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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
자전거를 구매하면서 나에게 딱 맞는 스펙과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프레임셋과 부품을 따로 주문해 조립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선택할 수 있는 프레임도 그렇게 많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온라인 주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캐니언(CANYON)은 라이더가 특별한 디자인과 선호하는 부품 스펙을 선택하여 주문할 수 있는 마이캐니언(MyCanyon) 프로그램을 아시아에 공식 오픈했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 사이클 전시회 기간에 맞추어 기념 발표회를 진행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마이캐니언 아시아 공식 출시 기념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장에는 전설적인 트라이애슬론 선수인 얀 프로데노가 직접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마튜 반더폴 선수가 파리-루베에서 3연속 우승을 함께 했던 에어로드 CFR
지난 TDFF에서 극적인 우승으로 주목을 받았던 카시아 니에비아도마 선수의 에어로드 CFR
마튜 반더폴 선수가 그래블 월드챔피언에 직접 사용한 그레일 CFR 등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캐니언의 CEO인 니콜라스 데 로스 왈라스를 포함 주요 임직원이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디자인 담당자인 루카스 벡(오른쪽)은 특별한 디자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마이캐니언을 위한 특별한 디자인
커스텀 주문으로 진행되는 마이캐니언의 첫 단계는 디자인의 선택이다. 선택 가능한 디자인은 3가지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파브리오(Fabrio)와 마노(Mano) 컬렉션, 그리고 오푸스(Opus) 에디션으로 구분된다.
파브리오 컬렉션의 경우는 빛을 다각화한 디자인으로 가장 기본에 해당된다. 단순하면서도 열정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노 컬렉션은 다양한 수작업 페인팅이 더해져서 복잡한 패턴을 만들게 되는데, 세계에서 유일한 단 하나의 디자인이 만들어진다. 마노 컬렉션의 경우는 액센트 색상으로 로고와 바테잎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푸스 에디션의 경우는,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작업으로 완성되는데, 필리페 판토네와 엘레나 살리스트라로의 아트워크가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가격에 있어서는 마노 컬렉션의 경우 25만원 추가, 오푸스 에디션은 120만원이 더 추가된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마이캐니언
단순한 듯 하면서도, 빛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파브리오 컬렉션
마노 컬렉션은 강렬한 스타일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패턴이 수작으로 작업되기 때문에, 유일한 자신 만의 디자인을 얻을 수 있다.
개성이 넘치는 마노 컬렉션은 많은 라이더들의 선호도를 얻었다.
오푸스 에디션의 필리페 판토네 아트워크.
오푸스 에디션의 엘레나 살리스트라로 아트워크
콕핏 사이즈 선택
스템/핸들바 일체형 콕핏이 많아진 최근 트렌드에서, 스템의 길이를 원하는 것으로 교체하는 것은 큰 비용이 드는 문제였다. 하지만, 마이캐니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스템 길이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피팅을 구성하는 것이 편리하다.
필자는 80mm와 같은 짧은 스템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이와 같은 옵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스템 길이를 구매 시 선택할 수 있다.
프레임 사이즈에 따라 스템 길이의 선택은 조금씩 다르며, 전체 7가지 옵션이 준비되었다.
휠셋 선택
기존의 캐니언 완성차의 경우는 시마노 그룹셋에 디티스위스(DT SWISS) 휠셋, 스램 그룹셋에 짚(ZIPP) 휠셋이 포함되는 것이 기본이었다. 물론, 휠셋에 대한 개인 선호도가 있기 때문에 고가의 휠셋을 기본 사양으로 선택하는 것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만들기도 하는데, 마이캐니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디티스위스 ARC 1100 다이컷 또는 짚 454 NSW 휠셋 중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된다.
짚 454 NSW 휠셋을 선택할 경우 11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DT SWISS와 ZIPP 휠셋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선호하는 부품 그룹셋과 휠셋의 조합이 가능해졌다.
3가지 안장 선택으로 맞춘다.
마이캐니언 프로그램을 이용해 선택할 수 있는 안장은 셀레 이탈리아(Selle Italia)의 3종 제품이다.
가장 기본은 SLR 부스트 수퍼플로우 제품으로 편안한 인체공학 설계와 가벼운 무게를 제공하는 안장이다. 그리고 10만원을 추가하면 SLR 부스트 3D 안장을 선택할 수 있는데, 3D 프린트로 개발된 쿠션으로 탁월한 편안함이 특징이다.
또, 20만원을 추가할 경우 SLR 부스트 테크노 수퍼플로우 안장이 제공되는데, 이것은 최상의 경량 레이스 안장이다.
3가지 선택으로 가능한 안장 옵션
이름 스티커로 커스텀 완성
마지막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름 스티커 제작이다. 영어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데칼이 아닌 스티커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곳에 직접 붙일 수 있다. 기본 디자인은 선수들이 많이 이용하는 탑튜브 하단 부분에 적용된 형태로 보여주며, 흰색 바탕 또는 검정색 바탕으로 선택하여 제작이 가능하다.
이름 스티커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으며, 이름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구매 시 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커스텀 주문의 마지막은 이름 스티커의 제작이다.
마이캐니언 담당자 Paalo Dewitz와의 인터뷰
상하이에서 진행된 마이캐니언 행사장에서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Paalo Dewitz와 인터뷰를 할 기회가 만들어졌고, 추가로 궁금했던 몇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었다.
Q. 마이캐니언 개발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A.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커스텀 주문을 비즈니스 모델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진짜 도전적인 과제였습니다. 소비자가 주문을 하는 순간부터 모든 프로세스가 그것에 맞춰야 하고, 부품 재고도 완벽하게 지원되어야 합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을 이야기한다면 조립 과정, 부품 재고, ERP 시스템 등이 모두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선택의 조건보다는 고급스런 디자인과 부품들로 시작하게 되었고, 앞으로는 조금씩 그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의 업데이트가 만들어지게 될 예정입니다.
Q. 왜 에어로드 CFR을 첫 마이캐니언 모델로 선택하게 되었나요?
A. 알다시피 캐니언 에어로드는 우리의 로드 카테고리에 있어서 플래그십 모델이며, 소비자들에게 최상급 제품을 통해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마이캐니언의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라이더들은 에어로드를 선택하며 스템의 길이와 프레임 사이즈를 조절하여 더욱 자신에게 맞는 레이스 퍼포먼스 바이크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Q. 프레임셋 만을 주문할 수 있을까요?
A. 현재는 프레임셋 주문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와 관련된 많은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소비자들의 의견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있고, 시장에서 원하는 방향에 더욱 맞추어 갈 계획입니다.
Q. 마이캐니언도 일반 캐니언 구매처럼 30일 이내 반품이 가능한가요?
A. 마이캐니언 바이크는 완전히 개인화된 제품이어서, 일반적인 반품 규정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대신, 주문 후 24시간 이내에 취소할 수 있는 정책을 적용했습니다. 마이캐니언으로 만들어진 자전거는 디자인 뿐 아니라, 부품의 스펙과 이름 스티커까지 포함되는 유니크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반품 불가 정책으로 시작하였지만, 앞으로 더욱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정책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Q. 마이캐니언의 다음 자전거는 어떤 것이 될까요?
A. 현재 우리는 올 여름까지 마이캐니언 프로그램을 전세계로 오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럽 시장을 먼저 오픈하면서 이미 정말 많은 질문들이 우리 앞에 놓여졌습니다. 지금까지 본다면, 우리는 로드 카테고리에 먼저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여행과 산악자전거로 확장될 계획입니다. 유럽의 피드백을 본다면, 지금까지는 로드와 그래블 바이크로 먼저 확장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웹사이트
캐니언 코리아 : https://www.canyon.com/k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