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입문 라이더가 자주 하는 실수 모음
2020-08-18   김수기 기자

최근 사회적인 이슈와 건강에 대한 관심 덕분에 자전거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자전거 구입이 증가했고, 뉴비 라이더도 상당수 늘어났다. 늘 그렇듯이 입문 초기에는 자전거 구매부터 라이딩까지 궁금한 것도 많고,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정비와 업그레이드에 관심이 폭발하는 시기이다.
자전거의 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자가 정비도 가능할 정도로 정비 관련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입문자이기에 흔하게 저지를 수 있는 실수가 있다. 실수이기에 웃으며 넘길 수도 있지만 부품이 파손되거나 안전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간단한 정비나 교체라고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는 실수에 대해 알아보자.


기본 정비 도구

자전거 부품을 교체하거나 정비할 때에 사용하는 도구의 기본은 육각(hex) 렌치이다. 집에서 사용할 목적이라면 저렴한 것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카본을 사용하는 프레임이나 부품이 있다면 조임 강도가 중요하다. 고정 볼트를 권장 토크 이상으로 조이게 되면 파손으로 이어지니 여건이 된다면 토크 렌치와 카본 그립퍼(카본 그리스라고도 한다)를 구비하자.
페달이나 체인, 스프라켓 공구는 생각만큼 사용하지 않으니 필요에 따라 개별 구매하거나 샵에서 교체하는 것이 낫다.

자전거 정비 필수공구인 육각렌치는 내구성과 품질이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저가의 제품은 규격이 정확하지 않아서 볼트를 손상시킬 수 있고, 내구성이 약한 공구는 공구 자체는 물론 볼트 헤드까지 망가트린다.
별렌치라고 부르는 톡스(torx) 렌치는 자신이 사용하는 부품의 필요에 따라 추가한다.

토크 렌치는 과하거나 부족한 토크로 인한 카본 프레임 또는 부품의 파손 방지를 위해 사용한다. 최근 카본 프레임이나 부품이 많아 토크렌치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스템과 핸들바

핸들바와 스티어러 튜브를 연결하는 스템은 길이와 각도에 따라 라이딩 포지션이 바뀌기 때문에 피팅을 위해 뒤집거나 교체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스템을 고정하는 볼트를 풀고 조여야 하는데, 볼트를 고정하는 순서와 방법이 중요하다.

스템을 고정할 때는 먼저 스탬캡 볼트를 먼저 조이는데, 조이는 강도는 헤드튜브 유격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 볼트를 조금씩 잠그면서 스템을 잡고 자전거를 앞뒤로 흔들면서 유격 여부를 확인한다. 유격이 없으면 스템의 측면에 있는 볼트를 번갈아가면서 조여 간격을 동일하게 한다.
핸들바를 조립할 때에도 스템 페이스 플레이트의 상하 볼트를 번갈아 가며 조여서 간격이 일정하도록 한다.

스템이나 핸들바가 카본이라면 토크 렌치로 조임 강도를 맞추고, 카본 그립퍼를 도포하면 더욱 견고하게 결착된다.

스템은 장착방향에 따라 각도가 + 또는 -로 변경할 수 있어 핸들바의 거리와 높이가 조절된다. 또 피팅을 위해 스템 길이와 각도, 스페이서 높이를 바꾸는 경우가 있어 스템 장착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스템을 고정하는 볼트는 보통 상단과 측면에 있고, 볼트는 상단 -> 측면 순으로 조인다. 먼저 상단의 스템캡 볼트는 유격이 없을 정도로 잠그는데, 앞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스템을 앞뒤로 흔들어서 유격이 없을 때까지만 조인다. 헤드 유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아래 동영상을 참조하면 된다.

스템캡 볼트는 너무 조이면 조향이 뻑뻑해지고, 느슨하면 헤드튜브에 유격이 생겨 헤드튜브가 파손될 수 있다. 스템캡 볼트를 잠근 후에 측면 볼트를 조이는데, 번갈아 가면서 조여 간격이 동일하게 한다.

헤드 유격 정비동영상: https://youtu.be/FtqR82Jmv0g 


시트포스트와 안장

안장 높이를 조절하기 위해 시트포스트 클램프를 풀고 조일 때도 조임 강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다. 요즘 알루미늄 완성차에 카본 포크와 시트포스트가 장착되는 경우가 많아서 카본 시트포스트를 위해 토크 렌치와 카본 그리퍼가 여기에서도 사용된다.
안장 레일은 금속이나 카본으로 제작되는데, 금속 레일은 7*7mm 규격으로 원형이다. 그러나 카본 레일은 브랜드에 따라 7*9mm 또는 7*10mm 규격으로 레일을 고정하는 클램프 형태에 따라 클램프를 교체해야 할 때도 있다.
만약 레일을 아래위로 고정하는 클램프라면 카본 레일을 장착할 수 있지만 옆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라면 카본 레일에 호환되는 부품이 필요하다.

카본 소재는 과도한 토크로 파손될 우려가 있다. 적정 토크와 함께 마찰력을 높여주는 카본 그립퍼를 사용해 부품을 조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본 그립퍼는 그리스처럼 윤활성을 가진 젤 형태지만, 내부에 실리콘 알갱이가 포함되어 카본 접촉면에 마찰력을 높이고 마찰에 의한 손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피팅이나 경량화를 위해서 안장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레일의 재질과 레일 클램프에 따라 장착이 불가능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금속 레일은 원형인 반면에 카본 레일은 브랜드에 따라 7*9mm, 7*9.8mm 등 타원형이다. 따라서 레일을 잡아주는 클램프가 좌우로 조여지는 방식이라면 레일 재질에 맞게 클램프를 교체해야 한다. 만약 클램프가 상하로 접촉면이 넓게 조여지는 방식이면 그대로 교체해도 되지만 일부 경량화를 위해 접촉면이 좁은 클램프라면 교체 가능여부를 확인한다.

왼쪽이 원형 금속 레일의 클램프 어댑터, 오른쪽이 타원형의 카본 레일 클램프 어댑터로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 클램프는 완성차 또는 부품 업체에 문의해 규격 및 재고 여부를 확인한다.


휠 & 타이어

자전거를 트레이너에 장착하거나 자동차에 싣기 위해 바퀴를 빼야 하는 경우가 있다. QR 레버는 간편하게 휠을 탈장착시켜 주는 부품으로 QR 레버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휠이 안전하고 균형 있게 장착된다. 휠을 다시 끼울 때는 휠을 중앙에 위치시켜 놓은 다음에 QR 레버를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서 손바닥에 약간의 자국이 남을 정도의 세기로 잠근다. 너무 헐거우면 휠이 빠질 수 있고, 너무 세게 잠그면 풀기 어렵거나 액슬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고, 휠 구름성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로드바이크에도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쓰루 액슬도 일반화되고 있다. 쓰루액슬은 레버없이 육각렌치로 풀거나 레버 하나로 앞뒤 액슬을 푸는 방식에서 포커스의 R.A.T나 캐논데일의 스피드 릴리즈 액슬 등 다양하다. 펑크 수리를 위해서는 휠 탈장착이 필요하니 자신의 자전거에 장착된 쓰루 액슬 사용방법은 숙지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를 교체할 때에 주의할 점은 타이어 장착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트레드 패턴이 있는 타이어는 측면에 장착 방향이 표시되어 있으니 새 제품을 쓰는 기쁨에 반대로 장착하는 불상사는 피하자.

QR 레버는 손바닥으로 눌러 약간 자국이 남는 정도의 세기로 잠근다.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자전거에 장착되는 쓰루 액슬(thru axle)은 QR 레버와 다르게 탈장착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펑크 수리나 트레이너 장착, 자동차에 넣기 등 휠 탈장착은 빈번하게 이뤄지니 쓰루 액슬 사용법에 대해 알아두자.

폭스, DT, 락샥의 QR액슬 사용 방법: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5810

캐논데일의 스피드 릴리즈 액슬은 나사를 풀고, 액슬을 조금만 당기면 QR처럼 허브에 액슬이 꽂힌 채로 휠이 빠진다.

포커스의 R.A.T 액슬은 90도만 돌리면 체결이 풀려 나사산 방식에 비해 빠르게 탈장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측면에 장착 방향이 표시된 타이어가 있으니 장착에 주의한다.

뒷바퀴 타이어 및 튜브 교체 영상 : https://youtu.be/ueeDegLg30g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안전에 직결되는 부품으로 정확한 제품과 장착이 필요하다. 제동 성능을 올리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브레이크 패드를 상위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다. 브레이크 패드는 브랜드 호환 제품을 사용하고, 카본 또는 특수피막 처리된 휠셋은 전용 브레이크 패드를 장착한다. 그리고 패드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좌우의 균형을 잘 잡도록 세팅한다.

휠이 중앙에 위치하지 않으면 브레이크 패드에 휠이 닿기도 한다.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 자전거는 휠을 뺀 상태에서 브레이크 레버가 눌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림 브레이크는 릴리즈 레버를 원상태로 돌려놓는다.

제동 성능을 높이는 방법 중에 가장 저렴한 방법은 상위 등급의 브레이크 패드로 교체하는 것이다.
패드는 림의 재질(알루미늄/특수코팅/카본)에 맞춰 제조사가 권장하는 패드를 사용해야 한다.

림 브레이크 패드 교체 동영상: https://youtu.be/SIYtUv0KrlA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 동영상 : https://youtu.be/c-TFeH6yp3o

브레이크 레버를 작동시키면서 양쪽 브레이크 패드가 동시에 림 표면에 닿게 세팅한다. 

브레이크 암을 벌리기 위해 릴리즈 레버를 사용하는데 휠을 장착한 후에는 레버를 꼭 닫는다.

체인이나 스프라켓 청소를 할 때에 브레이크 패드나 로터 등에 윤활제 및 오일 등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패드와 로터가 오염되면 소음 발생은 물론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제동력 저하를 일으킨다. 디스크 브레이크의 소음 대부분은 패드의 오일 오염이 원인이다. 이 경우는 패드를 교체해야 한다.


페달

기본 페달에서 가벼운 페달이나 클립리스 페달로 교체하는 경우에 페달을 푸는 방향을 반대로 해서 오히려 잠궈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페달의 나사산은 좌우가 다르기 때문에 방향에 주의해야 한다.

구동계가 있는 드라이브 사이드(우측)의 페달 탈장착 방향.

반대편인 논드라이브 사이드(좌측)의 페달 탈장착 방향.

페달을 교체하는 방법이 어렵다면 동영상을 통해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홈미캐닉, 페달 교체하기 : https://youtu.be/6IPJ-9eRYUo


누구나 익숙하지 않을 때는 있다.

자전거라는 기계를 다루는 것은 누구나 처음에 익숙하지 않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처음에는 전문샵 미캐닉을 통해 전문적인 케어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깨너머 조금씩 관리 방법을 배우게 된다면 라이딩 중에 발생하는 문제라도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자전거는 타는 즐거움도 있지만 스스로 만지면서 관리와 튜닝을 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처음에는 모두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 시간을 지나고 나면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자신감이 붙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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