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들과 달라, 개성있는 디핏으로 초봄을 달린다.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최근 자전거 트렌드의 화두는 패션이다. 자전거를 탈 때는 작은 용품 몇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스포츠 용품은 기능이 우선되겠지만, 요즘처럼 스타일리쉬 바이크 패션을 지향하는 세대가 늘수록 개성 높은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성능을 무시할 수 없다. 자전거를 알고 라이딩을 이해한 기본 이상의 기능이 탑재되어야 하는 것은 암묵적 전제조건이다.
어디에나 있는 흔한 디자인으로 이미 식상해졌다면 남다른 스타일 만큼이나 남다른 성능을 보유한 디핏의 양말과 장갑, 슈커버에서 찾아보자.


천연 양모 메리노 울로 만든, 울리불리(Woolie boolie) & 울에이터(Wooleator)

디핏의 보온 양말, 울리불리와 울에이터는 미국의 메리노(Merino) 품종의 양에서 채취한 천연 양모를 혼합해 제작한 제품이다.
메리노 울은 굉장히 가는 두께의 양모로 짜여져 탄성이 좋고 변형이 적으며 회복력이 빠른 특성이 있다. 불에 쉽게 타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고, 섬유에 벤 냄새를 빠르게 배출하기로 유명하다.
부드러운 감촉은 물론 온도유지 및 적응력과 투습력 등의 성능이 우수해 대중적인 패션의류와 아웃도어, 속옷 등에 많이 사용된다.
울리불리와 울에이터는 섬유 선택만으로 스포츠 양말로서 갖춰야 할 최적화된 기본 조건을 거의 모두 갖춘 셈이다.

메리노 울의 내구성이 스포츠를 닮았다. 울리불리(Woolie boolie) & 울에이터(Wooleator)

사이즈 : S(235~255mm), M(260~280mm)
소비자가격 : 25,000원


겨울에서 초봄까지, 울리불리

끝나지 않은 겨울을 끝까지 따뜻하게 해줄 방한용 울리불리는 메리노 울 48%에 나일론과 라이크라가 혼합돼 있다. 메리노 울은 보온성 보다 온도 유지에 탁월한 성능이므로 나일론으로 가공된 소재로 보온성을, 라이크라로 신축성을 더했다.
구조적으로 등산용 양말과 비슷하다. 겨울 양말답게 발뒤꿈치와 발바닥 전체, 발목 부분이 푹신한 패드를 넣은 것처럼 두껍고 포근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 대신 높은 보온 효과를 누를 수 있다. 이는 딱딱한 사이클링 슈즈의 쿠션을 더해 페달링의 편안함을 높인다. 
아치 부위에 탄력적인 주름을 설계해 페달링 하는 발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발등에서 발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두께가 얇다. 원활한 통풍과 함께 발목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발등의 중앙 부분은 발바닥과 동일한 두께와 밀도로, 스트랩에 의한 압박으로부터 쿠션을 더해준다. 

울리불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과 초봄을 위한 방한 용품이다.

메리노 울 48%에 나일론과 라이크라가 혼합돼 있다.

발바닥이 푹신한 패드를 넣을 것처럼 두껍다.

아치 부위의 주름은 페달링 하는 발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발등에서 발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두께를 얇게 해 통풍과 유연한 발목 움직임을 지원한다.

발바닥과 동일한 두께의 커프 길이는 15cm


사계절 쾌적하게, 울에이터

울에이터 역시 메리노 울이 다량 혼합된 제품이다. 함유량이 울리불리 보다 더 많은 61%를 차지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보온성이 아닌 온도 유지력과 수분을 빨리 배출해내는 높은 투습력을 갖고 있어서 울 자체만으로는 겨울보다 사계절용에 더 잘 맞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봄과 가을 기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커프 길이를 17.5cm로 충분히 늘리고 미세한 단열처리가 적용됐다. 한 낮에 오르는 기온으로 인한 땀을 더욱 빠르게 배출할 수 있도록 발등과 발가락 윗 부분에 메쉬 성격의 짜임구조를 설계, 소재 자체의 기능을 도와 투습력을 한층 높였다.
또 두께가 얇고 탄력적인 밀도의 발바닥은 페달링 하는 발을 탄탄하게 잡아준다.   

사계절용 쾌적함을 유지하는 울에이터

메리노 울 61%로 체온을 유지하고, 발수성능이 좋다.

서늘한 기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커프 길이를 17.5cm로 넉넉하게 했으며, 약간의 단열처리가 돼 있다.

통풍성을 높인 발등



봄맞이 양말 장만에, 써미에이터(Thermeator)

봄 가을이나 환절기 등 서늘한 기온에 적합하도록 제작된 라인업이다. 울리불리와 울에이터 사이의 두께로 66%의 써모라이트(Thermolite) 소재가 함유됐다. 메리노 울 소재보다 약 30% 더 가벼우면서 서늘한 기온에서의 적절한 단열층을 생성한다. 미세한 추위에 효과적인 체온 유지 효과를 주어 습기가 많거나 서늘한 산악지형에서 라이딩할 때도 효과적이면서 빠른 수분 배출을 돕는다.
발등 부분에는 일반적인 메쉬 보다 촘촘하고 신축성이 높은 짜임구조로 설계되어 통풍을 원활히 한다. 발바닥 전체에 두께를 높여 쿠션 효과를 주며, 아치 부분에는 높은 밀도의 짜임구조로 지속적인 압박을 주어 라이딩 내내 발의 움직임을 탄탄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커프 길이는 15cm이며, 탄력적인 착용감을 준다.

써모라이트로 가볍게 체온 유지, 써미에이터(Thermeator)

사이즈 : S(235~255mm), M(260~280mm)
소비자가격 : 20,000원

봄으로 다가가는 환절기나 가을 등 서늘한 기후에 적합하다.


66%의 써모라이트(Thermolite) 소재 함유로 보온성을 높여 울에이터 보다 두껍다.

아치 부분에 밀도 높은 짜임구조로 발을 탄력적으로 잡아주며, 페달링의 압박을 받는 곳에 쿠션을 더해 장시간 라이딩에 도움이 된다.


메쉬 성격의 느슨한 짜임구조가 적용된 발등


시인성과 보온 확보, 듀라글러브(DuraGlove) 장갑 & 슬립스트림(Slipstream) 슈커버

겨울에는 반드시 착용해야 되는 장갑과 슈커버를 패션 포인트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크기가 작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템이지만 한번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형광색으로 색상 포인트를 준 제품도 인기다.
듀라글러브와 슬립스트립의 HI-VIS 시리즈는,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전체가 화려한 형광색으로 가만히 있어도 충분히 튀는 디자인이다. 이는 디핏의 특허 섬유인 HI-VIS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반사소재 못지 않게 낮과 밤에 시인성 확보는 물론이고, 확고한 개성을 보여주고 싶다면 두 가지 용품을 세트로 구성해 착용할 수 있다. HI-VIS가 적용된 모델은 각각 3가지씩이다. 
기능적으로는 무엇보다 중요한 내구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 핵심은 듀폰사의 코듀라(Cordura) 소재를 다량 함유시킨 데 있다. 이는 폴리에르테르보다 약 3배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고 마찰이나 열에 쉽게 손상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강한 인상을 남기는 듀라글러브와 슬립스트립의 HI-VIS 버전



스마트폰 터치하는 봄/가을 장갑, 듀라글러브

듀라글러브는 언뜻 보기에 작업용 목장갑처럼 생겼다. 손가락과 손목 디자인이나 섬유 짜임구조까지 비슷하다. 이는 심플하면서도 섬유의 특성으로 안정적인 핏을 제공한다는 의미하기도 한다.
게다가 내구성이 높은 고듀라 소재에 쿨맥스 에코 메이드(Cool Max Eco made)와 라이크라가 혼합된 소재 사용으로 높은 내마모성과 투습력을 겸비, 외부 마찰로부터 손을 보호하면서 원활한 활동을 도울 수 있는 한 기본형의 디자인이다. 쿨맥스 에코모드는 재활용된 물통으로 제작된 듀폰사의 친환경 쿨맥스 소재로 빠른 땀 배출과 속건성에 탁월하다.  
장갑을 낀 채 스마트폰 터치도 가능하다. 엄지와 검지, 중지 세 손가락 끝에 전도성 섬유를 더해 주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장갑을 벗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손바닥과 손가락면 전체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실리콘이 적용됐다.

듀라글러브(DuraGlove) ET

사이즈 : XS(15.5~20cm), S(18~20cm), M(20~22.5cm), L(22.5~25cm) - 손바닥 가로 둘레 기준
소비자가격 : 28,000원

작업용 목장갑과 비슷한 디자인이다. 입체 디자인의 편안함은 아니겠지만, 심플하면서 기본적인 보온성과 활동성을 보여준다.

내구성이 높은 고듀라 소재와 쿨맥스 에코 메이드, 라이크라가 혼합돼 내마모성과 투습력이 높다

엄지, 검지, 중지에 전도성 섬유가 적용돼 스마트폰 터치가 가능하다.

손바닥에 미끄럼을 방지한 실리콘 적용

밴드형 손목으로 장갑을 끼고 벗는 과정과 착용감이 편하다.


신발 위에 신는 양말, 슬립스트림 슈커버

지난번 기사에 소개한 바 있는 슬립스트립 슈커버는, 양말 전문 브랜드답게 신발 위에 양말처럼 신고 벗는 방식으로 형태도 양말과 매우 흡사하다. 탄력적으로 조여지는 슈커버를 발가락 끝부분부터 넣어 착용한 다음 클릿이 노출될 수 있도록 바닥면을 절개하도록 돼 있다.
매우 탄탄한 짜임구조로 신고 벗는 과정이 어려울 수 있으나 착용이 되면 발 전체부터 발목까지 찬 기운을 막고 신발과 발의 밀착력을 도와 페달링 파워를 높인다.
일반 양말처럼 약해 보이지만 소재의 특성상 내마모성과 내구성이 좋은 편이다. 마찰이나 열에 쉽게 손상되지 않고 탄력과 회복력이 좋아 쉽게 늘어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슬립스트림(Slipstream)4" D-Logo

사이즈 : S/M(235~255mm), L/XL(260~290mm)
소비자가격 : 28,000원

관련기사 : http://www.bikem.co.kr/article/read.php?num=9047

양말과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하여, 디핏의 고유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하단에 절개선을 따라 절개 후 클릿을 돌출시키면 된다.


슈커버답게 높은 내구성과 내마모성, 열에 쉽게 손상되지 않는 탄력과 회복력을 보여준다.


디핏, 남다른 스타일을 뽐내는 라이더를 위해

복잡한 차도 위를 달리거나 어둠 속을 달릴 때는 무엇보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차도에서 차들과 라이딩 할 때 시인성 확보의 중요성이 크게 와 닿는데, 라이트와 안전등만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디핏은 날씨와 라이딩 환경에 무관하고 특별한 도구 없이 주변에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아이템의 필요성을 파악했다.
양말과 슈커버, 장갑 등 라이딩 시 착용해야 할 용품일 뿐이지만, 페달링으로 바삐 움직이는 발과 수신호를 보내는 손에 강한 색과 디자인을 입힘으로써 주변에 신호를 보내고 독특한 감각으로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게 한 것이다.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으로 이미 인기를 얻고 있는 양말과 함께, 개성있는 스타일로 시인성을 확보하는 장갑과 슈커버는, 남다른 스타일을 뽐내고 싶은 라이더들에게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윅스인터내셔널 : http://www.wixx-intl.com/
디핏 : http://www.defe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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