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기본 점검 #4]기어 변속을 확인하자!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에 변속 장비가 장착된 지는 벌써 오래된 이야기다. 자전거에 내려서 손으로 기어를 바꾸던 시절부터, 현재의 평행사변형 뒤 디레일러가 출시되어 케이블과 레버로 변속이 되는 시점까지 꾸준하게 발전되어 오고 있다. 심지어 요즘에는 전동 변속 장비들이 출시되어 버튼으로 변속을 하는 장비와, 자동으로 변속이 되는 자동 변속 장비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변속 장비는 핸들바에 장착된 레버와 디레일러를 케이블로 연결하여 그 케이블을 당기고 푸는 방식이다.
정기적으로 점검이 필요한 기어 변속, 어떤 점검이 필요한지 간단하게 알아보자.

기어변속도 정기적인 기본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다.

일단 기어 변속 장비에 대해 이해하자.
잘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변속 장비로 불리우는 디레일러(derailleur)는 내부에 스프링이 있어 힘을 주지 않을 때는 오므라져 있고, 힘을 주면 벌려지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케이블을 디레일러에 연결한 후 레버를 당기는 힘으로 디레일러를 벌리며, 그 움직임에 의해 변속이 된다. 물론 케이블을 당기는 힘을 풀어주면 스프링의 힘으로 다시 오므라지며 변속이 되는데, 이와 같은 움직임이 기어변속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레버와 디레일러는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고, 케이블을 당기는 힘으로 디레일러가 움직이게 된다.
이번에 주요하게 다룰 것은 케이블의 길이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어드저스트 배럴'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 자전거의 기어변속은 잘 되는 걸까?
많은 라이더들이 생각보다 제대로 변속되지 않는 기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놀랄 때가 많다. 심지어 생활자전거를 타는 분들 중에는 기어변속의 사용 방법 조차 모르는 경우 있다.
나의 기어 변속이 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장 낮은 기어에서 높은 기어까지 하나씩 모두 변속해 보는 것이다.
변속을 하면서 체인이 튀는 소리가 나지는 않는지, 어떤 간섭이 생겨서 마찰음이 나지는 않는지, 부드럽게 변속이 되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드저스트 배럴'을 이용한 정밀 세팅
사실 이번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은 바로 어드저스트 배럴(또는 노브)의 이해와 사용방법에 있다.
'어드저스트 배럴'은 기어 변속의 힘을 전달하는 케이블의 고정 위치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것으로, 레버 또는 디레일러에 위치하고 있다. 또는 케이블 하우징 사이에 있는 것도 있어서 정밀한 변속 세팅을 가능하게 한다.
이것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위에서 이야기했던 '기어 변속 장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어야 한다.
레버와 디레일러는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고, 케이블을 당기고 푸는 양은 항상 일정하다. 그래서 변속의 시작점의 위치를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그 정밀 세팅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어드저스트 배럴'인 것이다.
이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하기만 하면, 사실 어드저스트 배럴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고 쉽다.

로드바이크 뒤 디레일러는 이곳에 케이블을 조절하는 어드저스트 배럴이 있다.

배럴을 손으로 돌리게 되면 케이블을 고정하는 부분이 조금씩 움직이게 된다.
왼쪽에서 오른쪽 사진처럼 배럴 내부의 부분이 밖으로 나오게 되면 그만큼 케이블 하우징의
길이가 길어지게 되어 내부의 케이블을 당기는 효과가 생긴다.

변속 레버 쪽에도 어드저스트 배럴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것도 같은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다.

앞 디레일러는 이와같은 어드저스트 배럴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로드바이크 변속 레버에는 어드저스트 배럴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를 위해, 로드바이크의 경우는 케이블 중간에 어드저스트 배럴이 존재하기도 한다.
조립할 경우는 이와같은 배럴이 기본으로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능하면 이와같은 어드저스트 배럴이 있는 자전거를 구매해서 정밀 세팅을 쉽게 하는 것이 좋다.

배럴 부분을 손으로 돌리면 위 부분의 케이블이 움직이게 된다.

다양한 종류의 어드저스트 배럴을 확인해 보자.
선투어 네오스 미니벨로용 디레일러의 어드저스트 배럴

스램 그립쉬프터의 어드저스트 배럴

H,L 볼트의 활용
요즘 나오는 케이블을 활용한 디레일러는 모두 H와 L 볼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디레일러가 움직일 수 있는 한계점을 지정하는 볼트로, 풀려 있다고 꽉 조이게 되면 디레일러가 조금밖에 움직이지 않게 된다.
간혹 이 볼트를 어드저스트 배럴의 역할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볼트의 역할은 과도한 변속 조작에 의해 체인이 기어 톱니의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가이드하는 것 외에는 없다. 변속의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다고 이 볼트를 만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H는 High(고단)을 의미하고, L은 Low(저단)을 의미하는데, 뒤 변속 톱니인 '카세트 스프라켓'의 경우는 가장 작은 톱니가 H, 가장 큰 톱니가 L이다.
그에 비해 앞에 있는 체인링은 가장 큰 것이 H, 가장 작은 것이 L을 뜻한다.
정리를 해보자.
앞 디레일러의 H 볼트는 체인이 가장 큰 체인링 바깥으로 빠지지 않도록 가이드하는 역할을 하며, L 볼트는 체인이 가장 작은 체인링 안쪽으로 빠지지 않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뒤 디레일러의 H 볼트는 체인이 가장 작은 스프라켓 바깥으로 빠지지 않도록 가이드하며, L 볼트는 체인이 가장 큰 스프라켓의 안쪽으로 빠지지 않도록 가이드한다.
이 부분에 대해 이해를 하면 변속에 대한 문제가 생겼을 때 조금씩 조절하면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H 조절 나사를 이용하여
풀리와 가장 작은 스프라켓 톱니의 바깥쪽이 직선이 되도록 세팅하는 것이 기본이다.

L 조절 나사를 이용하여
가장 큰 스프라켓 톱니 중앙과 풀리의 중앙이 일치하도록 세팅하는 것이 기본.

가장 큰 스프라켓으로 변속했을 때 풀리와 톱니가 마찰되어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이 볼트를 시계방향으로 잠그면 풀리와 스프라켓 간의 간격이 멀어진다.


이번 기사에 배럴과 H,L 볼트의 조절하는 방법까지 완벽하게 다루고 싶지만, 그렇게하기에는 이번 기사 분량이 3~4배까지 길어질 것이 분명하다.
기어 변속을 조절하는 장치들에 대한 이해와 기어 변속 장비들의 정확한 이해를 가지는 것으로 이번 기사를 마치고, 다음 기사를 통해 정확한 사용 방법과 적용에 대해 다루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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