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지(ZEE), 새로운 그래비티 부품군을 소개한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시마노(SHIMANO)의 산악자전거 부품군은 다소 다양한 라인업으로 개발되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부품군까지 가세하고, 간혹은 부품군의 포지션이 바뀌기도 한다.
다양하게 발전되고 있는 시마노의 부품군 중 지난번 소개했던 세인트(SAINT)는 시마노의 그래비티(gravity) 라인업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던 모델이지만,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되었다. 그러면서 시마노는 새로운 그래비티 부품군을 또 소개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지(ZEE) 라인업이다.

그래비티 라이더들을 위한 시마노 지(ZEE)가 새롭게 출시되었다.


  세인트 부럽지 않은 성능을 발휘하다.

시마노 지(ZEE)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그 상위 등급인 세인트(SAINT)와 거의 차이가 없는 기능이라는 점이다. 4개의 피스톤을 사용한 브레이크 캘리퍼와 스테빌라이저가 장착된 쉐도우플러스 기능 등 세인트에서 느꼈던 거의 모든 부분을 동일하게 느낄 수 있다.
단지, 쉬프터의 레버 길이로 인한 변속 감각이나 크랭크에 할로우테크 적용 여부 정도가 눈으로 보이는 차이정도였다.

세인트가 레이싱을 위한 최상급이라면 '지'는 그 성능을 바탕으로 한 보급형 모델이다.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4피스톤 브레이크

세인트에 적용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던 4피스톤 브레이크는 역시 지(ZEE)에도 적용되었다. 그리고, 브레이크 느낌이나 성능마저도 크게 차이가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아서 세인트 브레이크가 그렇게 부럽지 않을 수준으로 제작되었다.
4피스톤 캘리퍼의 제작이 어려운 것은, 2피스톤 캘리퍼보다 레버를 움직일 때 밀어내야 할 오일의 양이 거의 2배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4피스톤을 사용하는 몇몇 다른 브랜드는 로터와 패드의 간격을 아주 좁게 제작하거나, 브레이크 레버의 길이를 매우 길게 해서 유압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곤 했다.
하지만, 시마노 4피스톤 캘리퍼는 과거 첫 출시가 된지 10년도 훨씬 넘은 만큼, 이번 세인트와 지의 4피스톤도 부드러운 레버감과 원핑거가 가능한 레버길이, 그리고 충분한 로터와 패드의 간격 등으로 큰 매력을 갖추었다.
게다가 거의 완벽한 제동능력까지 갖추어 그래비티 라이더라면 꼭 가지고 싶은 브레이크가 아닌가 싶다.

4개의 피스톤과 방열판을 사용한 캘리퍼


  체인의 떨림을 막아주는 스테빌라이저-쉐도우플러스

고속으로 산악에서 다운힐을 주행하거나, 높은 점프 기술을 선보이는 그래비티 라이더들은 그 충격에 의해 체인이 떨리며 소음 뿐만 아니라 체인이 기어에서 빠지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이런 체인 떨림을 막기 위해 타 브랜드는 강력한 스프링을 사용하기도 하고 디레일러의 케이지 길이를 짧게 디자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있었지만, 모두 변속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만들며 완벽한 대안이 되지는 못했다.
그에 비해 시마노는 디레일러의 스프링 텐션을 조절하여 체인의 떨림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인 스테빌라이저를 작년에 선보였고, 그 우수한 성능이 인정되면서 세인트와 지 라인업까지 적용되었다.

뒤 디레일러에 적용된 스테빌라이저는 ON/OFF를 손으로 바꿀 수 있다.
스테빌라이저를 OFF로 하면 디레일러가 부드럽게 움직여서 바퀴를 빼는 등의 경우에 사용한다.



  제품이미지

블랙/그레이 스타일의 지(ZEE)는 세인트에 비해 확실히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아니지만, 그래비티 스타일에 맞게 단순하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크랭크 FC-M645 : 157,000원

뒤 디레일러 RD-M640 : 107,000원

변속 쉬프터 SL-M640 : 52,000원

브레이크 레버

브레이크 캘리퍼
캘리퍼 BR-M640 : 154,000원
레버 + 캘리퍼 BD-M640 : 213,000원


이창용 선수와의 테스트 라이딩

  이창용 선수와의 테스트 라이딩

나눅스네트웍스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창용 선수에게 세인트(SAINT)와 지(ZEE)를 후원하였다.
이창용 선수는 세인트와 지의 테스트를 위해 바이크매거진과 함께 촬영을 진행했으며, "지(ZEE) 정도의 성능이면 충분하다"라는 라이딩 소감을 전했다.
"지(ZEE)는 세인트에 비해 변속레버의 디자인으로 인한 변속감의 차이와 할로우테크가 적용되지 않은 크랭크의 무게 등이 가장 큰 차이로 보일 만큼 성능과 사용감에 있어서 세인트가 크게 부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다소 디자인면에서 투박한 맛도 있지만 거칠게 라이딩을 하는 그래비티 라이더들에게는 오히려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브레이크는 세인트와 지를 사용한 후에 다른 제품을 선택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라며 전반적인 사용 소감을 이야기했다.

최상급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지(ZEE) 부품군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라이딩이 가능하다.


  결론 - 최상급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지(ZEE)의 성능에 만족

시마노는 세인트라는 최상급 레이싱 버전의 그래비티 부품군을 선보이며 많은 라이더들에게 구매욕을 자극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이 부담이었는데, 지(ZEE)라는 거의 절반 가격의 부품군을 출시하며 가격에 대한 만족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하지만, 성능에 있어서는 거의 비슷한 수준을 맞추고 있어서 마치 XTR과 XT의 선택에 대한 차이를 보여주는 듯 하다.
만약 최상급의 레이싱 제품 성능과 경량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면 지(ZEE) 부품군 만으로도 충분한 만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마노 지(ZEE) 테스트 영상


관련 웹사이트
시마노 코리아 : http://cycle.shimano.co.kr/ 
시마노 지 : http://www.crushevery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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