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전거 방송 '시클로 이마주'와 함께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일본 사이클연맹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전 세계의 주요 대회와 자전거 문화에 대해 촬영하여 방송하는 '시클로 이마주' 촬영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클로 이마주' 촬영팀은 바이크매거진 박창민 편집장과
국내 자전거 문화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클로 이마주 촬영팀의 촬영이 끝나고 바이크매거진은 그들에게 일본의 자전거 문화에 대해 몇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디렉터인 '미치오 코노'씨와 시클로 이마주 한국지사에 근무하는 '류영미'씨가 함께 했다.

시클로 이마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일본에서 경륜을 주로 다루는 회사였고, 각종 경기들과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방송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TBS와 NHK 등을 통해 방송이 중계되고 있고, 일본 최초로 인터넷 동영상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열리는 주요 경기들을 촬영하고, 자전거 여행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으며, 지금은 자전거 문화와 투르 드 코리아 대회를 촬영하고자 한국에 왔습니다.

일본의 자전거 산업은 어떤가요?
일본 자전거 산업은 '마마차리'라는 바구니 달린 생활용 자전거가 기반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전거가 스포츠나 취미가 아니라 생활로써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저가형 자전거가 많이 발달되어 있지만, 그만큼 자전거 인구가 많아서 다양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몇년 전부터는 로드바이크를 중심으로 크게 발전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조금 저렴한 크로스바이크(시티바이크)가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패션과 자전거 시장이 함께 발달되면서 프레임 빌더들도 많이 있는데, 프레임 빌더 전시회가 열리는 수준이죠.

한국과 일본의 자전거 문화 차이는?
한국은 주로 레저스포츠를 중심으로 자전거가 발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반해 일본은 생활형 자전거가 기본 문화가 되겠죠.
저(류영미)도 자전거에 대해 모를 때 일본에 가서 바로 자전거를 구매하게 되었고, 일본에 있는 동안 내내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로 들어와서는 자전거를 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의 경우는 정부에서 자전거 인프라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그런 계획은 일본에서도 놀라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우리나라 자전거 생활화에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저도 지금 우리나라 부산으로 이사와서 자전거를 타고 있지 않은데, 가장 큰 이유는 아주 잘 만들어진 버스 시스템 때문입니다. 집 앞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마을버스부터 시내버스까지 못 가는 곳이 없을 정도니까요. 그에 비해 일본은 지하철이 주요 교통 수단이다보니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는 수단으로 자전거가 없으면 매우 불편합니다.
또 하나를 들자면 밤에 어두운 길목이 많고, 치안에 대한 느낌도 일본에 비해 좋지 않아서 새벽에는 혼자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 무서운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시클로 이마주 디렉터인 미치오 코노(왼쪽)씨와 류영미씨,
미치오 코노씨는 지난 23일 투르 드 코리아 촬영 중 사고를 당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시클로 이마주 디렉터인 '미치오 코노'씨는 지난 4월 23일 투르 드 코리아 8구간의 촬영 중 차량 통제에 불응한 운전자와 촬영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교통 사고를 당해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 중이다. 자전거 대회에 대한 문화가 아직 미숙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고를 당해 더욱 마음이 무겁고, 빠른 쾌유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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