우며, 장거리 라이딩에서 피로를 덜 느꼈다고 덧붙였다. 

경륜 20년 현역으로 활동 중인 장보규 선수와의 테스트 라이딩.


결론 - 아직은 생소한 나노 카본 프레임

카본 소재가 이제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카본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카본 나노 튜브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나노 기술이 대단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체감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다.
기존 일반 카본 프레임과 다른 라이딩 느낌은 위아위스를 시승해본 라이더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장보규 선수처럼 장기간 라이딩하지 못했기 때문에 좋고 나쁘다는 것이 아닌 다름을 표현한 것으로 본다.
장 선수의 팁처럼 라이더마다 스템의 높낮이와 길이의 세팅을 하면서 맞춰나가야 하지만 기본적인 물성인 내구성, 내충격성, 진동흡수력 등에서 우수함은 시험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기존에 타던 프레임과 다른 위아위스의 느낌을 자신에게 얼마나 맞출 수 있는가에 따라 위아위스의 가치는 달라질 것이다.

아직은 생소한 위아위스의 나노 카본 프레임, 적절한 세팅과 적응으로 빛을 발할 것이다.


구매 포인트 아쉬운 점
- 위아위스만의 카본 나노 튜브 기술
- 순응성과 강성 그리고 내구성
- 장거리 라이딩도 거뜬한 승차감
- 프레임 특성에 따른 적응과 피팅이 중요하다.


관련 웹사이트
위아위스 : http://www.wiaw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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