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앤썸 X1, 아직도 하드테일 타세요?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이언트 앤썸 X1 (GIANT ANTHEM X1)

프레임 알룩스 SL 알루미늄, 4 마에스트로 서스펜션
구동 및 변속 시마노 XT, XTR
휠셋 시마노 XT
포크 락샥 SID 팀 100mm 트레블
무게 11kg
소비자가 4,200,000원
웹사이트 제조 및 공급:
자이언트 바이시클(http://www.giant-korea.com/)


산악자전거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자전거가 나오면서 대회 중심의 자전거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간에 쫓기며 누가 빨리 달리냐보다 마치 등산을 가듯 산의 경치와 바람을 맞으며 상쾌한 라이딩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험한 산악 주행을 위해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 기술이 급격하게 발달하게 되었다.
이런 기술은 충격을 많이 받는 앞바퀴 포크에 먼저 집중되어 이제 산악자전거에 있어 서스펜션 포크는 당연한 기본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제는 뒤바퀴의 충격도 흡수할 수 있는 리어 서스펜션이 점점 발달되어, 이미 미국 등에서는 서스펜션 포크와 리어 서스펜션이 포함된 '듀얼 서스펜션' 시스템이 산악 라이딩의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 업그레이드되어진 마에스트로 시스템은 지면에 부드럽게 반응하면서
페달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업그레이드 된 마에스트로(MAESTRO),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가졌다.
자이언트의 독보적인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인 마에스트로, 2009년에 비해 더욱 경량화 되었으며 충격 흡수 능력도 더욱 부드러워졌다.
리어 서스펜션을 이야기할 때는 '시스템'이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서스펜션 포크의 경우는 단일 제품으로 모든 기능을 하게 되어 교환도 쉽고 기능에 대한 설명도 쉽지만, 리어 서스펜션은 프레임에 포함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 구조에 따라 기능과 성능이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그래서 자전거 대기업들은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에 대하여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세계 최대 자전거 생산 업체로 알려진 '자이언트'도 마에스트로라는 독보적인 시스템을 제작한 것이다.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의 가장 큰 난관은 크게 두가지다.
- 뒤바퀴가 움직임에 따라 체인 텐션이 바뀌어 페달링에 문제를 일으킨다.
- 브레이크를 잡게 되면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과 함께 잠겨 버린다.
자이언트의 마에스트로는 효율적으로 위의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였고, 특히 페달링 바빙(체인 텐션에 따른 페달링 문제)에 있어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뛰어난 효율성을 보이는 마에스트로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


락아웃 레버가 있는 폭스 플로트 RP23 리어샥

호환성 높은 부품 조합
자이언트 바이시클의 특징이라 하면 역시 뛰어난 부품 호환성에 있다. 대기업 브랜드의 경우는 성능을 위해 호환성을 무시하여 극한의 성능을 끌어내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 일반인들에게 부품 교체와 업그레이드에 어려움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의 경우 바빙과 킥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이언트 앤썸은 기존의 시마노 파트와의 100% 호환성을 제공하면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시마노 기본 부품들과 100% 호환되어 교체 및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다.

흰색으로 포인트를 살린 스템

락샥 SID팀 포크도 프레임과 색상을 맞추어 생산하였다.

서스펜션 포크 락아웃 레버.
마에스트로 시스템은 리어 서스펜션 락아웃을 리모트를 만들지 않을 만큼
성능에 자신이 있다.

자이언트 핸들 그립은 일반 그립보다 2cm정도 길어서 브레이크 레버를 그립에
바싹 붙여 조립해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시마노 XT 휠셋과 골드 색상으로 마무리한 밸브캡이 눈에 띈다.
피직 안장

호환성 높은 부품 조합과 뛰어난 성능의 마에스트로 시스템으로 마무리된 앤썸 X1

듀얼 서스펜션 자전거 선택이 어려웠던 이유는?
지금은 산악자전거를 구매하면서 서스펜션 포크가 없는 자전거를 고르는 경우는 없다. 물론 로드에서 하이브리드처럼 타고 싶을 때 리지드 포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경우는 산악용이라기 보다는 로드용에 가깝다.
하지만, 불과 15년 전만 하더라도 서스펜션 포크의 선택이 필수는 아니었다. 기존 자전거에 비해 무겁고, 비싸며, 서스펜션으로 인해 발생하는 바빙(바빙의 문제는 결코 리어 서스펜션 만의 것은 아니다) 등의 문제가 고려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 산악 라이딩을 위해서 서스펜션에 대한 선택은 필수가 되었고, 현재 그 누구도 선택에 대한 이유를 묻지 않는다.
리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듀얼 서스펜션 산악자전거도 이와 비슷한 경우다. 기존의 자전거에 비해 무겁고, 가격이 비싸며, 리어 서스펜션으로 인한 바빙과 킥백이 선택을 어렵게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자이언트 앤썸의 경우 바빙과 킥백의 문제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무게 또한 기존 자전거에 비해 그렇게 무거운 편은 아니다. 물론 가격은 들어간 부품과 시스템이 복잡한 만큼 분명 올라가기는 했지만 더욱 재미있고 다이나믹하며 편한 라이딩을 위해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인다.

어떤 상황에도 지면과의 마찰력을 최대로 만드는 마에스트로 시스템

급경사와 산악 업힐 어떤 것도 자신있게 만든다.

자이언트 앤썸 X1, 부드럽고 단단한 라이딩에 빠져보자.
작년에 앤썸 시리즈를 시승했을 때보다 조금 더 서스펜션 트래블이 늘고 부드러워진 2010년 앤썸 시스템은 탑승 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산악 라이딩을 하면서도 부드러운 임도를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 특히 하드테일을 타면서 오르막길을 오를 때 뒤바퀴 슬립을 피하기 위해 세심하게 노면을 살피는 움직임이 불필요하게 되었다.
앤썸 시리즈의 바빙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 더 확실하게 테스트하기 위해 하드테일 자전거와 함께 테스트를 했었는데, 언덕을 오를 때 하드테일의 덜컹거리는 불편한 느낌 외에 그렇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앤썸의 바빙에 대한 자신감은 믿을만 했다.
리어 서스펜션 자전거의 라이딩에서 또 하나 편하지 못했던 점은 고속에서 뒤 트라이엥글 부분이 조금 흔들린다는 기분이다. 특히 코너링에서 자전거가 회전 방향으로 휘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자전거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자이언트 앤썸 X1의 경우는 산악 라이딩 뿐 아니라 도로 라이딩에서 시속 60km를 넘어도 전혀 불편한 감을 느끼지 못할 만큼 단단한 기분이었고, 오히려 리어 서스펜션으로 인한 안정감이 매우 만족할 만한 기분을 주었다.

역삼각형의 탑튜브와 사각형의 다운튜브가 강성을 높이고 뒤틀림을 막아준다.

구매 포인트 :
- 높은 지면 마찰력을 만드는 듀얼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재밌고 편안한 라이딩을 원하는 동호인이라면 좋은 선택이다.
- 듀얼 서스펜션 XC 자전거로 손색이 없다.
- 자이언트 마에스트로 시스템은 듀얼 서스펜션 성능을 만족스럽게 표현한다.
- 바빙, 킥백 등의 걱정 없이 리어 서스펜션을 즐길 수 있다.
- 기존 시마노 부품군과 100% 호환되어 교체와 업그레이드가 편리하다.

아쉬운 점 :
- 약간은 복잡한 마에스트로 시스템의 관리
- 레이싱용에 적합한 피직 안장은 동호인들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 있다.


듀얼 서스펜션 자전거, 편안한 라이딩과 뛰어난 지면 마찰력으로 산악 라이딩에서는 최고의 선택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언덕을 오를 때 힘이 더 들게 만드는 바빙과 무게는 항상 큰 문제였는데, 앤썸X1은 그런 부분에서 크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듀얼 서스펜션 산악자전거의 선택, 이제는 가격에 대한 부담감만 없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아직 하드테일 타고 산악 라이딩 하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