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기본 점검 #1]내 헤드는 정상인가?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의 헤드셋 이야기를 하고자 하면 많은 사용자들이 덜컥 어려운 이야기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나사산이 없는 쓰래드레스(threadless) 방식의 헤드셋이 주류를 이루면서 육각렌치 만으로 쉽게 조립 및 점검이 가능하다.
그리고, 쓰래드레스 헤드셋은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한 구조여서 자가 점검이 가능하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간단하게 정비할 수 있다.

최근 사용되는 쓰래드레스 헤드셋은 유격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헤드셋의 이해
먼저 헤드셋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헤드셋이란 앞 바퀴의 조향을 위해 핸들을 돌릴 수 있도록 헤드튜브 안에 끼워지는 베어링 부품을 의미한다.
이 헤드셋 부분은 자전거에 있어서 가장 큰 충격을 받는 부분 중에 하나이기도 해서, 테이퍼헤드 또는 거싯을 통해 보강하기도 하고 비교적 내구성이 좋은 부품들로 구성하려는 노력이 다분하다.
과거 헤드셋의 구성은 스템 부분과 스티어러 튜브 부분, 베어링 파트 부분이 각각 분리되어 헤드튜브 안에서 조립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티어러 튜브가 헤드튜브를 관통하여 스템이 위에서만 끼워지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이 방식은 기존의 방식과 달리 베어링 바디를 나사산을 활용하지 않고 끼워서 넣는 프레스핏 방식으로 조립되어 나사산이 없다는 의미인 쓰래드레스(threadless) 헤드셋으로 불리운다.
최근 대부분의 고급 자전거는 쓰래드레스 헤드셋을 활용하고 있는데, 부품이 연결되는 방식이 조금 난해한 부분이 있어서 많은 라이더들이 문제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쓰래드레스 헤드셋은 스티어러 튜브가 헤드튜브를 관통하여 조립된다.

핸들의 원활한 회전을 위해 베어링이 포함된다.

스템을 스티어러 튜브에 끼우면 장착이 완료된다.

스템과 스티어러 튜브의 체결 방식
이번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가장 주요한 관점은 바로 스템과 스티어러 튜브의 체결 방식에 있다. 거의 모든 기계적인 제품들은 단순히 강하게 조이는 것 만으로 조립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스템과 스티어러 튜브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아래 사진을 통해 간단하게 연결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스템을 스티어러 튜브에 끼워 넣는다.

스템을 완전히 끼워 넣는다.

스티어러 튜브가 스템보다 높을 때는 스페이서를 활용하여
헤드컵과 스티어러 튜브가 3~5mm정도 공간이 생기게 한다.
그 다음 헤드컵 고정 볼트를 잠그면 헤드셋이 조여지면서 유격이 없어지게 된다.

핸들과 앞바퀴가 수직이 되도록 한 후 스템 고정 볼트를 조이면 스템이 헤드가 고정된다.

헤드 유격에 대한 점검
위와 같이 연결된 쓰래드레스 헤드셋의 가장 큰 문제는 조립 후 충격에 의해 유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베어링 파트가 새것일 경우는 라이딩 충격에 의해 조금 눌리며 그만큼 여유 공간이 생기고 헤드의 유격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헤드 유격을 확인하고자 할 때는 다음의 동영상처럼 확인해 볼 수 있다.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헤드 유격
일명 '헤드가 논다'라고 말하는 헤드의 유격은 대부분 스템과 스티어러 튜브의 체결 사이에서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스템과 스티어러 튜브의 체결 방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음의 순서에 맞추어 헤드 유격을 해결해 보자.

헤드에 유격이 있을 때는 먼저 스템 고정 볼트를 풀어낸다.

헤드캡 고정 볼트를 조금씩 조이면서 유격 점검을 해서 유격이 없을 때까지 조여준다.

유격이 없는 상태에서 헤드캡 고정 볼트를 1/8바퀴 더 조여주어 고정한다.

핸들바를 바퀴에 수직으로 고정하고 스템 고정 볼트를 조여 고정한다.

헤드 유격이 발생하는 다른 원인들
위에서 이야기했 듯이 헤드 부분은 자전거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는 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헤드 유격이 발생이 단순하게 스템의 조립 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다.
위의 점검 방법을 이용해 헤드튜브와 포크 크라운 사이의 유격이 발생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헤드의 유격이 느껴질 때는 첫번째 서스펜션 포크의 스탠션과 레그 사이를 확인하고, 그 다음에는 브레이크 부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서스펜션 포크에서 발생되는 문제는 보통 부싱의 소모에 의해서 가능하며, 이럴 때는 A/S를 통한 부품 교체로 처리가 가능하다.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고정 볼트가 헐거워진 곳이 없는지 확인하여 조여주어 사고를 미리 방지하여야 한다.

서스펜션 부싱의 수명이 다했거나 다른 원인에 의해 스탠션과 레그 사이에 유격이 발생할 수 있다.

브레이크 고정 볼트가 풀려 유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주변에서 만나는 많은 자전거들 중에 헤드의 유격이 발생하는 문제를 가진 것들이 많았다. 비교적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일이고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문제는 단순히 스티어링의 문제 뿐만 아니라 헤드셋의 내구성 문제까지 확장되어 사고 및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내 자전거를 탈 때 한번씩 헤드를 흔들어보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자. 이것을 버릇으로 만들면 안전한 라이딩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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