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타이페이 사이클쇼 #3, 시티 & 전기자전거
에디터 : 김수기, 정혜인 기자

올해 타이페이 사이클쇼의 전기자전거와 시티바이크는 활용도와 효율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전기자전거 분야는 작년에 크게 확대되었다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부터는 한 축을 맡을 정도라고 느껴졌다.


시마노 E-BIKE 전동 구동계, 스텝스

작년에 발표된 시마노의 E-Bike 전동 그룹셋인 스텝스(STEPS, Shimano Total Electric Power System)를 채택한 전기자전거가 다수 보였으며, 타이완의 프레임 제조업체에서도 스텝스 모터에 맞춘 프레임을 전시했다.
시마노 스텝스는 미관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모터와 시마노라는 브랜드의 신뢰도로 다른 전기자전거 킷 메이커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기존 자전거 대기업에서 새로운 산업으로의 확장이 될지, 전기자전거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될지 두고 볼일이다.

시마노 스텝스는 페달링 어시스턴스 방식으로 시속 25km가 넘으면 모터가 멈추며, 내장 변속기어인 알피네 Di2와 연동하면 쉽고 부드러운 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외장 변속기와도 호환이 되며, 체인링은 38 또는 44T가 있다.

배터리는 리어랙 또는 다운튜브에 장착할 수 있도록 2가지 타입이 있다.








다양한 브랜드 전동 킷과 전기자전거

올해 전기자전거는 모터 성능을 올리고, 배터리 효율을 높이며 디자인까지 개선한 노력이 보였다. 특히 배터리와 모터의 크기를 줄여 굵어 보이던 프레임을 슬림하게 만들고, 모터의 힘을 빌어 짐을 옮기는 데 힘이 덜 드는 전기자전거의 장점을 살린 디자인의 제품이 많이 보였다.

보쉬(Bosch)의 퍼포먼스 라인 전동 시스템
다이나믹 라이딩을 위한 라인업으로 어떤 지형이든 무관하게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으며, 드라이브 유닛에 따라 25km/h 또는 45km/h로 선택할 수 있다.


전동 자전거 시스템 NEOX,
기어 시스템이 뒤 허브가 아닌 전동 모터안에 내장돼 있고, 체인스테이 안에 전자 컨트롤러가 내장돼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무게를 줄이면서 제동시 충전되는 BionX 전동킷. 리어 휠에 장착된 커다란 모터가 인상적이다. 

프랑스 브랜드 솔렉스(Solex)의 솔렉스 바이 모바이키(Solex by Mobiky), 밀어 올리는 방식의 접이식 전동 자전거 2015 신제품

솔렉스(Solex)의 솔렉서티 스마트(Solexity smart)
페달렉(Pedelec) 전기모터 구동방식의 자전거로 출발 속도 6km, 최대 속도 25km 이상을 주행한다

고바이크(Gobike)에서는 전동 파워 시스템과 전기자전거 완성차로 제작한다 

전동 파워 시스템을 생산하는 그린트랜스(Greentrans)

어반용, 트레킹용, MTB용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하고 있으며, 리어 허브 모터와 중앙 모터를 올해 신형으로 출시했다.

Moustache, 동계시즌 라이딩 시 모터와 배터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보호하는 모피 커버가 인상적이다.

타이완 브랜드 Besv Panther PS1
카본 프레임, 기어가 내장된 모터,  소니 배터리, 속도와 라이딩 조건, 페달링 힘전달력까지 표시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작은 모터와 패니어 같은 배터리(프레임 좌측 랙에 장착)로 클래식한 느낌을 그대로 살린 전기자전거.

턴(TERN)의 폴딩바이크에 전동킷을 이식한 E-LINK.

다혼과 포드자동차가 합작해 만든 전기자전거.

비치크루저 형태의 전기자전거.

탑튜브가 없어 치마를 입은 여성이 탔을 때 참 편해 보이는 전기자전거.

마트에 가서 장을 보러가고 싶어지는 전기자전거.

아이슬란드 투어를 다녀온 eflow의 디자인은 한결같다.

작년 모델과 유사하지만 배터리가 수납된 캐링박스를 얹어 인상적인 AEON.

IBDC 어워드 대상 수상작. 독일 디자이너 PHilipp Schaake의 BUDDY.

버디는 전기자전거에 태양광 충전 패널을 붙인 트레일러가 특징이다.

Protanium의 합판을 활용한 전기자전거. d&i 어워드 금상 수상작.

충전 시스템을 전시한 업체는 모든 전기자전거와 콘센트에 맞는 어댑터(핸들바 아래)를 선보였다. 


변치않는 인기를 유지하는 스포츠급 & 어반 바이크

로드 입문자를 위한 자전거부터 잠금장치와 라이트까지 겸비한 어반 자전거, 자전거여행자 맞춤형 투어링 자전거 등에 활용성을 높인 다목적 자전거가 올해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대 또는 유지되는 시장으로 여겨지는 품목임에 따라 각 종류의 소재, 기능적인 부품 적용 등 스펙 역시 조금씩 진화해가는 분위기다.

자이언트는 퍼포먼스 자전거 몇종을 제외하면 생활형과 피트니스 자전거를 전시했고, 자전거를 타면 좋은 10가지에 대한 디스플레이를 부스 한가운데에 설치했다.

* 자전거를 타면 얻을 수 있는 10가지 효과

1.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면 평균적으로 1년에 6kg의 체중이 감소된다.
2. 1주일에 3시간 자전거를 타면 심장병 발병율이 50% 낮아진다.
3. 실제 나이보다 10년 젊어보인다.
4. 평균보다 6번 더 생일을 맞이한다.
5. 업무 전 자전거를 타면, 업무 효율이 15% 증가한다.
6. 자전거를 타면 보통 사람들보다 37% 더 행복하고 자유롭다고 느낀다.
7. 여성 유방암 발병율이 34% 낮아진다.
8. 숙면 시간이 1시간 늘어난다.
9. 매달 지출되는 비용이 6% 감소된다.
10. 사이클링은 두뇌 활동을 15% 이상 향상시킨다.

자이언트의 패스트로드 코멕스(Fastroad Comex) 1.
로드바이크에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바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타이페이 공공자전거인 U-BIKE를 생산하는 자이언트는 공공자전거와 동일하지만 디자인을 달리한 여성용 자전거를 전시해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URT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뒷 삼각이 특징인 리치(REACH)의 폴딩바이크는 풀사이즈와 유사한 지오메트리와 성능을 추구한다.

아직까지 개발 중인 카본 스트라이다를 올해에는 볼 수 있다고 한다.

황동색으로 치장한 스트라이다.

실버 파트를 모두 검정으로 바꾼 블랙 에디션 브롬톤.


사진 촬영을 금한 2015년 버디의 실루엣. 지오메트리가 바뀔 것이라는 귀띔을 들었다.

골드 아노다이징된 파트로 구성된 버디 컬러 플러스.

작은 바퀴와 접었을 때의 컴팩트함이 돋보이는 캐리미.

밸런스바이크로 쓰다가 페달과 크랭크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래너드.

울테그라 Di2가 장착된 오리바이크.

토픽의 폴딩 미니벨로 FLICK.

프라모델처럼 간단히 조립할 수 있는 컨셉의 ASSEMBLY BICYCLE.

턴(Tern) 바이시클의 Verge s27h는 앞 뒤쪽 렉이 기본 장착돼 있고, 잠금장치와 라이트가 내장돼 있다.

재활용 재료를 사용한 턴 EKOCYCLE.

치넬리(cinelli)의 Zydeco, 트리플 버티드의 알루미늄 프레임이 적용된 사이클로크로스.

치넬리 마쉬 파라락스(Mash Parallax)와 마쉬 히스토그램(Mash Histogram) 픽시바이크 프레임

설리(Surly) 투어링 바이크 ECR
설리만의 4130 크로몰리 스틸 더블 버티드 프레임 적용

스마트폰, 사이클링 컴퓨터 등의 용품을 장착하는 경우가 많은 여행자를 위한 핸들바 거치 공간의 설계가 돋보인다.

Rikulau 스틸 프레임의 투어링 바이크.

클래식 자전거는 숨길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루이가르노의 시티바이크.

KAWASAKI의 다양한 어린이 자전거.


독특하거나 목적이 분명하거나, 이색 바이크

평범함을 거부하는 이색적인 자전거의 관심은 올해도 여전하다.
그 규모는 전기자전거에게 자리를 일부 내어준 듯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분위기였으나, 독특한 외모를 자랑하거나 제작 목적이 분명한 자전거는 그 자리를 고수하는 듯 했다.  

QR레버로 자전거를 나눌 수 있는 SPLIT은 IBDC 어워드를 수상했다.

탑튜브와 시트포스트, 시트튜브를 잠금장치로 활용한 자전거.

체인 없는 자전거로 알려진 한국 브랜드 바이젠의 행크(Hank)

모터사이클을 형상화한 로우라이더(Lowrider)의 프리스타일 픽시 바이크

MIT 사이클의 카고(Cargo) 바이크는 짐 운반에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Jank의 2인용 자전거, 알루미늄 러그에 카본 튜브가 연결돼 있다.

TCV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가벼운 무게 대비 강성을 높였다.

36인치 휠이 있다는 게 신기한 자전거. (휠은 지난 산악자전거 기사에서 소개된 알렉스림이 생산)

짐이 많은 아동을 위한 세발자전거.

4명의 아이를 태울 수 있는 자전거를 보자마자 다리의 힘이 풀렸다. 전동킷 이식이 시급해 보인다.

라이더의 신장에 맞게 조절되는 GIATEX는 수평 모델이 아닌 슬로핑 모델을 선보였다.


전기자전거, 이제는 하나의 분야로

전기자전거가 시티바이크의 하위 분류로 구분했지만 이제 독립된 분야로 봐야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전 전기자전거는 배터리를 수납하는 프레임이 굵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는 디자인이었지만 모터 효율을 높이거나 회생제동기술로 배터리를 소형화하거나 랙 등에 수납시켜 자전거 본연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가 혹하는 마음이 들게 했다. 또 시마노의 스텝스 전동킷의 본격적인 발매는 전동킷 발전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5 타이페이 사이클쇼 #1, 산악자전거]
[2015 타이페이 사이클쇼 #2, 로드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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