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타이어 선택, 무엇을 알아야 할까?
2015-03-27   박창민 기자


타이어는 자전거를 구매할 때 끼워져 있던 것을 그냥 사용하는 것이 보통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의 습관이다. 하지만, 적절한 타이어의 선택은 적은 비용으로 자전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타이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는 타이어를 고르기 위한 기본적인 기준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타이어 3대 요소 - 컴파운드, 케이싱, 트래드

교과서에서 자주 보고, 시험에 나올 법한 '3대 요소'라는 이야기를 한번 해보자.
타이어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3가지 요소는 고무 재질로 볼 수 있는 '컴파운드', 타이어의 사이즈를 결정하는 '케이싱', 그리고 지면과의 마찰을 결정하는 '트래드'로 볼 수 있다.
이 3가지에 대해서만 제대로 이해해도 타이어에 대해서는 좀 '아는 척' 할 수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타이어의 3대 요소는 케이싱, 컴파운드, 트래드로 나눌 수 있다.
단순할 것 같은 타이어지만, 그 단면을 보면 여러 개의 레이어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케이싱은 타이어 내부에 위치하며 사이즈를 결정하며, 트래드는 가장 바깥에서 노면과 만나는 면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것들에 사용되는 고무 재질이 바로 컴파운드이다.


케이싱(casing) - 타이어 사이즈를 결정

케이싱은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며, 그 결과 타이어의 사이즈를 결정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타이어의 단면을 일정한 둥근 모습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늘어나지 않는 강력한 케이싱 코드로 그 형태를 감싸고 있어야 한다. 그 케이싱 코드는 실과 같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실이 1인치에 몇 가닥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TPI(threads per inch)인 것이다.
더 얇은 케이싱 코드로 많은 가닥을 이용하게 되면 동일한 두께에 무게가 더 가벼워지고, 더 단단한 타이어로 만들어지게 되는데, 보통 고급 레이싱 타이어로 갈 수록 더 많은 케이싱 코드가 사용되어 TPI 값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높은 TPI가 더 좋은 타이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적절한 케이싱 코드의 사용이 지면과의 마찰력과 타이어의 내구성 및 펑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스페셜라이즈드 타이어 개발 담당자는 산악자전거 타이어에 60TPI, 로드 타이어에 120TPI를 가장 적절한 값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레이싱 타이어에 있어서는 '스피드'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그런 타이어에 220TPI라는 높은 수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타이어 설명을 볼 때 흔히 TPI 값을 보게 된다.
케이싱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값 중에 하나가 TPI이며, 실처럼 되어 있는 케이싱 코드가 1인치에 얼마나 많이 포함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이다.

케이싱을 뚫고 튜브에 펑크를 내지 못하도록 펑크방지 기술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컴파운드(compound) - 타이어의 특성을 만든다.

고무를 사용하는 기술에 적잖은 영향을 준 산업은 바로 '타이어'일 것이다. 타이어의 기본적인 모습은 단순하게 고무로 만든 둥근 물건에 공기를 불어 넣은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꽤나 복잡한 기술력이 포함된다.
지금도 타이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이 고무 소재인데, 이것은 이제 단순한 고무가 아닌 합성소재로 개발되어 '컴파운드'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컴파운드의 특성은, 고속의 스피드와 열에서도 단단하게 형태를 유지해야 하면서도 지면과의 마찰을 유지해서 미끄러지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수천km를 달리면서 내구성을 유지할 만큼 마모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다 생각하면, 제대로된 컴파운드를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단 한가지 종류의 컴파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2개에서 3개의 컴파운드를 하나의 타이어에 적용하게 되는데, 그것을 듀얼 컴파운드, 트리플 컴파운드 등의 명칭으로 부른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최근 새로운 컴파운드인 '그립튼(Gripton)'을 개발하여 '터보' 타이어에 적용하였는데, 하나의 컴파운드로 접지력과 구름성을 모두 유지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기도 했다.

타이어를 이루는 고무 재질을 '컴파운드'라고 한다.
구름저항은 낮고, 접지력은 높고, 높은 지면 온도에서도 내구성이 좋아야 하는 컴파운드는, 다양한 테스트와 화학적 기술이 접목되어 개발되어 진다.

하나의 타이어에 2~3가지 컴파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스페셜라이즈드는 최근 '그립튼'이란 컴파운드 개발로 싱글 컴파운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트래드(tread) - 자전거가 지면과 만나는 최종 접점

라이더가 자전거 위에서 달릴 때, 자전거의 바퀴가 지면과 직접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바퀴를 감싸고 있는 타이어, 그리고 타이어 중에서도 '트래드' 부분이 바로 지면과 만나는 곳이 된다.
이런 이유로 트래드의 형태, 두께, 컴파운드 재질 등이 모두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트래드 위에 만들어지는 패턴은 그 타이어의 성격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예 아무런 패턴이 없는 타이어부터, 높이가 높은 노브들이 일률적으로 패턴을 이루며 정렬되어 있는 타이어까지, 트래드 패턴은 참으로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렇듯 복잡한 트래드 패턴은 지면과의 마찰력을 높이기도 하고, 젖은 지면에서 물을 빠르게 빠져 나가게 하여 접지력을 높이기도 한다. 산악 타이어의 경우는 흙을 잘 잡아내어 접지력을 가져야 하는 반면, 진흙이 타이어 붙지 않도록 하는 기술력도 동시에 필요하다.
트래드 패턴은 크게 직선 주행 시 접지되는 트래드의 중앙부와 코너링에서 접지되는 사이드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중앙부의 트래드는 직선 주행에서 스피드를 잃지 않아야 하고, 사이드 트래드는 코너링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마찰력을 유지해야 과감한 코너링을 감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타이어가 지면과 만나는 접점이 바로 '트래드'다.
트래드는 다양한 패턴으로 개발되어 지면의 특성에 따라 라이더가 선택할 수 있다.

중앙부는 매끈하지만, 사이드 트래드에 복잡한 패턴을 넣은 타이어

파리-루베 대회처럼 거친 도로와 매끈한 포장도로를 동시에 달려야 하는 경우, 이런 타이어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스페셜라이즈드는 동일한 케이싱의 타이어라도 트래드의 변화를 주어 코너링 접지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기술을 '터보' 타이어에 적용하였다.

트래드 노브 간의 사이가 넓은 타이와와 좁은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개의 타이어는 사이클로크로스용이지만, 왼쪽은 노브 사이가 넓고, 오른쪽은 촘촘하게 노브를 설계한 트래드가 적용되었다.

노브 사이가 넓은 타이어는 머드(진흙) 지형에서 유리하고, 촘촘한 타이어는 단단하고 건조한 지형에서 유리하게 된다.
이렇듯 트래드 패턴의 형태만으로도 기본적인 타이어의 성향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타이어의 종류 - 클린처, 튜블리스, 튜블러

현재 사용되는 타이어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진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튜브+타이어 조합인 클린처, 그리고 클린처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튜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튜블리스, 마치 튜브처럼 타이어 자체에 공기를 주입할 수 있도록 개발된 튜블러 등이 그것이다.
이 외에는 펑크 자체를 방지하기 위해 공기를 사용하지 않는 솔리드 타이어도 있지만, 이것은 다음에 다루도록 하자.
일반 라이더를 위해 개발된 자전거에는 클린처 휠과 타이어가 장착된 것이 보통이다. 최근에는 튜블리스 휠에 튜브와 함께 튜블리스 타이어가 장착된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튜블러 타이어는 타이어 장착을 할 때도 전문 미캐닉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일반 라이더들보다는 전문 선수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번거롭지만 튜블러 타이어의 매력을 아는 동호인 라이더들도 점점 늘어나며, 완성차에 튜블러 휠이 장착되거나 시중에서 튜블러 타이어를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타이어 자체에 공기를 넣을 수 있도록 제작된 튜블러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클린처 타이어

산악 타이어에는 자주 사용되고 있는 튜블리스 타이어.
스페셜라이즈드는 '2블리스'라고 표현하며, 튜브를 사용하거나 튜브 없이 실란트와 함께 사용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로드용 튜블리스 타이어도 점점 그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다.


휠사이즈가 중요해진 산악 타이어의 선택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산악 타이어를 고를 때 26인치 휠사이즈 외에 다른 것을 고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26인치 타이어 여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26인치 산악자전거 시장은 거의 사라졌고, 27.5인치와 29인치 등의 사이즈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27.5인치 휠에 3.0인치 정도의 굵은 타이어를 끼우는 650B+ 타이어가 새롭게 등장할 예정이니, 소비자로서는 타이어 선택을 넘어 자전거 선택 자체가 혼란스러워졌다.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현재, 26인치 휠사이즈의 산악자전거를 가지고 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타이어를 여분으로 몇개 더 가지고 있는 편이 좋을 것이다. 아마도 1~2년 후에는 26인치 휠의 고급 타이어를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의 트렌드로 봐서는 27.5인치가 트레일, 올마운틴, 다운힐 바이크의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이고, 29인치는 XC 바이크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될 예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어 제품들도 이런 트렌드에 맞게 그 사이즈의 타이어가 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렌드로 봐서는 650B(27.5인치)와 29인치 휠사이즈의 타이어가 주를 이루게 될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타이어'는 소모성 부품이지만, 라이딩 퍼포먼스에 매우 큰 역할을 하는 부품이기도 하다. "좋은 타이어를 어떻게 고르면 되나요?"라는 질문을 간혹 듣는다. 그것에 해답이 있다면, 아마도 모든 타이어 업체가 동일한 타이어를 생산했을 것이다.
'좋은 타이어'를 선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가능한 많은 종류의 타이어를 직접 내 자전거에 끼우고 그 차이를 몸소 체험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번 시즌은 과감하게 새로운 타이어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타이어의 선택은 그날의 라이딩 퍼포먼스와 직결된다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다양하게 타이어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맞는 가장 좋은 타이어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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