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그룹, HQ와 박물관, 팩토리 방문기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자전거 산업에서 자이언트 그룹(GIANT)은 자이언트(GIANT), 리브(LIV), 케이덱스(CADEX), 모멘텀(MOMENTUM) 등의 자체 브랜드 뿐 아니라 제조사로서 큰 영향력을 끼치는 회사가 되었다. 자전거 생산 공장을 기반으로 시작해, 타이완 자전거 부품 업체들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기도 했고, 세계적인 자전거 붐업 당시 생산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 탄생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창립 50주년을 앞둔 2020년, 자이언트 그룹은 타이중에 새로운 HQ(본사 빌딩)을 공개하며 더욱 강력한 도약의 발판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 글로벌 팬데믹에 의해 방문이 어려웠던 자이언트의 새로운 HQ를 올해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TCR 10세대 발표와 함께 한 HQ 글로벌 공개


자이언트의 신규 HQ는 2020년 글로벌 미디어들에게 공개를 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에 의해 일정이 연기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욱 의미있는 미디어 발표를 고민하던 자이언트는, 자이언트의 대표적인 모델인 TCR의 10세대의 발표와 함께 새로운 HQ의 글로벌 공개를 동시에 진행했다.
전세계 32명의 자전거 전문 기자들이 참여했고, 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그 자리에 초대를 받을 수 있었다.

TCR 10세대에 대한 소개는 이미 리뷰를 통해 자세히 다루었는데, 그 발표 현장이 바로 자이언트 HQ의 1층이었다. 넓은 로비와 세미나실로 꾸며진 HQ의 로비는 이와 같은 이벤트를 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마련되었다. 기존 HQ의 1층도 비슷한 컨셉이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대규모 미디어 이벤트를 진행하기에는 부족했다.

10세대 TCR 발표와 함께 진행된 자이언트 HQ 공개

여유있는 공간의 로비는 이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충분했다.

TCR과 함께 발표한 케이덱스 신제품

자이언트 HQ 빌딩

로비 내부는 복층 구조로 전시 및 세미나가 함께 진행될 수 있었다.

자이언트 그룹의 보니 투 회장이 글로벌 기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자전거 박물관 개장


새로운 자이언트 HQ의 특징 중 하나는 자전거 박물관을 건물 바로 옆에 건설한 점이다. 자전거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발달된 자전거의 역사, 그리고 자이언트의 역사 속 중요한 자전거들, 도심 속 공공자전거와 해외 자전거 인프라 등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자전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곳이다.
이 박물관은 누구나 방문(입장료 유료)할 수 있으며, 내부에 카페도 있어서 흥미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다. 자이언트 HQ를 개인적으로 방문하기는 어렵겠지만, 박물관은 여행을 가서 한번 방문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자이언트 HQ 바로 옆에 건설된 사이클링 문화 박물관(Cycling Culture Museum)

내부는 유료 관람 공간과 카페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담당자의 설명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초기의 자전거 형태부터 다양한 자전거의 실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페달과 체인을 이용해 현대 자전거의 원형이 된 세이프티

승차감에 고민이 많았던 페데르센

자이언트 역사에 주요한 자전거들

2007년 킹 리우 전 회장이 처음으로 타이완 일주를 도전했던 자전거.
이를 계기로 현재 포모사 900 일주 라이딩은 대표적인 사이클링 투어가 되었다.

공기역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장비.
전원을 켜면 바람이 불어와 저항이 강한 튜브 형태가 가장 빠르게 멀어져 간다.
방문자들은 블록을 바꿔 가며 공기저항을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의 머리카락과 카본 원사(검정색)의 두께 차이

전설적인 자이언트 자전거들도 모두 만날 수 있다.

타이완의 공공자전거 유바이크 시스템

여러 나라의 자전거 인프라에 대한 소개도 볼 수 있다.

아프리카에 자전거를 지원하는 바이시클 릴리프의 버팔로 자전거는 자이언트가 생산한다.

구스타프 이든 선수가 2022년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자전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크리스티안 블루멘펠트 선수가 트라이애슬론 금메달을 땄던 자전거.
블루멘펠트 선수는 그 후 월드 트라이애슬론 시리즈,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 아이언맨 70.3 월드챔피언십까지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박물관 앞 자전거 정비 거치대

펌프와 공구들이 비치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최고의 카본 자전거를 생산하는 팩토리


자이언트의 예전 HQ는 자전거 생산 시설인 팩토리와 함께 여전히 운영 중이다. 타이중의 팩토리는 주로 카본 자전거를 생산하는 곳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카본 원사를 가공부터 자전거 조립까지 모든 과정을 팩토리 내부에서 진행한다.

자이언트의 카본 가공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품질로 유명하다. 특히, 원사와 레진을 섞은 시트 형태의 프리프레그는, 자체 개발한 레진과 정밀한 품질관리, 그리고 생산 후 보관을 위한 냉장 시설까지, 원재료부터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그 후, 자전거 생산 공정에서는 정확한 카본 재단을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콜드 블레이드 커팅을 사용하고, 수백 개로 재단된 카본 프리프레그가 정확하게 레이업 되도록 가이드 케이스와 로봇 공정 등이 이용된다.

자이언트의 내구성 테스트는 국제 규격보다 20% 이상 높게 책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X-레이를 이용해 카본 프레임과 포크 모든 제품을 전수 검사하여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 완성된 자전거의 경우는 랜덤하게 품질검사를 진행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에방하고 있다.

자이언트의 팩토리 방문

카본 원사를 가공하여 프리프레그를 만드는 공정

원사가 하나의 시트로 만들어지며 레진이 발라진다.
레진의 두께가 일정하게 도포되었는 지 확인하는 공정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카본 원사는 이 공정을 통해 프리프레그로 만들어진다.

내장 보관실에 저장되는 카본 프리프레그

가공 공정은 레이업에 실수가 없도록 하는 시스템과 로봇 고정 등이 이용된다.

모든 프레임과 포크 등은 QR 코드로 구분되어 모든 생산 공정이 기록되어 있다.

국제 표준보다 20% 이상 높은 자이언트의 내구성 테스트 기준

테스트한 내용도 컴퓨터로 기록되어 관리된다.

생산되는 모든 카본 프레임과 포크는 X-레이를 통해 내부까지 확인하고 있다.

도장까지 마무리된 프레임의 조립 과정

로봇이 레일을 따라 필요한 공정의 작업자에게 자전거를 전달한다.

케이블 연결 등의 마무리 공정

놀라울 만큼 빠른 바테잎 감기

완료된 자전거는 박스에 바로 포장된다.

완성된 자전거 중 랜덤하게 이루어지는 품질 검사

자이언트의 물류 시스템은 자동화 되어 전 세계로 전달된다.


신뢰와 성능으로 선택하는 자이언트


자이언트는 자전거 산업에서 대량 생산을 구축한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량 생산 속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품질을 유지하는 혁신적인 생산 공정으로 더욱 유명하다. 이것은 창립자인 킹 리우와 토니 로의 철학을 기반으로 하면서, 현재 보니 투 회장으로 이어져 더욱 견고해진 것을 이번 본사 투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자이언트는 많은 브랜드의 자전거를 OEM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자사의 기술력을 타 브랜드와 공유하지 않는다. 그래서,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된 독보적인 기술이 이번에 발표한 10세대 TCR 등에서 보여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라이더들이 제품에 대한 신뢰와 성능으로 자이언트 자전거를 선택하는 이유가 되었다.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코리아 : https://www.giant-bicycles.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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