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 핏을 생각한 지로 엠파이어 사이클 슈즈
에디터 : 정혜인 기자

로드레이스를 즐기는 라이더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아마 속도일 것이다. 그리고 속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게 돕는 무게와 핏(Fit)이 중요한 관건이다. 동일한 엔진과 마찰 지면의 조건이라면 무게가 적은 것이 가속에 유리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얘기다. 또 나에게 맞춘 듯한 핏과 안정적인 착용감은 높은 파워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엔진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인 로드레이스 신발, 지로(Giro) 엠파이어(Empire) SLX와 ACC를 소개한다. 레이스에 필요한 주요 특징은 그대로 살리면서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새롭게 치장한 2016년 버전의 엠파이어(Empire) 라인업이다.

슈스트링을 이용해 가벼운 무게와 착용감을 높인 지로 엠파이어 시리즈


가볍게 올라 강하고 빠르게

지로 엠파이어 SLX와 ACC는 슈스트링 결합방식이다.
자전거 신발 뿐 아니라, 레저용 신발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끈으로 묶는 방식에서, 좀 더 쉽게 잠금과 개방을 체결하고 핏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아 다이얼과 얇은 실리콘 끈, 벨크로 밴드, 버클 등 다양한 결합방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들은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미세한 핏을 조절함에 있어서는 아날로그 방식인 끈 결합방식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이 많다.
특히 미세 조절이 필요한 자전거용 신발의 딱딱한 하드 갑피가 아니라, 부드러운 소재의 소프트 갑피라면 더욱 그렇다.

SLX와 ACC는 합성 피혁 소재의 원피스(One-piece) 구조의 소프트 갑피가 적용됐다. 내부에 매쉬를 삽입하기 위한 여분의 심과 이음새 접착제를 제거하고, 내외부가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통기창을 측면에 설계해 열 배출이 더욱 원활하다. 그에 따라 더욱 가볍고 유연한 착용감을 주고, 발의 피로도 축적을 더디게 한다. 또 발 볼이 넓은 이들에게도 안정적인 핏을 제공한다. 

지로 엠파이어 SLX와 ACC는 슈스트링 결합방식이다.

라이딩 중 끈이 풀리지 않게 정리할 수 있는 고무 밴드가 설계돼 있다.

내부의 메쉬까지 원피스(One-piece) 로 설계되어 더욱 가볍고 견고하다.

끈 타입과 소프트 갑피는 무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앞서 설명했듯이 로드레이스를 즐기는 이들은 무게에 민감하다.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될 수 있지만, 발이 무거워지면 페달링 역시 무거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피로도에도 영향을 준다. 갑피의 두께와 소재, 힐 컵 무게, 버클이나 다이얼 등으로 인한 군더더기들이 사소한 무게들을 추가시키기도 한다.
경량을 유지하면서 강성을 포기할 수 없기에 카본 아웃솔이 적용됐다. 엠파이어 라인업에는 단방향으로 직조된 이스턴(Easton) E90 카본이 적용됐다. 이는 높은 강성은 유지하되 무게가 가볍고 얇은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처럼 엠파이어는 원피스로 제작된 소프트 갑피와 카본 아웃솔, 끈 외에 어떠한 장식도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외관, 발끝에서 발등까지 슈스트링의 미세한 조절력 등이 조화를 이뤄 페달링 힘 전달에 큰 효과를 주는 로드 퍼포먼스 경량화 신발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엠파이어 제품에는 신발 가방과 여분의 끈, 아치 패드, 클릿 볼트가 기본 구성된다.

갑피가 유연한 핏을 책임진다면, 단방향으로 직조된 이스턴(Easton) E90 카본은 강성을 맡았다.

항균과 항취에 효과적인 Support X-Static 소재에,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가미된 인솔이 포함된다.
인솔 뒷면에 3가지 두께의 아치패드를 교체할 수 있다.

각각의 아치패드에는 S, M, L로 두께가 표기돼 있다.

힐 컵은 교체 가능하다.


174g의 초경량으로 포디엄을 장악하다, 엠파이어 SLX

SLX의 가장 큰 특징은 41사이즈 기준 174g(클릿 미포함)을 보여주는 초경량의 무게이다. 그 기술력 비밀은 통기성과 착용감이 우수한 일본 테진(Teijin)사의 마이크로파이버(Microfiber), 프리미엄 에보파이버(Evofiber)의 부드러운 갑피와 이스턴 EC90™ SLX2 카본 컴포지트 아웃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초경량을 자랑하는 SLX은 올해 새로운 블랙 컬러를 출시했다.

무게 : 174g(41 사이즈 기준, 클릿 미포함)
소비자가격 : 340,000원

초경량의 무게 만큼이나 가볍고 유연성이 뛰어난 엠파이어 SLX


발의 움직임이 많은 축구화에도 적용되는 테진 마이크로파이버는 소재 특성에 따라 두께는 얇고 무게는 가벼운데다, 높은 내구성과 이물감 없는 착용감을 지원한다. 부드러운 착용감으로 비교적 발 볼이 넓은 편이라도 편안한 핏 감을 준다.     

아웃솔에 적용된 EC90™ SLX2 카본은 우수한 탄성 계수와 가벼운 무게, 높은 강성이 주요 특징이다. 비교적 평평하고 얇은 형태로 제작됐음에도 높은 페달링 파워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평평한 바닥면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내장된 인솔과 아치 패드를 탈착할 수 있는 인솔이 추가로 제공된다. 개인의 아치 형태에 따라 두께를 선택할 있도록 3가지 아치 패드로 구성된다. 그에 따라 아치 부분은 단단하게, 뒤꿈치 부분은 높은 쿠션감을 준다. 상단 소재는 항균과 항취에 효과적인 Support X-Static, 하단에는 초경량의 스티로폼 형태를 이루고 있다.

아웃솔에는 우수한 탄성 계수와 가벼운 무게, 높은 강성이 주요 특징인 EC90™ SLX2 카본 적용

발의 움직임이 많은 축구화에도 적용되는 테진(Teijin)사 마이크로파이버와 프리미엄 에보파이버로 두께는 얇고 무게는 가벼운데다, 유연한 착용감을 준다.



뒷면에 있는 잔구멍은 통기성 보다 착용감을 위한 것이다.

복숭아뼈를 덮지 않는 높이

전체적으로 평평한 플랫 디자인

쿠션감과 통풍을 고려한 덮개


일반 인솔이 신발에 내장돼 있으며, 쿠션 부분은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스티로폼 질감의 소재가 적용됐다.


추가적으로 포함된 인솔과 아치패드 역시 스티로폼과 같은 질감의 경량이다.

SLX의 기본 구성품 - 아치패드 교체 가능한 인솔, 아치패드, 여유 끈, 클릿 볼트, 신발 가방

새롭게 추가된 블랙 포함 3가지 색상이다.


야간 라이딩을 사로잡는 리플렉티브 버전 추가, 엠파이어 ACC

ACC에서 주목할 점은 어둠 속에서 환하게 빛을 발하는 리플렉티브(Reflectiv) 버전이 출시됐다는 점이다.
보통 리플렉트 소재는 신발 후면 또는 로고 일부분에 적용되는데 반해, 리플렉티브 모델은 갑피 전체가 반사 소재로 제작됐다. 어둠 속에서 작은 불빛이 있더라도, 그것을 반사하여 안전등 역할을 대신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탁월하다.
동일한 ACC의 다른 색상 모델과 달리 무광택 표면의 리플렉티브 소재는 전체적으로 은빛 파우더가 뿌려진 펄 타입이다. 빛이 없어야 빛을 발하는 야광이 아닌, 야간에 조명과 만나 반사빛을 발하는 기능으로 약간의 조명만 비춰져도 환한 가시성을 확보한다. 후면의 은색 부분은 밤보다는 낮 햇빛과 만나 더욱 빛을 발하므로 주간 가시성에 더욱 효과적이다.

어둠 속에서 더욱 화려해지는, ACC 리플렉티브

무게 : 205g(41 사이즈 기준)
소비자가격 : 270,000원

조명을 받으면 환하게 빛나는 반사 소재로 제작됐다.

원피스 구조의 갑피 측면에는 통기성을 위한 메쉬가 내부에 일체형으로 적용돼 있어 탄력적이며,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SLX보다 비교적 단단한 질감의 소프트 갑피로, SLX와 ACC의 질감 차이를 비유한다면, 양가죽과 소가죽 느낌의 차이 정도로 보면 쉽다.
갑피는 프리미엄 에보파이버 소재, 아웃솔은 이스턴(Easton) EC90 카본 소재로 제작됐다. 소재부분에서 SLX 보다 한 단계 낮춰 적용됐으나, 전체적으로 높은 등급의 소재가 적용됐고, 설계 방식은 SLX와 동일하다. 또 3가지 아치 패드가 교체 가능한 인솔이 기본적으로 구성된다.   

야간에 적은 불빛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보파이버 소재의 원피스 설계 구조 방식으로 소프트 갑피의 유연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측면 통기성을 높였다.

무광의 은빛 펄 타입의 표면으로 낮에도 주행 가시성이 좋은 편이다.

측면과 전면은 야간 조명에 강한 반사력을 보여준다면, 후면은 은색으로 처리해 햇빛에 강한 반사력을 보여준다.

외형적 디자인은 SLX와 동일하다.

이스턴(Easton) EC90 카본 소재로 경량과 강성을 확보했다.

41 사이즈 기준이며, 역시 뛰어난 경량 대열에 합류돼 있다.

신발 내 아치패드 교체 가능한 인솔이 내장돼 있다. ACC의 쿠션 부분은 고무 질감에 더 가깝다.


기본 구성품 - 아치패드, 여유 끈, 클릿 볼트, 신발 가방

리플렉티브 버전 포함 3가지 색상


자전거 신발은 일반 운동화처럼 신고 지면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착용감에 크게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다리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발을 통해 페달로 전달하다보면 자연스레 발 전체에 힘이 가해지게 되고 그로 인한 피로도가 축적된다. 페달을 누르는 힘이 클수록 아치 부분과 클릿이 닿는 부분에 근력 소모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신발이 발에 조이는 느낌이 준다면, 혈액순환을 차단해 근육통을 유발한다. 반대로 넉넉해지면 신발안에서 발이 헛돌아 퍼포먼스를 떨어뜨리고 오히려 불편함을 만든다.
그런면에서 엠파이어는 유연한 착용감을 주면서, 발이 헛돌지 않게 끈으로 미세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간편하게 잠금과 개방을 설정하기에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가벼운 무게와 안정적인 핏 감을 경험하기에 적합하다. 
 
관련 웹사이트
HK코퍼레이션 : http://www.hksram.com/
지로 : http://www.giro.com/as_en/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