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 올뉴 마돈, 완전히 새로워진 마돈을 만나보자.
에디터 : 박창민 기자

트렉 마돈(MADONE) 시리즈는 초창기 발표되었을 시절부터 강성과 경량에 집중된 제품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작년 새로운 개념을 탑재한 올뉴 마돈 시리즈가 발표되었는데, 마돈 5.2와 함께 살펴보자.

기존 마돈과 완전히 다른 설계로 만들어진 올뉴 마돈 5.2


경량+강성을 바탕으로 에어로와 승차감을 더하다.

21세기 카본 로드바이크의 계보를 본다면,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소재라는 '경량'으로 시작하여 알루미늄보다 더 강성이 강한 소재로 개발되면서 '강성' 추가되었다.
이와 같은 경량+강성을 바탕으로 한 자전거는 5시간 이상 라이딩을 하는 선수들 뿐 아니라 일반 라이더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결과를 만들곤 했는데, 이런 이유로 승차감에 대한 아이디어가 추가되어 개발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로드바이크 성격에 '에어로'를 추가하고자 하는 시도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에어로 기술이 접목되면 무게와 강성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게 되는 것이 문제였다.
이런 문제들 속에서 트렉은 올뉴 마돈을 출시하며, 경량+강성+에어로+승차감까지 만족시키는 놀라운 제품을 선보였다.

경량+강성에 에어로+승차감을 더하며 새로운 로드바이크 세대교체를 이야기하고 있다.


가상 에어포일과 통합 브레이크, BB90 채택

로드 레이싱 바이크에 필요한 강성과 무게를 지원하면서도 에어로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서 선택된 기술은 가상 에어포일(virtual airfoil)이었다.
이것은 실제로 공기 흐름에 의해 발생한 날개 단면 모양의 형태 중 뒤 꼬리 부분을 잘라서 만들었는데, 무게를 줄이면서도 실제 에어포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에어로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공기 저항에 더욱 세심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통합형 브레이크를 사용했는데, 앞 브레이크는 포크에 바짝 붙으면서 유선형의 암을 만들었고, 뒤 브레이크는 체인스테이 하단에 장착되어 공기저항에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개발하였다.
이와 같은 에어로 효과를 만들면서도 페달링 강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반으로 BB90을 사용하며, 강성 높은 프레임의 기초를 다진 것이 특징이다.

헤드튜브, 다운튜브, 시트튜브와 시트스테이는 버추얼 포일 디자인을 적용했다.
에어포일 형태를 가상으로 만들어내는 버추얼 포일 기술은 경량을 유지하면서도 에어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이미지

마돈 5.2는 블랙+그레이, 그린+화이트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올뉴 마돈은 기존의 마돈처럼 부드러운 디자인보다는 각이 지고 샤프한 이미지를 지녔다. 그래픽 디자인 또한 직선을 위주로 기본 튜브의 각도를 더욱 살리게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새롭게 설계된 마돈은 다운튜브가 낮게 설계되었다.
이런 이유로 앞바퀴와 다운튜브의 간격은 손가락 하나가 들어가기도 어려운 수준인데, 이것은 앞바퀴에서 다운튜브로 이어지는 공기의 흐름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강성의 중심을 조금 더 낮게 설계하여 페달링 안정성과 강성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같은 낮은 다운튜브 디자인 때문에 다소 길어 보이는 헤드튜브, 하지만 헤드가 높은 것이 아니라 다운튜브의 저중심 설계로 인한 것이다.
또한, 이런 다운튜브 설계를 효과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헤드튜브 하단을 더욱 굵게 디자인하였고, 헤드셋 하단 베어링과 다운튜브의 접촉점이 이어지며 스티어링 강성을 높이는 효과까지 만들어냈다.

BB90을 채택하며 페달링 중심의 강성을 높였다.

올뉴 마돈에 장착된 본트래거 커스텀 브레이크.
에어로 성능을 높이면서 동시에 제동력도 좋아졌다.

BB쉘 하단, 체인스테이에 장착된 뒤 브레이크.
이곳은 공기저항에 영향력이 매우 적은 위치로, 에어로에 대한 트렉의 노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같은 하단 브레이크 설계로 시트스테이는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가상 에어포일의 효과를 최대한 적용할 수 있었다.

트렉 마돈 만의 시트포스트 구조.
일체형 시트포스트의 장점과 가변 시트포스트의 장점을 새로운 해석으로 만들었다.
다소 복잡할 수 있는 탑튜브/시트튜브/체인스테이의 교차점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안장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트렉은 체인스테이에 삽입할 수 있는 센서 '듀오트랩(duotrap)'을 이용해 스피드와 케이던스를 측정할 수 있다.
ANT+ 통신방식을 지원하며, 센서는 별매.

트렉 프레임의 마감은 매우 꼼꼼한 것으로 유명하다.
케이블 라운팅 부분을 강화하여 내구성을 높인 것이 장시간 사용에 큰 잇점을 가져올 것이다.

OCLV 500 카본을 사용한 마돈 5.2

시마노 울테그라 크랭크셋, 50x34T

시마노 울테그라 구동계를 적용하였다.


본트래거 안장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트렉 마돈 5.2 (TREK MADONE 5.2)
프레임 OCLV 500 carbon, KVF(Kammtail Virtual Foil)
포크 Madone KVF 풀카본
핸들바 Bontrager Race Lite Aero 알로이
스템 Bontrager Race X Lite, 7도
시트포스트 Bontrager Ride Tuned Carbon
안장 Bontrager Affinity 3
변속레버 Shimano Ultegra
변속기 Shimano Ultegra
브레이크 레버 Shimano Ultegra
브레이크 Bontrager Speed Limit 통합 브레이크
스프라켓 Shimano 105 11-28T
체인
크랭크 Shimano Ultegra 50x34T
BB
휠셋 Bontrager Race, Tubeless Ready
타이어 Bontrager R3, 700x23c
실측무게
소비자가 4,400,000원


신봉철 프로(수원여대 관광레져산업연구소 연구팀장)

신봉철 프로와의 테스트 라이딩

"기존 사용하는 크랭크암에 비해 2.5mm가 더 짧은데도 거의 차이가 없는 페달링을 보여주고 있어서 '역시 마돈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라며 신봉철 프로는 마돈 5.2의 강성에 대해 첫 라이딩 느낌으로 이야기를 했다.
BB90을 기반으로 개발된 마돈은 그 고유의 강성에 대한 느낌은 고스란히 유지하며 '에어로'와 '승차감'에 대한 부분이 크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신봉철 프로는 올뉴 마돈은 강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갖추면서도 에어로 기능이 탑재된 최신 트랜드에 적합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짧은 시승에 대한 소감을 전달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크랭크암보다 2.5mm 짧은데도 거의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마돈의 강성은 일품이다.


결론 - 로드 레이싱 바이크의 최신 트랜드

로드바이크 플래그쉽 모델은 '경량', '에어로', '승차감'을 기반으로 한 3가지 모델로 나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트렉은 마돈을 새롭게 발표하며 경량+에어로를 기반으로 한 레이싱 모델을 만들었고, 승차감에 더욱 집중한 도마니(DOMANE)를 출시하며 2가지 모델의 플래그쉽 제품으로 정리하였다.
로드 레이싱을 위한 마돈과 엔듀런스를 위한 도마니, 2개의 모델이 올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해 본다.

강성과 경량에 이어 에어로와 승차감을 더한 올뉴 마돈은 레이싱 바이크로의 최신 트랜드를 따랐다고 볼 수 있다.


구매 포인트 아쉬운 점
- 뛰어난 강성, 그리고 에어로와 승차감이 추가된 프레임
- OCLV 500 카본
- 일체형 시트포스트와 가변 시트포스트의 장점 적용
- 에어로 기술이 적용된 커스텀 브레이크
- Di2 전용 설계 지원
- 커스텀 부품에 따른 호환성, 부품에 대한 확실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트렉 코리아 : http://www.trekbikes.com/kr/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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