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등과 후미등 동시에 조작, 토픽 파워라이트 BT 콤보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주간과 야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간대에도 라이딩이 지속되다 보면 주행 중 라이트를 조작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잠시 멈춰서 전원을 켜거나 상황에 맞게 조도를 조절하는 조작 등이다. 전조등은 굳이 멈추지 않고도 작동 조작이 어렵지 않지만, 후미등은 라이딩 중에 제대로 조작하기 어렵기 때문에, 출발 전 켜거나 라이딩 중 정지한 후 내려서 조작해야 한다.
잠깐이지만 속도를 즐기고 있는 매순간을 깨고 싶지 않다면, 토픽(Topeak)의 새로운 라이트 시스템인 파워라이트(Powerlite) BT콤보(Combo)가 끊김 없는 라이딩의 지원자가 될 테다. 


블루투스로 앞뒤 연결


파워라이트 BT 콤보는 전조등인 와이트라이트 800BT와 후미등인 레드라이트 80BT로 구성된 패키지 제품으로, 가장 큰 특징은 두 제품을 블루투스 5.0으로 페어링하여 동시에 작동시킬 수 있다는 거다.
컨트롤러는 전조등인 와이트라이트에 있다. 측면에 전조등 조작 버튼과 후미등 조작 버튼이 함께 설계되어서 후미등과 페어링만 하면 후미등에 손을 댈 필요가 없어진다.

첫 페어링 방법은 간단하다.
전조등의 후미등 조작 버튼인 R을 눌러 전원을 켠 다음, 3초간 누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후미등과 페어링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로 표시창에 파란색 LED가 빠르게 깜빡일 때, 후미등의 전원을 켜면 전조등에 나타났던 파란색 LED가 초록색으로 바뀐다. 페어링이 완료되었다는 신호다. 이후부터는 R버튼만으로 광량과 전원을 조작하면 된다.

R버튼을 다시 3초간 누르면 후미등의 전원이 꺼지는데 이는 페어링 해체가 아니라 대기상태다. 다시 전원을 작동시켰을 때 페어링 과정없이 즉시 후미등을 조작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 : 140,000원
별도 구매시 
와이트라이트 800BT : 100,000원 / 레드라이트 80BT 50,000원

토픽 파워라이트 BT 콤보 페어링 및 사용법. 원본 : https://youtu.be/tHKIp6vB0vw

전조등과 후미등을 페어링하여 전조등에서 모두 조작하는 방식이다.

후미등과 페어링 하기 위해 전조등의 R버튼을 3초 간 누른다

파란색 LED가 빠르게 깜빡이면 페어링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이므로 후미등의 전원을 켜면 된다.

후미등에 보라색 LED가 켜지면 페어링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페어링이 된 후에는 후미등만 자체적으로 조작할 수 없다.

페어링 되면, 전조등 표시창에는 파란LED가 초록색으로 바뀐다.


전조등 : 최대 800루멘


와이트라이트(Whitelite BT800)의 최대 밝기는 800루멘으로, 거친 지형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밝기다.

가장 큰 특징은 굴절 렌즈가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마주 오는 상대방에게 과도한 눈부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라이트가 아래쪽으로 집중되는 구조다. 가시거리 확대를 위해 렌즈 각도를 약간 올려도 상단으로 흩어지는 빛 번짐이 적어 눈부심이 적은 편이다.
그만큼 가까운 지면에 밝기가 집중되어 조도의 스펙에 비해 훨씬 밝게 느껴진다. 사방이 어두운 구간에서 속력을 내거나 거친 지면에서의 라이딩도 효과적이다. 

방수 성능도 높은 편이다. 다양한 날씨 기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IPX6(모든 방향에서 분산되는 강한 물줄기에 저항)의 방수 성능을 탑재하여, 비가 오는 날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밝기는 총 5가지다. 하이빔 모드 800루멘(3.5시간), 미들빔 모드 400루멘( 5시간), 로우빔 모드 200루멘, 그리고 200루멘과 400루멘의 2가지 점등 모드로 구성된다.

충전 방식은 USB C타입이며, 완충시간은 약 2시간이다.

마운트 방식은 두가지다. 하단으로는 지름 25.4~31.8m 핸들바를 호환하며, 상단으로는 기본 포함되는 고프로 호환 UTF 마운트에 적용할 수 있다. 

전조등, 와이트라이트 BT800은 두개의 조작이 있다. 앞은 전조등, 뒤는 후미등의 전원 및 모드 변경을 위한 버튼이다.

최대 800루멘

굴절 렌즈가 적용되어 라이트가 하단으로 집중되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인 렌즈보다 각도를 살짝 올려도 빛이 상단으로 퍼지지 않는 단절된 형태로 눈부심이 적다.

노면으로 고르게 집중되기 때문에 스펙에 비해 더 밝게 느껴진다.

전조등을 작동하면 표시창 오른쪽에 초록색 LED가 켜진다. 
[후미등과 페어링 하지 않았을 때 LED표시]

[후미등과 페어링 되었을 때 LED 표시]

상단에 고무패킹을 제거하면 고프로 호환 UTF 마운트를 사용할 수 있다.

UTF 호환 마운트로 더욱 다양한 써드파티 마운트에 장착할 수 있다.


후미등 : 강한 햇살에도 탁월한 시인성 


후미등은 하이빔이 최대 80루멘이다. 토픽의 설명에 의하면, 직선거리 최대 5km 지점에서도 빛을 인지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점등 모드인 펄스는 최대 50루멘이지만 시인성이 강한 빛으로 출력되는 구조로 발산하여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에 사용하기 좋다. 

후미등은 형태가 긴 세로형이고 좌우로도 빛이 출력되는 디자인이라서 다각도에서 시인성을 제공하여 복잡한 도로에서 주행하기에 제격이다. 

밝기 모드는 총 5가지로, 하이빔 80루멘(3.5시간), 미들빔 40루멘(5시간), 로우빔 20루멘(7.5시간), 그리고 30루멘(20시간)과 50루멘(40시간)의 점등 모드로 구성된다. 

마운트 방식은 3가지다. 25.4~34.9mm 두께의 에어로나 원형 시트포스트에 장착이 가능한 일반 마운트가 각각 제공되고, 안장 가방 후미나 백팩에 장착할 수 있는 클립형 마운트가 포함된다. 

충전 방식과 완충시간, 방수 성능은 전조등과 동일하다.

최대 80루멘의 후미등, 레드라이트 80BT

다각도로 넓게 시인성 확보

점등 모드는 낮 시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상단에 전원/조작 버튼이 있다.

하단 충전 포트

마운트는 클립형, 에어로 타입, 일반형이 포함된다.

클립형은 토픽의 안장가방에 장착할 수 있다.


후미등 작동 핑계로 멈출 필요없다


필자는 출퇴근 시간대나 장거리로 라이딩을 할 때면 라이트를 켜야 할 순간을 잠시 잊고 주변이 어둑어둑하는 것을 뒤늦게 인지하고 라이트를 작동하기 위해 부랴부랴 브레이크를 잡을 때가 있다. 또는 멈출 타이밍을 찾기 위해 조금 더 속도를 즐기기도 하고, 귀차니즘에 전조등만 켜놓고 후미등을 깜빡한 체 조금 더 달리기도 한다. 

변명하자면, 후미등이 내 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조등과 후미등을 함께 안전한 손의 위치에서 조작할 수 있었다면, 최소한 '불필요하게 자전거를 멈춰 세울 일도, 전조등만 켜고 달리다가 뒷사람한테 혼나는 일도 생기지 않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토픽 파워라이트 BT 콤보의 편리함과 사용성이 높이 평가되는 순간이었다.


관련 웹사이트
하이랜드스포츠 : https://www.hls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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