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스텝-캐스트, 경량과 성능을 모두 잡은 XC 포크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XC) 라이딩은 예전보다 더 스피드와 스킬을 요구하는 레이스로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일반 동호인들 또한 예전보다 더욱 다양한 코스를 도전하며 수준 높은 라이딩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폭스 레이싱 샥(Fox Racing Shox, 이하 폭스)은 이런 변화에 맞추어 기존의 시리즈와는 완전히 변화된 새로운 XC 레이싱 포크를 출시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스텝-캐스트(STEP-CAST)이다.

오렌지 컬러로 구분되다.

폭스의 오렌지 컬러는 헤리티지 색상으로 지난 40주년을 맞이할 때 최신 로고와 함께 나타나며 그 존재감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크의 색상을 모두 오렌지 컬러로 변화시킨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선수들에 의해 종종 보여지는 스파이샷으로 궁금증을 일으키곤 했었다.
기존 화이트/블랙 색상을 기반으로 한 폭스의 포크를 생각한다면 오렌지 컬러는 매우 특별한 느낌을 주는데, 그만큼 기존 라인업과 다른 기술력과 목표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짐작하게 만든다.
게다가 기존까지 플로트(Float), 탈라스(TALAS) 등의 스프링 형식에 따른 라인업과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명 스텝-캐스트(STEP-CAST)라는 명칭으로 그 새로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폭스 32 팩토리 스텝-캐스트(32 FACTORY STEP-CAST)

스텝-캐스트는 약자로 SC를 사용하기도 한다.

폭을 줄여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XC 레이스에 최적화 하였다.

카시마코트가 적용된 팩토리 시리즈

110mm 부스트허브 사이즈 호환 제품까지 출시된다.

QR 레버를 없애 경량화에 더욱 집중했다.

QR 레버가 없기 때문에 굳이 반대편에 조절 다이얼이 있을 필요는 없다.
혹시, 옵션으로 QR 레버 액슬이 판매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일까?

27.5인치와 29인치 휠 사이즈 모델로 출시된다.


스텝-캐스트, 1.3kg 대로 레이스의 무게를 덜어낸다.

32mm 스텐션, 27.5/29인치 휠 호환, 쓰루액슬, 110mm 부스트 등의 최근 사용되는 산악자전거 기술들은 모두 경량과는 반대로 더 커지고 굵어지는 느낌이 강하다.
폭스는 스텝-캐스트(SC)를 개발하며, 이 모든 것을 적용하였고, 그러면서도 기존 플로트 시리즈보다 100g 정도의 경량화를 성공시켰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그래서,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포크는 32mm 스텐션과 함께 27.5인치 휠, 쓰루액슬, 110mm 부스트허브에 호환되면서 1.34kg이라는 경량화를 보여주었다.
특히, 경량보다 내구성을 중시하여 카본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 폭스의 제품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의 경량은 거의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32mm 스텐션과 110mm 부스트허브 호환 쓰루액슬, 27.5인치 휠을 적용하고도 1.34kg이라는 경량을 보여주고 있다.

가벼운 무게와 단단하게 잠기는 펌(FIRM) 모드로 업힐의 강점을 가져갈 수 있다.

직관적이며, 다양한 조절 능력

스텝-캐스트(SC)의 댐핑 조절은 위와 아래 2개로 구분되어 다이얼이 노출되어 있다.
위에는 3가지 OPEN-MEDIUM-FIRM 모드로 라이딩 중에라도 쉽게 서스펜션의 전체적인 느낌을 조절할 수 있고, 아래는 리바운드 스피드를 조절하는 다이얼로 위치해 있다.

위의 다이얼 중 오픈(OPEN)은 서스펜션의 댐핑이 열리며 완전히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모드이지만, 코스에 따라 오픈 모드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그 위에 오픈모드 어즈저스트(OPEN MODE ADJUST) 다이얼이 하나 더 위치해 있다.
오픈모드 어드저스트 다이얼은 20 클릭의 세밀한 조절이 가능하며, 시계방향으로 돌리면(FIRMER) 오픈 모드에서 조금씩 단단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잠금 모드인 펌(FIRM)으로 다이얼을 돌리면 거의 락아웃 상태로 변경된다. 기존 폭스의 포크들에 비해 단단해진 펌 모드를 느낄 수 있어서, 업힐이 많은 지형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미디엄(MEDIUM) 모드는 오픈과 펌 모드의 중간으로 업다운이 빠르게 이어지는 코스에서 사용하면, 충분한 충격흡수와 업힐의 강점을 가져갈 수 있다.

OPEN-MEDIUM-FIRM (오픈-미디엄-펌) 3가지 모드로 라이딩 중 조절이 가능하다.
그리고, 오픈 모드는 어드저스트 다이얼을 이용해 그 강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왼쪽은 에어스프링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밸브가 위치해 있다.

하단에 위치한 다이얼은 리바운드 다이얼로 12 클릭까지 미세 조절이 가능하다. 예전처럼 토끼/거북이 이미지가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시계 방향으로 잠그면 리바운드 스피드가 느려지고 반시계 방향으로 풀면 빨라지는 사용 방법은 동일하다.
다이얼 조차도 초경량으로 제작되었으며, 적은 충격에도 다이얼이 쉽게 휘어지기 때문에 다소 불안한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하단에 위치한 리바운드 스피드 조절 다이얼.
12 클릭으로 미세 조절이 가능하다.


서스펜션 포크 장착

산악자전거 서스펜션 포크 장착은 크라운 레이스 및 헤드셋 끼우기, 적당한 높이에서 스티어러 튜브 커팅, 스타너트 삽입 및 스템 조립, 디스크 브레이크 세팅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간단한 장착 절차를 확인해 보자.

이번 테스트에 사용할 자전거에 새로운 폭스 스텝-캐스트 포크를 장착해 보자.

헤드셋 장착을 위해 헤드셋의 크라운레이스를 끼운다.

헤드셋 베어링과 스페이서 스템을 모두 끼운 후, 커팅하기 좋은 지점을 표시한다.

스티어러 튜브 커팅 후, 안쪽에 스타너트를 삽입하여 조립 준비를 마친다.

자전거에 포크 장착 완료

디스크 브레이크의 세팅을 마무리하면, 라이딩 준비가 완료된다.


라이딩 테스트 - 가벼운 무게와 풍부한 충격 흡수 능력

폭스 스텝-캐스트 테스트 라이딩을 함께 진행한 박철우(전 XC 국가대표) 라이더는 "100mm 트래블이지만 마치 120mm 트래블의 포크를 타는 것과 같은 부드럽고 풍부한 충격 흡수 능력으로 다운힐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기존 XC 포크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가벼운 무게와 단단하게 잠기는 펌 모드로 업힐의 강점까지 가져갈 수 있습니다"라며 테스트 라이딩 소감을 전했다.

새롭게 발표한 폭스 스탭-캐스트의 변화된 댐핑과 스프링에 대한 기술 정보는 아직 입수할 수 없었지만, 기존 XC 포크와 달리 적은 충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점프와 같은 강한 충격까지도 부드럽게 흡수하는 점이 확실하게 바뀐 라이딩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테스트 라이더의 소감처럼 마치 120mm 트레일 바이크를 타는 듯한 다운힐 느낌이 1.3kg 대의 100mm 트래블 포크에서 느껴진다는 점은 놀라운 부분이다.

가볍지만 풍부한 충격흡수 능력이 기존 포크에 비해 확실한 차이점이 될 것이다.
라이더 : 박철우 (전 XC 국가대표)

특히 점프와 같은 과격한 라이딩 후 착지에서 보여지는 성능은 100mm 트래블 포크의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주는 듯 하다.


결론 - 폭스 포크의 신뢰와 경량을 함께 느낀다.

폭스는 경량보다 내구성을 중시하는 브랜드인만큼 여전히 알루미늄 소재의 스티어러 튜브와 크라운을 사용하며, 라이더들에게 경량보다는 신뢰도 높은 서스펜션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스텝-케스트(SC) 포크의 출시는 기존의 어떤 업그레이드보다 더 큰 경량화를 성공시키며, 가볍지만 폭스가 가진 성능을 발휘하는 포크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게다가 100mm 트래블같지 않은 풍부한 라이딩 느낌은 최근의 스피디한 XC 레이스와도 잘 어울리는 점이 또 하나의 매력이다.

폭스의 신뢰도 높은 서스펜션 기술과 경량 기술이 만나 새로운 XC 포크 '스텝-캐스트'가 탄생했다.


관련 웹사이트
(주)스포츠온55 : http://www.sports55.co.kr
폭스 레이싱 샥 : http://www.ridef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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