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치된 자전거 일제 정리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추운 날씨로 인해 자전거 이용이 줄어드는 시기를 맞아 서울시가 거리에 방치된 자전거 정리에 들어간다. 서울시가 12월 말까지 시내 곳곳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공공시설이나 생활권역 내 자전거 거치대에 오랫동안 자전거를 세워둔 시민은 연말까지 자신의 자전거를 찾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겨울철에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급격히 줄어드는데다 한번 자전거를 세워 두기 시작하면 봄이 올 때까지 몇 달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방치되는 자전거를 줄이기 위해 일제 정리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방치자전거가 거치대를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어 실제로 자전거를 보관해야 할 시민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뿐 아니라 좁은 보도상 가로수·울타리 등에 자전거가 묶여 보행을 방해하거나 낡은 자전거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기도 해 주기적인 정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자전거 거치대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올해 2월 11개 지역자활센터와 2개 사회적 기업 및 자치구과 협약을 맺고 방치자전거를 처리하고 있다.

자전거수거업체는 수시로 관할지역을 순회하며 자전거 보관대나 보도를 점검, 방치된 자전거가 발견될 경우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따라 처분 예고장을 부착하고 10일 이후 자전거를 수거, 14일 동안 보관하다가 주인이 찾아오지 않을 경우에는 매각 또는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처리한다. 수거된 자전거는 업체가 보관하는 14일 동안 해당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처분 예정임을 공고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기존에 공공시설에 한정되었던 방치자전거 수거대상지를 올해부터는 아파트·주택가·학교 등으로 확대하면서 2014년 한 해 동안 총 11,193대를 수거, 지난해(8,482대) 대비 수거량이 약 31% 늘었다. 아울러 올해 수거량이 늘면서 폐자전거를 수리해 저소득층,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한 물량도 늘었다. '13년 전체 수거 대수의 4%인 363대가 기증되었으나 올해는 13%인 1,425대가 기증됐다.
기증된 자전거에는 사회적 기업이 수거한 방치자전거와 아파트 단지·학교 등에서 기증한 방치자전거가 포함돼 있다. 기존에는 아파트나 학교 등에 방치된 자전거가 대부분 고철로 폐기되었으나 서울시는 앞으로 자전거수거센터를 통한 자전거 기부가 활성화되도록 각 자치구청,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방치자전거 처리신고는 120다산콜센터로 연락하거나 자치구청 교통행정과로 연락하면 된다.

서울시 이원목 보행자전거과장은 "자전거를 폐기물로 처리할 경우에는 보통 4∼5천 원 정도 비용이 들지만 각 지역별 자전거수거센터에 연락주시면 무상으로 수거해 드린다"며 "자전거를 간편하게 처분하고, 필요한 이웃에게 나눌 수도 있는 수거센터를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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