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누스 타이어, 펑크 걱정없이 빠르게 달린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타이어의 발명은 최초 전화기가 발명되었을 때처럼 사람들에게 혹평과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조금 더 편하게 자전거를 타 보자는 아이디어로 공기를 주입한 튜브를 바퀴에 감았다는 것만으로도 복잡하기 이를 때 없었고, 작은 가시에라도 찔리면 펑크가 나는 고장 잘 나는 제품이라는 것이 혹평의 주요 관점이었다. 하지만, 그 후로 타이어는 바퀴가 달린 모든 물건에 응용될 만큼 보편화되었고, 기술도 나날이 발전되어 가장 획기적인 발명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래도, 타이어의 문제는 역시 '펑크', 펑크가 나지 않을 방법을 찾아 다양한 연구가 오랫동안 지속되었지만 아직 이렇다할 완벽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같은 문제점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 솔루션을 제안한 '타누스(Tannus)' 타이어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솔리드 타이어'를 개발하는데 집중하였고, 가볍고 펑크가 나지 않는 타누스 타이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세상에 출시되었다.

타이어 내부를 컴파운드로 가득 채워 만든 '솔리드 타이어', 타누스는 무게가 가볍고 성능이 좋은 솔리드 타이어 개발에 선두 주자가 되었다.

솔리드 타이어, 성능에 집중하다.

타누스 타이어가 최초로 개발된 솔리드 타이어는 아니지만, 기존의 솔리드 타이어들은 일반적인 고무 재질을 사용하여 개발한 것이 대부분이다보니 일반 타이어의 2~3배나 되는 무게가 큰 문제였다.
이에 반해, 타누스는 일반 타이어와 튜브를 합친 무게보다 가볍거나 비슷한 무게의 솔리드 타이어를 출시하여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 무게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성능'의 문제는 일단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무게 다음으로 '구름성'이라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솔리드 타이어는 공기 타이어에 비해 탄성이 떨어지게 되어 스피드가 빨라질 수록 구름저항이 커진다는 단점을 가진 것이다.

타누스는 펑크 걱정없는 타이어에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아이테르 1.1 컴파운드, 구름저항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다.

지난 해, 타누스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사이클모드'에서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컴파운드 아이테르(Aither) 1.1을 선보였다. 기존 1.0 버전에 비해 외관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나노 기술력을 활용해 컴파운드 내부에 작은 버블들이 공기층을 이루도록 개발했고, 그 결과 탄성이 높아지며 구름저항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타누스 타이어 내부 테스트 결과, 30km/h의 속도로 달릴 때 일반 공기 타이어에 비해 3% 정도의 성능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라이프 스타일의 라이딩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아이테르(Aither) 1.1 버전의 새로운 타이어는 컴파운드 내부의 작은 공기층을 통해 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공기 타이어에서 느낄 수 있는 주행성능을 거의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장착 방법이 가장 큰 과제

타이어의 장착은 기존 공기 타이어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을 사용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타이어 장착이 가장 큰 과제로 남는데, 그 방법에 대해 사진을 통해 알아보자.

타이어 장착 전, 림의 내부 폭을 알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캘리퍼스를 통해 측정할 수도 있고, 자를 통해 근접한 값을 알아낼 수도 있다.
이 값은 타누스 타이어를 고정하게 되는 '핀'의 사이즈를 확인하는데 필요하다.

타이어 고정 핀은 사이즈에 따라 다른 색상으로 출시되며, 핀에 사이즈가 표시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위에서 측정한 림 폭에서 3mm 정도를 더한 값이 적당한 핀의 사이즈가 된다.
하지만, 림의 설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림에 직접 하나의 핀을 끼워 보아서 단단하게 고정되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핀의 사이즈를 찾았다면 그 핀을 타이어에 끼워 넣는다.
둥근 부분이 안쪽을 향하게 끼우면 된다.

동봉된 공구를 이용해 핀을 타이어에 끼워 넣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렇게 핀이 타이어에 끼워지면 기본 준비가 완료되었다.

바퀴는 타이어와 튜브, 림테이프까지 모두 제거한다.

타이어 한쪽의 핀을 고정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편하다.

타이어가 림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끼워준다.

한쪽 핀을 비드에 먼저 끼운 후 반대편을 하나씩 끼워가면 된다.

모두 끼운 후에 천천히 1~2km 정도 주행을 하여 타이어가 림에 자리를 잡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잘못 끼워진 핀은 위의 사진처럼 튀어 나오게 되는데, 제대로 라이딩을 하기 전에 저런 핀들을 제대로 끼워주어야 한다.

일반적인 타이어에 비해 쉬운 장착은 아니지만, 한번 장착하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마음은 매우 편하다.


라이딩 테스트

타이어의 주행 품질은 타이어의 탄성이 매우 중요하다. 솔리드 타이어인 타누스의 경우는 아이테르 1.1 컴파운드로 변경되며 기존 1.0 버전에 비해 탄성이 매우 좋아졌다.
그 결과, 낮은 속도에서는 공기 타이어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주행 품질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그러나, 속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탄성을 이용한 타이어의 회복 능력이 회전 속도에 비해 조금 더뎌지며 주행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성에 이어, 노면 충격에 따른 승차감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도로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괜찮았다. 하지만, 인도턱을 내려오거나 단차가 있는 노면을 통과할 때는 공기 타이어보다는 확실히 충격흡수가 떨어지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아이테르 1.1 컴파운드가 적용된 타누스 타이어는 느린 속도(약 20km/h 이하)에서는 공기 타이어와의 구름성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속도가 빨라질 수록 성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충격 흡수 능력을 보자면, 일반적인 도로의 라이딩 충격 흡수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단차가 있는 턱을 내려가거나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는 효과적인 충격흡수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결론 - 출퇴근 및 여행용 자전거에는 강력 추천!

3개월 간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떠났을 때, 타이어 펑크가 나지 않는다면 어떤 것이라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비오는 날 펑크가 나거나, 하루에 2~3번씩 펑크가 날 때면 정말 화가 나는 것을 참기 어려운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전 자전거로 출근을 하다가 회사를 5km 정도 남겨두고 펑크가 난 적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펑크 수리 도구를 아무것도 가져 가지 않은 날이었고, 자전거 전문점들은 11시 정도에 문을 여니 회사까지 꼬박 1시간 이상 걸어가는 수 밖에 없었다.

자전거 출퇴근 및 여행은 퍼포먼스 라이딩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더 빠르게 갈 수 있다면야 고맙겠지만, 여행을 하면서 튜블러 타이어를 장착하고 갈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이번 아이테르 1.1 컴파운드의 타누스 타이어는 빠르지 않은 속도에서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타이어 펑크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나의 출퇴근 자전거의 타이어는 벌써 타누스 타이어로 교체하여 사용 중이다.
아마도 장거리 자전거여행을 다시 계획한다면 타누스 타이어를 사용할 예정이기도 하다.
펑크의 걱정이 없어지고,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타이어의 개발이 '타누스'를 통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출퇴근 및 장거리 여행에서 타누스 타이어는 적극 추천할 아이템이 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타누스 타이어 : http://www.tann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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